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
옆집 CEO(김민지)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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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모르겠고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너무 직관적이고 솔직한 제목이라 통쾌한 느낌의 제목이라 첫눈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이 뭔지 몹시 궁금했다.

결혼 초에 의지할 곳 없었던 우리 부부는 반지하 전셋집에서 살았었다. 그때 가장 듣기 싫었던 질문이 “어디 사세요?”였다. 상대 불문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다시 만나기 싫을 정도로 거주지에 관한 질문은 나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좋은 추억도 많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했었나 싶다. 집과 자존감이 직결될 정도로 유리 멘탈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시원에 살던 ‘옆집 씨’의 부팀장 승진 회식 사건이 남일 같지 않았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에겐 누군가 해주는 선의의 말도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는 말에 백 퍼센트, 아니 만 퍼센트 공감했다.

워커홀릭이었던 옆집 씨는 회식 사건 덕분에 각성하게 되면서 월급 외 소득을 버는 방법에 대해 찾기 시작한다.

젊은 날에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중, 투자는 시드머니가 없어서 제외하고 남은 방법인 사업(물론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한다. (프로 N잡러의 탄생)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블로그 운영, 인스타그램 페이지 운영, 전자책 만들기 등 다양한 부업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만난 유튜버 신사임당의 ‘창업다마고치’ 시리즈 영상을 보고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한다.

『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4장(성공 노하우 중에서는 첫 번째로 다루고 있는 일이다)에서는 스마트 스토어를 어떻게 성공시켰는지에 대해서 따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스마트 스토어의 성공 이후에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지금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완전 초보) 중이라서 이 장이 가장 관심이 갔다.

퇴근 후 잠깐 하는 투잡 정도로 여기며 시작했기 때문인지 성과가 나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사실 접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방치 상태이다. 

스마트 스토어는 다른 부업에 비해 배워야 하는 스킬이 많은 종합예술이고, ‘사업’ 형태를 띠고 있어서 단순한 투잡 개념으로 접근하기에는 난도가 높기 때문에 퇴근 후 깨작거리면서 하는 부업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 때문에 많이 뜨끔했다.

이제부터라도 진지하게 열정을 가지고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해 봐야겠다.

몇백억, 몇천억의 자산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월 500~1,000만 원의 수익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타고난 재능이나 자본금이 없어도 노력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저자는 확신했다.

저자의 확신에 찬 이 말이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언제 끝날지도 모를 불황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감과 무력감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억지로라도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열정을 일으켜 세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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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 -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13가지 비밀 공식
밥 프록터.그레그 S. 레이드 지음, 김잔디 옮김, 조성희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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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결과를 바꾸고자 한다면 원인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그 원인에 따른 결과도 바뀐다. 

그 원인은 바로 생각이다. 우리의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최고의 유산』 저자인 짐 스토벌은 삶의 모든 것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행동과 결과를 좌우하는 건 생각이다. 생각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읽으라 말했다.

리맥스 공동 창립자인 데이브 리니거는 이 책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에서 실체를 창조하는지 예리하게 관찰한 역작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자수성가의 전설인 앤드루 카네기는 누구든, 어떤 환경과 상황에 부닥쳤든, 단계별 공식을 알고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면 이 공식을 따르기만 해도 부와 성공을 거머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온 힐은 앤드루 카네기의 이 성공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20년에 걸쳐 연구했고 1973년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탄생한다.

힐과 카네기의 역사적인 첫 만남 이후 50여 년이 지난 1961년에 밥 프록터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이 책을 만나게 된다.

밥 프록터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신의 삶의 모든 걸 바꿨다고 했다. 그것도 곧바로.

저자 밥 프록터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공철학을 통해 삶을 바꾸길 바랐을 것이다.

그랬기에 40년 넘게 독보적인 연설가이자 작가, 컨설턴트, 사업가로 활동했으며 전 세계 각 계층의 수천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생각의 힘과 긍정적 사고, 동기부여, 잠재력 등을 가르쳐왔다. 그리고 2022년 2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세계 여러 곳의 단체와 개인들의 멘토로서 일했다.

『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은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13가지 비밀 공식을 담고 있다. 실제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라토의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다. ‘위대한 성취는 위대한 희생에서 나오고, 결코 이기심의 결과는 아니다’라는 나폴레온 힐의 전설적인 선언에 걸맞게 진정한 이타 주의의 모범을 보여준 세라토의 이야기는 내가 꿈꾸는 성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 뛰었다.

