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취미에 진심 1
신지명 지음, 강혜영 그림 / 안녕로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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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봄빛을 머금고 있는 무지개 빌라 A동 101호, 이사 첫날 효미는 자신의 방을 보자마자 왠지 이 방에서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을 받는다.

엄마 심부름으로 잡채를 나눠드리러 간 효미. 현관문은 다 똑같은데 문을 열면 집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에 미소 짓는다. 꽃무늬가 가득한 집, 식물들이 많은 집, 조명 빛깔이 유독 부드러운 집, 전통 가구들이 놓인 집. 그리고 집 분위기와 사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어딘가 맞아떨어진다고 느낀다.

책을 읽다가 잠시 눈을 감고 우리 집을 떠올려 보았다. 효미가 우리 집에 왔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우리 집과 나도 닮았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책은 효미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방을 꾸미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인테리어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막연하게 무엇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구상하고, 조사하고, 정리한다. 또한 그 내용들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점들은 특히 좋았다.

인테리어뿐만이 아니라, 각자 흥미 있는 것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가는 과정에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부(富)를 부르는 인테리어를 다룬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집에 이름을 붙여주고 하나의 생명체로 대해주라는 내용을 읽었다. 그 후로 우리 가족은 집에 ‘안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안식이를 험담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가령 집이 지저분하다느니, 좁다느니 하는 불평불만들은 밖에 나와서는 해도 집 안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다.

효미는 이사를 하니 자신을 둘러싼 것들이 모두 새롭게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매일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자기 방을 많이 아껴 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자기 방에 애정을 가질수록 자신의 하루하루가 더 생기 있게 칠해질 것이라 믿는다. 또한 자기 방을 자신만의 우주라고도 했다.

물론 이야기 속의 가상 인물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인 어린아이가 집(인테리어)에 대해 이렇게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대견했다.

중학생 딸에게 방학 동안 읽어보라고 줬더니 재미있는지 반나절만에 다 읽었단다. 그러고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겠다고, 책상 정리부터 시작했다. 너무 흐뭇했다. 역시 책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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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경영 편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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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 소식(小食)을 해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건강이 아니라 성공과 행복을 이야기한다.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결코, 배불리 먹지 말란다.

저자 미즈노 남보쿠는 일본 에도 시대에 이름을 떨친 관상가이다. 이 책은 미조노 남보쿠가 1812년에 쓴 『남북상법극의수신록 최초 구어역 판』이며 문학 9년 임진년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의 성공과 수명이 타고난 운명에 있지 않고 다만, 음식을 먹는 방식에 따라 좌우된단다. 이런 말을 관상가가 했다고 하니 더 의아했다. 하지만 관상은 변하고 바뀌는 것이지만 식(食)의 절제로 빚어진 지복은 지속적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니 좀 수긍되었다.

편저자는 이 책이 식(食)을 가려 먹는 것과, 절제해서 먹는 일이 어떻게 인생 전체를 다스리고 인간의 행복과 성공을 결정짓는가를 철저하게 깨닫게 해준다고 말한다.

운이나 관상의 생김새를 뛰어넘어 많은 것을 이룬 이가, 중년이 되어 무절해지니 타고난 명이 다시 그 자리를 메워 버렸다는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모든 것을 잃은 후 다시 단호하게 음식을 절제하니 고비를 넘기고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결말에 안도하게 된다.

적게 먹고 음식량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사람은

그 행운의 덕으로 하려는 많은 일이 두루 잘 풀리며

이상하리만큼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며 계획한 일이 잘 돌아가게 됩니다.

더군다나 약해 보여도 병에 걸리지 않는 노년은 덤으로 얻게 된다고 하니 솔깃하다.

거기다가 먹는 양을 조절해도 폭식처럼 불안정해지는 날이 많으면 하늘에서 받아 온 행운의 몫도 불안정해진다고 하니 겁도 난다.

내용 중에 먹는 양을 조절하던 사람이 먹는 양이 흐트러지고 불안정해지면 문제가 생길 조짐이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럴 때는 빠르고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하면 문제가 호전된다고 한다.

신랑은 40대 때까지 음식량을 잘 조절해왔는데, 50 전후가 되어 양이 좀 늘더니 살도 찌기 시작했다. 남성 갱년기인가 싶기도 하고,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기간이 좀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는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게 되었다. 허리 통증 때문이라도 조절이 시급한 터였다. 잔소리로 여길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이 내용을 꼭 읽어줘야겠다.

“오늘 먹은 음식이 당신을 증명한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새삼 음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적게 먹고 규칙적인 생활로 좀 더 성공하고 행복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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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표현 - 사람과 돈이 따르는 센스 있는
아소 사이카 지음, 이은혜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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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소 사이카는 사람들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풍요로운, 한마디로 ‘행복한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심리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말 한마디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휘해 삶을 빛내는 방법을 담아내고 있다.

말과 행복이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한 삶이란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기 생각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나답게 살며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아소 사이카는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빛을 내는 사람, 영업이나 판매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 소통에 능한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다시 말해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이 쓰는 말을 하나하나 받아서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 공통점을 정리한 표현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3초 표현’이다.

