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공략집 - 사춘기 딸과 갱년기 엄마가 함께 보내는 일상이 행복하도록
나가타 교코 지음 / 라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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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표지가 너무 산듯하고 예쁘다. 책을 읽고 나면 왠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성호르몬 공략집』은 갱년기 여성들을 돕는 토털 케어 단체인 <체브라>의 대표 나가타 교코가 쓴 책이다. 나가타 교코는 피트니스 강사로서 육아 중인 여성의 건강을 케어했던 경험, 갱년기 장애로 우울증을 앓은 어머니를 모셨던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사춘기 딸과 갱년기 엄마가 함께하는 상황에 있는 모녀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사춘기와 갱년기는 쉽게 흔들리고, 쉽게 상처받고, 또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저자는 엄마와 딸이 스스로의 변화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잘 대처해 나간다면, 자신도 성장하고 가정도 화목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한다.

호르몬 변화가 시기별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임신기에는 여성호르몬이 평소보다 1,000배나 많이 분비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거기다가 출산과 동시에 여성호르몬이 거의 0에 가까워지도록 단숨에 감소한다는 점도 놀라웠다. 난소 기능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반년이 걸린다고 한다. 흔히들 하는 산후 몸조리 잘해야 한다는 말속에 이 난소 기능의 회복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건강수명과 평균 기대수명과의 차이가 대략 12년이라고 한다. 몸이 불편한 상태로 인생의 7분의 1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끔찍하다.

누워 지내는 원인의 20%는 근력 저하라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운동 열심히 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면서 건강 관리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에는 호르몬의 파도를 즐기기 위한 세 가지 비법을 제시한다. 호르몬 바르게 알기, 몸을 꾸준히 관리하기,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연대이다.

요즘 가끔 생리가 건너 뛰어서 폐경이 올까 봐 두려웠는데, 호르몬에 대해 바르게 알게 되니 완경이 그렇게 두렵거나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춘기인 딸도 이 책을 통해 사춘기 시절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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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아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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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외로움은 병처럼 점점 깊어지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혼자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서 어딘가와 연결되지만, 이는 순간의 외로움은 잊게 해줄 뿐이다. 지나고 나면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도록 방치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해서 허망하다.

저자는 인간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이며, 이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그 힘을 이용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혼자 있는 시간의 7가지 장점’,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혼자 있는 시간으로 삶의 무기 만들기’, ‘혼자 있는 시간, 멋지게 즐기기’ 이렇게 5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순서와 상관없이 흥미가 가는 장부터 읽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의 7가지 장점’이 가장 궁금해서 이 부분부터 읽었다.

고독은 어느 날, 문득 중용한 깨달음은 준다. 마음만 먹는다면 고독은 나의 가장 소중하고, 현명한 친구가 될 수 있다.

고독의 장점 중 하나는 악인과 선인을 가릴 수 있는 혜안을 주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책에는 고독의 7가지 장점을 문학과, 영화 등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이 내용들을 읽으니 혼자 있는 시간의 유익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고독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 멋지게 즐기기’ 내용이 가장 좋았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과 독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을 따라잡을 유일한 비결은 독서뿐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고독을 즐기며 독서를 통해 사고를 넓히고 통찰력을 기르는 사간은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서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글쓰기는 읽기에서 더 발전된 고독을 즐기는 방법이다.

깨달음 뒤에 그것을 기록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꾸준한 독서는 자연스럽게 쓰기로 이어질 것이다.

외로움이 아닌 고독을 즐긴다면 정말 혼자여도 괜찮을 것 같다.

내년에는 외롭다고 우울해 하기보다는 고독을 즐겨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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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 ‘일잘러’로 거듭나는 아들러의 가르침 : 직장생활 실전편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수현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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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라는 공간을 무대로 직장에서 일어남직한 일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특히 심리학 중에서도 알프레트 아들러 심리학 중에서 ‘용기’와 ‘공동체 감각(사회적 관심)’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다루고 있다.

왜 하필 용기와 공동체 감각을 다루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사람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데 부정적이었던 아들러도 오직 이 두 가지 부분은 구분 지어 연구했다고 하니 집단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심리 중에서 다루기엔 적절한 주제인 것 같다.

자신을 다그치고 기합을 넣는 것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이락 믿는 주인공 료. 그런 료에게 들러 팀장은 아들러 심리학의 ‘긍정적 주목’을 알려준다. 그리고 큰 실수 앞에서 자책하는 료에게 다각도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리프레이밍’ 기법을 알려줌으로써 실수가 아닌 멋진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생각의 반전을 일으킨다.

다각도로 의미를 부여하면 좋은 것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불쾌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압도적이라고 투덜거리는 류가 참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해도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이라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왠지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만 같다는 류의 말에 너무 공감되었다.

들러 팀장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자기감정을 똑바로 인정하는 것을 심리 상담에서는 ‘자기 일치’라고 하는데 정신 건강에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부인’, ‘억압’, ‘왜곡’은 정신 건강을 정신 건강을 해치는 일이라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일절 평가하지 말고 ‘그냥 보기’를 통해 ‘자기 일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정적인 자신을 보는 거야. 그리고 인정하는 거지.

