캔터빌의 유령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6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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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가 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불리는지는 이 한 권의 소설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행복한 왕자'처럼 선을 찬미하는 동화들도 있지만, 동시에 인간이란 선하기만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들도 있다. 와일드는 인간을 한 가지 기준으로 재단하기보다 인간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 존재인지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고전으로 분류될 만큼 오래된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이처럼 훌륭한 이야기꾼을 일찍 잃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손해인가. 안타까운 일이다. 와일드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캔터빌의 유령』부터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이 세상의 걱정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고, 이 세상의 슬픔은 하나의 가슴이 느끼기에는 너무 무겁다네. - <어린 왕> 중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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