나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일찌감치 만났었고, 조금의 감명은 받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 책이 내 삶을 바꾸어 주지는 못했다. 너무 먼 이야기였고,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인 듯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더 이해하기 쉽고 현실적으로 읽혔다.

지금까지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기계발의 성경 책 정도였던 것처럼, 나보다 어린 세대 사람들은 이 책을 자기계발의 교과서로 여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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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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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천위안은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의 창시자로 통한다.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인물로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를 선택했다. 《삼국지》 관련 책들은 많았지만 이처럼 역사적 인물을 심리학적 각도에서 분석하고 재해석한 책은 처음이라 매우 참신했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인물은 조조이다.

위·촉·오가 천하를 삼분하여 호령하던 중국의 삼국시대에는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그 어느 시대보다 인재가 넘쳐났다. 그중에서도 삼국 역사의 기여도를 따지자면 삼국의 창시자인 조조, 손권, 유비의 기여도가 가장 크다. 이 세 사람이 세운 삼국의 영토 크기 역시 같은 순서이다. 《삼국지》 관련 시리즈를 만들면서 첫 인물을 조조로 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조조가 어이없는 오해로 여백사 가족을 몰살시키고도 “내가 세상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은 나를 저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오!”라는 발언을 한 장면은 《삼국지》 인물 중에서 내가 조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런데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해진 이 말속에는 이기심 외에 ‘자기방어’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조조를 천하에 몹쓸 악인으로 낙인찍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지부조화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의 속박에서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장면을 조조가 심한 말을 여과 없이 내뱉어버린 것은 강력한 자기방어이기도 하지만 조조가 속내를 숨기는 데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는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전쟁이나 갈등을 다룬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삼국지》는 아무리 읽어보려 해도 좀처럼 흥미가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싸움과 갈등 속에서 인물이 가지는 심리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 정말 새롭게 읽혔다. 

그냥 《삼국지》를 읽는 것보다 그 흐름이 더 선명하게 잘 보였다. 동탁에게 신임 받던 조조가 어쩌다가 동탁을 배신하고 후한의 마지막 헌제가 될 수 있었는지…….

특히 아이러니하게도 죽을 것이 두려워 몰러서는 바람에 실패한 동탁의 암살 시도가 동탁의 역할 때문에 영웅적 행위로 둔갑하고 조조를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동탁을 암살하려던 일이 조조의 가장 큰 자산이 된다. 결과적으로 조조의 성공을 동탁이 뒷받침해 준 꼴이다.

같은 《삼국지》인데 훨씬 재밌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나처럼 《삼국지》가 어려워 포기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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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여행 가방 하나에 담은 미니멀 라이프
박건우 지음 / 길벗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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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건우는 여행 인솔자, 여행 작가, 유튜버이다. 그가 이렇게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게 된 과정과 결혼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 같았다.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면 더는 돈 때문에 비참해지고 싶지 않아서, 수입이 좋다는 소문만 믿고 일본어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자격증을 따고 자축의 의미로 간 태국 여행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던 일본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그의 삶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가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긴 여정을 떠나면서 짐을 8kg으로 꾸린 것을 시작으로 저자는 미니멀리즘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미니멀리즘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자신이 자리 잡을 틈을 발견하게 되면서 유튜버가 된다. 2018년 당시 한국의 미니멀리즘 유행은 저자가 생각한 ‘필요 최소주의’와 조금 다른 성격이었다. 친환경 세제들, 깨끗한 주방 타일과 흰 벽, 라벨만 붙인 상표 없는 유리병을 보여 주면서 미니멀리즘이라고 표현했으니 자신이 말하는 ‘필요 최소주의’는 차별성이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저자는 미니멀리즘은 마비된 개인의 성향을 푸는 해독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처럼 순수한 ‘나’로 돌아오는 여정이며, 이 여정에는 학력이나 재력, 명예도 영향력이 없다고 한다. 주식처럼 놓쳐버린 전성기 또한 없는 시작부터 눈부신 전성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자의 미니멀리즘의 찬양을 듣다 보니 나도 어느샌가 미니멀리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렇게도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삶이라면 꼭 한 번은 살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한참 미니멀리즘이 한국에 유행했을 때 나도 시류에 못 이겨 여기저기 관련 유튜브를 기웃거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을 위해 물건을 사야만 할 것 같은 욕구를 느끼는 우스꽝스러운 경험을 하면서 이내 시들해졌던 기억이 있다.