그런 다음 긍정적인 측면을 더 오랫동안 보는 거야.

‘아들러 심리학의 가르침’을 통해 힘들 회사 생활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작정 출근하기 싫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왜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본 후에, 반대로 좋은 점은 없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나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좋은 점을 더 많이 꼽았다.

이제 회사 생활이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니 출근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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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카르마 - 진정한 부와 행복을 끌어당기는 압도적인 성공 법칙
리즈 트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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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를 아는 것이 ‘직관’이다. 책은 범재와 천재는 바로 이 직관을 기르는 데 들이는 시간의 양으로 가를 수 있다고 말한다. 천재는 직관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면세계를 탐험하면서 ‘성공의 카르마’를 만들어냈는데, 여기서 말하는 카르마가 바로 직관을 통해 승리와 성취를 만나는 기술을 의미한다.

카르마는 이번 삶에서 우리가 어느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얻는 개인적 결과이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치와 진정성과 직관에 맞추어 살아갈 때

긍정적이고 좋은 카르마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성공의 카르마는 내면세계가 정렬되고 나면 발견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외적 성공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내면세계 탐구로 직관의 소리를 들어, 외적인 성공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기술인 성공의 카르마라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사람들이 ‘기계적 일’을 한다고 표현했다. 더 오래 일하고, 더 열심히 인맥 관리를 하고, 더 많이 희생하라고 요구받는, 이른바 생산성과 성취에 집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에 너무 공감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로에 시달리며 극도로 지쳐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취감은 매우 낮은 듯이 보인다. 끔찍한 것은 로봇처럼 사회가 주는 지시를 따르고 그로 인해 스스로 결정하는 방법을 잊어버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을 위한다면 이런 기계적 일, 가짜 성공을 외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내면의 천재성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성공의 카르마는 물론이고 진정한 성공 역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기계적 일에서 직관적 일로 전환하고, 가짜 성공을 넘어 진짜 성공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4단계의 성공 전략을 다루고 있다.

1단계 내면세계를 탐구. 2단계 진정한 성공을 만날 준비단계. 3단계에는 스스로를 경호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4단계 불확실성에 몸을 기대기를 통해 직관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직관은 마치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더 강해진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유독 직관이 뛰어난 사람을 한 명 알고 있다. 한 번은 그녀에게 어떻게 그렇게 직관이 뛰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직관이 뛰어난 이유나 방법은 모르지만, 직관을 믿고 사용할수록 더 잘 들어맞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대답했다.

직관적인 결정은 논리적 추론을 통해 내리는 경정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도 직관의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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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부적 : 길상편 - 소망을 이뤄주는
혜암 지음 / 큰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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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대로 살아지지 않아서 그랬는지 운명(사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사주명리학도 공부하고 점성학도 기웃거리며 운명의 법칙을 알고자 나름 공부도 했다. 하지만 부적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사실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했기에 방편에 대한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기도를 하고 나면 의지와 용기가 생긴다. 그런 의미로 부적을 해석해 보자면, 보이지 않는 기도라는 행위를 부적이라는 볼 수 있는 것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부적이 다른 의미로 보였고, 부적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저자는 1년 넘게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부적에 담긴 비밀의 열쇠를 찾기 위해 애섰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책에 담아냈다.

이 책에 수록된 부적은 한중일의 자료를 규합하여 다시 새로 작성한 것이며, 그대로 따라 그릴 수 있는 크기에 맞춰 수록하였다고 한다. 특히 함께 사용해야 더욱 효험을 볼 수 있는 부적의 조합이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좋다.

부적은 노란 종이에 붉은 글씨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검은 종이, 붉은 종이, 흰 종이, 파란 종이 부적까지 있다는 내용이 신기했다. 또한 종이의 색에 따라 흰색 또는 먹색 안료도 사용된다고 한다.

색깔마다 의미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주로 사용되는 장소도 다르다고 한다. 그래도 흔히 사용하는 노란 종이가 살을 누르고 삿됨을 쫓으며, 평안함을 지키는 의미를 지고 있다고 하니 무난하게 주로 사용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적은 아무 의미 없이 즉흥적으로 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속인이 신의 계시에 따라 즉흥적으로 제작되는 부적이 초서체 부적이란다. 가독성은 좋지 않지만 리듬감 있게 제작되어 반추상 형태의 조형성을 지닌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부적의 모양은 사람의 신체를 모방하여 모리와 배, 쓸개, 다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부적 한눈에 보기표>가 가장 좋았다.

부적의 용도, 모양, 어느 나라에서 사용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이 표가 책의 목차 역할도 하고 있어서 보고 싶은 부적은 바로 해당 페이지를 찾아 자세히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부귀금전부(富貴金錢符)2가 그림도 귀엽고, 의미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또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부적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부적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따라 써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

2024년 뭔가 바라는 기원이 있다면 정성껏 써서 간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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