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반도체 제국 - 초격차를 뛰어넘는 초일류 기업의 비밀
상업주간 지음, 차혜정 옮김, 정인성 감수 / 이레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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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1장 반도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모리스 창의 힘



- 반도체 기술의 국력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 TSMC


  2011년부터 애플의 핵심 부품을 담당하던 삼성에서 TSMC로의 오더 이전 움직임이 진행되었다. 당시 TMC 는 핸드폰 프로세서 위탁생산 전문사업에 뛰어들고 있을 때였다. TSMC는 '탈삼성'을 부르짖는 애플과 함께 오랜 검증을 거쳐 애플 프로세스에 쓰이는 지적재산핵심의 통과를 하게 되고 오더의 수주를 받게 된다. 몇 달에 걸친 설비와 정비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장 건설을 서둘러 20나노 양산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이후 단일제품으로 삼성과 각축전을 벌이다 2014년 A8 프로세스 오더를 공식적으로 가져오게 된다. 대형 스마트폰 아이폰6는 애플의 스마트폰 왕좌를 굳히는 전환점이 되었고 최초로 애플의 오더를 따낸 TSMC는 향후 주가 상승을 떠받치고 삼성을 제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 기업혁신은 600일이면 충분하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듬해 모리스 창이 복귀한 후 TSMC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그런 와중에 모리스 탕이 복귀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었다. 자본지출을 큰 폭으로 확대하여 경쟁자에게 수주를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제품 라인을 늘려서 로직 IC 외에도 7개 분야를 강화했다. 세 번째는 자산 활성화를 추진했다. 가자 앞선 공정의 선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6, 8인치 생산능력을 전용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했다.



모리스 창은 당시 경쟁자들이 금융 위기의 압박 속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웨이퍼 팹을 점차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간파했다. 보수적인 시류에 편승하여 무조건 자본 지출을 동결하다가는 갑자기 쏟아지는 주문을 경쟁자에게 빼앗길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 모리스 창의 기업혁신 3단계


첫 번째 : 자본 지출을 늘리고 수주를 따내다


두 번째 : 제품을 7개 분야로 다각화하다


세 번째 : 낡은 팹을 활성화하여 자동차용 시장에 포진하다



-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검토하여 효율을 제고하다.


모리스 창은 2010년부터 근무시간 축소라는 또 하나의 개혁을 추진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주 5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자면서 이메일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저 습관처럼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그 프로세스가 합리적인지를 생각해보고, 더 짧은 시간 내에 동일한 효율을 올리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모리스창은 TSMC의 가칠르 올리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연구개발과 자본 투입이라고 분석했다.



- 대만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을 짓다


TSMC 6 공장은 대만 최초의 12인치 웨이퍼 팹으로 2000년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일 팹으로 성장했다. "40년 전 내가 처음 미국 실리콘 밸리를 찾았을 때 이곳은 큰 사과밭이었다. 지금은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했죠. TSMC 6 공장도 타이난 주변이ㅡ 사탕수수밭을 대만의 실리콘 밸리로 변신시켜 과학기술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기적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리스 창은 2000년도 단일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팹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최대의 1만 8,000제곱미터에 달하는 클린룸은 TSMC의 생산 중 최소한 10분의 1을 담당하게 되었다.



- 규모와 속도로 '천하제일'을 향해 나아가다


규모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 TSMC 6공장을 천하제일의 공장으로 만든 배경이다. 당시 전 세계의 웨이퍼 수요는 매년 약 30%씩 증가했다. 모리스 창은 부족한 전력 및 물의 수요에 대하여 국가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대비를 했고, 일할 사람을 준비하기 위하여 과학단지 부근에 위치한 대학에 관련 학과를 만들어 설비를 움직일 수 있는 연구 인력을 조달했다.




제2장 세계가 주목하는 TSMC : 거장 모리스 창은 말한다



- 모리스 창은 후계자를 선택할 때 세계적 기업의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기 (器)'와 '식 (識)' 을 여러번 강조했다. '기' 는 골격, 그릇, 넓은 가슴을 가리키며 '식'은 식견을 가리킨다.