책 서두에 일본 사람들과 스웨덴 사람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 대신 한국 사람들을 대입해도 무방할 것 같다. 우리나라도 각자의 자주성을 인정하는 사고방식은 잘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책은 나에게 건네는 말과 상대에게 건네는 말로 나누어 89가지의 실제 표현과 일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3초 표현’이란 서로의 진심을 파악해서

'분위기, 인상, 인간관계를 바꾸는 3초 길이의 짧은 표현‘을 말한다.

보통 소통법이라고 하면 상대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만 집중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대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소통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자신과의 소통(나에게 건네는 3초 표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이는 나만의 방식으로 타인과 이상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게 한다. 또한 나를 소중히 여기며 가능성의 범위를 넓혀준다는 효과가 있다.

저자는 ‘3초 표현’이 일은 물론이고 인생까지 바꾸는 힘이 있다고 했다.

모르면 모를까, 자신과 상대에게 건네는 간단한 말 한마디로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비법이 있는데 실천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3초 표현’을 배우고 실천해서 행복한 삶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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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너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핀다 - 라이프 가드너 파파홍의 슬기로운 인생 항해술
파파홍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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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대를 목전에 둔 나는 요즘 자주 ‘인생 후반전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질문에 관해서 이 책은 원만한 인간관계, 경제적 안정, 건강한 몸과 마음, 꿈과 비전이라는 네 개의 튼튼한 기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네 개의 기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책에는 라이프 가드너 파파홍이 전하는 네 개의 기둥을 세우는 방법, 그 기둥들의 균형 있게 유지시키는 방법이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모두 내 이야기 같았다. 이 나이(중장년)가 되면 다들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 신기하다. 벌써 닥친 이야기들도 있고, 곧 닥칠 이야기들이기도 해서 많이 공감되었다.

3D와 3L 업종에서 일하게 된 친구들의 이야기는 경각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나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3D(Dirty, Difficult, Dangerous), 3L(Long time, Low pay, Low holiday) 일에도 감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과연 나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 좋았던 순간들은 여럿 떠오르지만 ‘이때야말로 나의 전성기였지’ 하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시기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저자는 인생 후반전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기라 아니라, 전성기를 누릴 황금기라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60이후에 최고의 전성기를 살다 가신 송해 선생님 이야기, 늦은 나이에 유튜브를 해서 38만 구독자와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격려한다.

인생 후반부는 전반부보다는 더 잘 살아보고 싶다.

자수성가한 사람들 이야기며, 늦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신화, 자기개발 도서, 고전까지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 읽어본다.

인생을 새롭게 살고 싶으면서도, 그들처럼 ‘용기 내어 해보자’고 마음먹기보다 언제나 ‘저 사람들은 특별한 케이스잖아’ 변명으로 끝을 맺으니 처음과 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뜨끔했다.

실제로 독서가 인생을 바꿨다는 사례를 심심찮게 읽었지만 정작 나는 독서를 하기 전이나 후나 별반 달라지지 못했다. 늘 내 상황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라 변명하기 바빴다.

70대에 새롭게 인생을 시작한 故 김욱 작가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김욱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죽을 때까지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지난 나를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도 해볼 수 있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원만한 인간관계, 경제적 안정, 건강한 몸과 마음, 꿈과 비전이라는 네 개의 균형 잡히고 튼튼한 기둥을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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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효과
댄 토마술로 지음, 윤영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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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계 항진(두근거림), 근육통, 긴장, 떨림, 발한, 숨 가쁨, 불면증. 피로, 집중 곤란, 가슴 통증, 턱 통증, 발진, 배탈, 심지어 지속적인 딸꾹질, 이명 등. 이 모든 증상이 불안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 증상에 해당된다. 이러 증상 때문에 우리는 의사를 찾아가지만 의사는 신체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지, 불안의 정신적이고 심리학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아니다. 그러므로 병원을 찾아간 수많은 이들은 불안의 증상을 치료할 뿐 그 뒤에 숨어 있는 불안의 이유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불안과 우울은 치료하지 않으면 그 증상은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

저자는 긍정심리치료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긍정심리치료는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도록 돕고,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은 제거하도록 가르침으로써 변화를 도모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HERO-희망(Hope), 유능감(Empowerment), 회복탄력성(Resilience), 낙관주의(Optimism)-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HERO와 관련된 새로운 과학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직접 실천할 기회를 얻게 된다. 더욱 희망적이고, 역량 있으며, 회복탄력성 있고,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챕터 2의 내용이 가장 좋았다. 희망, 믿음, 낙관주의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법도 알게 되었다.

또 낙관적인 사고방식의 개발 법을 알려주는 챕터 5도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장인 챕터 6에서는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장애물에 대처하는 기술과 더불어 자기 조절 능력에 대해 더 깊이 배우는 것, 두 번째는 외상 후 성장(PTG)을 현상을 알아보고 외상적 사건을 겪은 후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적응적이고 조화로운 형태의 열정이 웰빙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본다.

긍정 효과는 긍정적인 생각, 느낌, 행동의 비율이 부정적인 것에 비해 지속적으로 많을 때 생겨난다고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병언에서 병을 낫게 하거나, 아픔을 감소시키는 방법과는 다르다. HERO는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것의 비율을 늘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정적인 사건이나 사고가 더해진다고 해도 긍정성을 더 높임으로써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이다. 이는 부작용 없이 지속적으로 불안과 우울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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