내가 바라는 미니멀리즘도 저자의 ‘필요 최소주의’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 보여주기식 미니멀리즘에는 오히려 반감이 일었는데, 저자가 추구하고 실천하는 미니멀리즘은 그야말로 찐~이라는 느낌이 들고 멋있어 보인다.

미니멀리스트가 충동구매를 했다면 단지 구매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지 즉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에서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미니멀 유목민 박 작가의 소비 피라미드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식량 - 교통비, 숙박비 - 통신비, 웹 저장 장치, 문화생활 - 수익 창출 도구 교체, 낡은 의류 교체 - 기초 생필품 구매(칫솔, 휴지, 화장품 등)

이 피라미드 구조에서 기초 생필품 소비가 피라미드 맨 아래에 위치한 것이 의외였다. 

미니멀리스트는 기준이 철벽같이 확고하고 기준대로만 지출하므로 자본주의가 놓은 소비 패턴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다고 한다. 적당한 경제 활동을 해나가는 이상 어지간한 핑계로도 돈이 없을 수 없다고 말한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꾸지만 늘 기초 생필품 구매를 하다가 자본주의가 놓은 소비 패턴의 덫에 걸려 그 꿈이 좌절되고는 했다. 이런 작은 구조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의 차이는 엄청나게 큰 것 같다.

나도 미니멀 유목민 박 작가가 알려주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법을 전수 받아 이번에는 꼭 미니멀리스트에 합류해야겠다.

미니멀리즘이 궁금하거나 미니멀리즘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미니멀리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읽어볼 만하다.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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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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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과 증여를 기대할 수 없는 개인이 30세부터 65세까지 35년간 가장으로서 외벌이를 한다고 가정해 보면, 28억 원 정도(평균 연봉 8천만 원 기준) 된다. 여기서 근로소득세,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이 약 50% 정도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남는 건 14억 원 정도다. 자녀가 한 명이라고 해도 대학 졸업 때까지 약 3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주택 비용을 5억 원이라고 하면 6억 원이 남는다.

이 6억 원 가운데 식비, 여행, 취미활동, 부모님 지원 등에 거의 전부를 지출한다고 보면, 65세 은퇴 시에 노동자의 손에 남는 현금은 0원이고, 미혼인 자녀 한 명과 아파트한 채, 그리고 남아있는 20년의 노후생활이다. 물론 향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후생활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을 듯하다.

일반적이고 대략적인 추정이라 지역별·세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구라도 자신 있게 나의 노후생활은 더 밝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일정한 상속이나 증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받는 사람들의 차이가 빈부의 차이를 경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투자적 관점에서 돈의 흐름은 2가지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하나는 본질론으로서 ‘돈은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각 개인의 인생에서 돈이란 현재와 미래의 시간, 즉 평생소득과 평생 소비의 추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이다.

진실한 돈의 순환은 재화와 용역의 수급에 따라 돈이 가치 척도의 수단으로 이동하는 ‘돈 본연의 모습’일뿐이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진실한 돈의 특성과 흐름은 누군가에게는 생산과 공급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혹은 수요가 몰리거나 수그러들거나 하는 변화와 정부의 정책이라는 2가지 요인에 의해 쉽게 방향이 틀어진다.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정부의 정책이 친기업 정책’으로 집중되면서, 일반적인 돈의 흐름은 정상궤도를 이탈해버린다.

이 책은 정상궤도를 이탈한 돈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돈에도 철학이 있을까.’ ‘돈에도 눈이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는 어떻게 돈을 운용할 것인가’를 나름 정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 흐름을 타고 가다 보면, 은퇴 후 적어도 25년을 더 지탱해야 하는 개인이 각자도생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물론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저자 곽수종은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연구실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미주 경제 팀장을 지냈으며, 2005년 당시 이미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천 달러까지 상승하고 ‘금본위제도’가 부활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 한 바 있다. 2006년 미국 워싱턴 D.C. 씽크탱그인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PIIE)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기간에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런 저자가 만일 각 개인이 스스로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엄혹한 현실을 가정한다면 어떻게 시장을 읽고, 어떻게 시장에 역행하지 않고 순행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했다고 하니, 그가 예측한 돈의 흐름이(시장) 매우 궁금하다.

돈의 흐름이 가장 궁금한 내용이라서 아무래도 3장인 <다가올 미래, 돈은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를 가장 주의 깊게 읽었다. 경제 예측도 막연히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흐름을 읽고 분석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제 관련 책이라 역시나 매우 어렵다. 그래도 공들여 차근차근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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