- 독립전문경영인으로서의 모리스 창


독립 전문 경영인은 대주주(기업주)로부터 독립된 전문 경영인이다. 통상적으로 독립 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이사회에서 초빙한 인물이다. 독립 이사의 의미는 대주주와 경영층으로부터 독립된 이사이며, 다라서 이들이 과반인 이사회가 초빙한 경영인이 대주주로부터 독립되는 것으느 당연하다. ... 서양에는 전문 경영인 (Professional Manager) 이라는 용어는 있으나 '독립 전문 경영인' (Independent Professional Manager) 는 들어보지 못했다. 서양의 전문 경영인은 대부분 모리스 창이 말하는 독립전문경영인이기 때문이다.



- 훌륭한 기업통치의 첫걸음은 독립적이고 진지하며 능력있는 이사회의 구성이다. 여기서 독립이란 '대주주와 경영층으로부터의 독립' 이며 전체 주주에 충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독립 이사의 '독립' 도 이와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사회는 최소한 과반수 이상의 이사가 독립 이사로 구성되어야 한다. ... 독립 이사회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소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사회는 대주주들이 보유 지분 이상의 이익을 챙기지 않도록 한다. 이와 동시에 경영층도 투명한 보수를 제외하고는 기업 경영으로 창출한 이익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



- 빈부 격차에 관한 모리스 창과 버냉키의 대담


- 리더쉽에 대한 모리스 창과 잭 웰치의 대담



-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 - 멋진 패배자가 되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미래에 대비하여 기업 리더는 어떤 태도로 대응해야 할까? 모리스 창은 리더는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주, 직원, 경영팀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 패배를 인정해야 역경에서 넘어지지 않고 상황이 좋아졌을 때 다시 일어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모리스 창은 기업 리더가 '잠시 웅크리고 있되, 언제라도 도약할 준비를 하는' 태도를 묘사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승리는 끝까지 버티는 자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 수요가 위축될 때는 수익률과 현금을 보호해야 한다


- 어느 시기에나 강한 리더가 약한 리더보다 낫다


- 경제위기는 그리스 비극처럼 늘 반복된다






제3장 TSMC를 세계 1위로 만든 12가지 비법



비법 1)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 비전, 문화, 전략​


- 우리는 기술발전에만 주력하지 않고 최종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최종고객의 수요에 입각하여 기술을 연구하면 당신의 시야가 무척 넓어질 것이다.



비법 2) 리더에게 꼭 필요한 습관 : 관찰, 학습, 분석과 도전


- 모리스 창은 지혜로운 삶을 계발한다는 의미에서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습은 관찰에 읽기를 더한 결과이며, 사고는 가장 중요하다. ... 나는 세계적 기업이란 계속 학습하고 사고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비법 3) 불필요한 단계를 줄여라 : 피라미드형 조직과 유선형 조직


- 직원은 자신의 부가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 모리스 창은 직원 훈련의 가장 이상저인 방법은 직원에게 직무를 부여하는 동시에 책임도 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급자 한 명이 약 7-8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조직혁신에서는 불필요한 직급 (layer)을 없애버려야 한다.



비법 4) 권력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


- 모리스 창은 책임 귀속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부서의 상급자가 단순히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책임의 귀속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모리스 창은 이러한 책임과 관련하여 흔히 범하는 착각을 지적했다. 즉 많은 중간관리자들은 어느 계층을 막론하고 결정 과정에서 동료나 지인의 의견을 중시한다. 그들은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안전하고 리스크가 없는 결정이라고 여기며, 다수를 존중하는 행동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비법 5)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라 : 세일즈와 마케팅, 권력 집중과 분산 방법


- 조직기능 : 'Sales'는 '판매이행' 이고 'Marketing'은 '판매전략'이다. 세일즈란 회사의 기존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이며, 마케팅은 새로운 황무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는 어떤 고객군을 먼저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



비법 6) 리더라면 갖추어야 할 말센스 : 이사회와 CEO 간 소통의 중요성


- 이사회에 CEO 임면권이 있어야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사회와 CEO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하며, 적대적인 관계나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도 피해야 한다.



