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인 '바칼로레아' 는 원래 프랑스 공화국 교육과정의 시험을 말한다. 1808년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 진 것으로 이를 통과해야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 최근에는 난이도가 내려갔다 하지만 과거에는 합격률이 10%에 해당할 정도의 난이도였으며, 객관식이 존재하지 않는 필기 혹은 논술로 진행되는 시험이었다. '바칼로레아' 의 이름을 책에 가져온 것처럼 과거 세계사 길목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뒤돌아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책에서 줄곧 던져준다.
봉건제의 몰락을 들어 이 과정에서 '고대 유럽이 중세 유럽인의 생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20세기 이스레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냉전체제 및 하나의 중국 운동과 관련하여 '평화는 지속할 수 있는가?' 라는 깊이 있는 것 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3장의 '리더가 비군사적 방법으로도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에 대한 우리 역사의 세종대왕과 과거 조선 과거시험이 인상 깊었다. 리더는 힘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눈, 들을 수 있는 귀, 따뜻한 사랑' 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