비법 7) 직원을 전력 질주하도록 격려하는 요소 : '주식배당제' 와 '스톡옵션'의 인센티브 효과


- 스톡옵션은 직원의 장기간 근무를 유도할 수 있으며 주주와 직원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 반면 주식배당제는 잉여분이 있어야 직원에게 이익이 되므로 주주와 직원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



비법 8) 직원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 : 성과제도 및 인재 양성


- 고과제도의 훌륭한 산물은 상위 10퍼센트와 하위 5퍼센트인 직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격려효과와 소통효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훈련도구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부하직원 스스로 행하는 학습이며, 커리큘럼에 따른 훈련은 가장 마지막이다.



비법 9) 제품마다 다른 '학습곡선' : R&D투자, 비용과 시장경쟁



비법 10) 핵심우위를 장악해야 초격자도 뛰어넘을 수 있다. 기존시장과 미개척시장의 경쟁전략


- 기업의 성공적인 전략계획에는 10분의 1의 영감전략 형성이 포함된다. 전략계획을 세운 후에는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핵심 우위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나긴 이행과정이 남아있다. ... 핵심우위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차지한 후, 시장 경쟁률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비법 11) 회사 창업의 5대 경쟁 우위 : 비용, 기술, 법률, 서비스, 브랜드


- 90%의 기업이 너무 많은 회의를 열고 있다. 회이 소집인이 우선 회의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효율을 제고할 책임이 있다. 의견을 발표하지 않은 사람은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고 회의 자체도 빠른 템포로 진행해야 한다.



비법 12) 세계적 기업을 경영하는 마음가짐 : 어려운 길을 고수하라


- 기업이 세계화하려면 경영 관념에 국경이 없어야 한다. 기업의 핵심문화에는 포용성이 있어야 한다. 다른 국가와 지역의 문화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토박이 기업문화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제4장 TSMC, 세계 1위 반도체 제국의 미래



- 새로운 리더십을 세운다


승계와 관련된 일은 너무 일찍 발표해도 안 되고 너무 임박해서 발표해서도 안 된다. 너무 일찍 발표하면 장시간 레임덕 현상이 발생할 것이고, 임박해서 발표하면 사람들이 무슨 일이라도 발생했다고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 단계적으로 내려놓기 : CEO, 이사장, 이사


- TSMC 리더의 자질 : 계획을 세운 후에 행동하라


- 후계자는 여러 핵심부서에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



- TSMC의 새로운 리더들


CEO의 기식 1 : 경쟁자에게 우리는 두려운 존재여야 하고,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여야 하며, 공급업체에게는 훌륭한 협력 파트너여야 한다.



CEO의 기식 2 : 주주가 보는 우리는 좋은 투자수익처다. 직원이 보는 우리는 도전성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 공급처다. 사회적으로 볼 때 우리는 선량한 공민이다.




  CEO의 덕목으로 기식(器識) 을 이야기한 모리스 창 TSMC 최고 경영자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책임자로서의 그릇과 식견이 분명해야 기업을 옳은 방향으로 누구보다 강하게 이끌 수 있음을 이야기 한 부분은 꼭 사업가가 아닌 모든 분야의 리더와 관리자의 위치라면 공감해야 하는 말이라 느꼈다. 'TSMC는 기능 지향적' 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기존 관습에 얽매여 발전에 방해가 되는 부분들은 모두 개혁을 추진하였고, 동시에 주주와 직원들을 끌어안으며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부분은 리더라는 자리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로서의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냉철하고도 미래 지향적인 식견을 기반으로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며 사업을 운영해야 했던 모리스 창의 생각과 기업가 정신,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이 책은 리더가 되기를 꿈꾸며 또한 현재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한 권의 좋은 경제 경영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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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2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