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 BIG TEACHER 3
황농문.마케마케 지음, 김민준 그림 / 돌핀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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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날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등 수많은 디지털 자극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집중력은 예전 어느 때보다 쉽게 흐트러진다. 이 책은 시대적 고민을 깊이 이해하며, 누구나 ‘몰입’을 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중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극과 반복, 그리고 뇌의 원리를 이해한 구체적 연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6세부터 12세까지의 시기는 '몰입 습관 형성의 황금기'로 보고, 이 시기에 습득한 몰입의 힘이 향후 인생 전체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역설한다.



아이들이 쉽게 몰입의 원리를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귀엽고 직관적인 그림, 그리고 풍부한 사례를 적극 활용한다. 단순한 설명만이 아니라 실제로 몰입을 경험하고 성장한 어린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몰입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감성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책을 펼친 독자들은 몰입 과정에서 뇌의 전두엽이 어떤 역할을 하며, 다양한 습관과 환경이 아이의 집중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몰입’이 단순한 집중이 아니라 도전적 목표에 온몸과 마음을 싣는 ‘최고의 기량 발휘상태’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는 ‘몰입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직접 아이들의 삶에서 몰입이 어떻게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지 수없이 목격해왔다고 밝힌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몰입의 힘’은 시험 공부, 운동, 예술, 인간관계 등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발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예시와 연구 결과로 뒷받침된다. 또한 누구나, 특히 슬럼프에 빠지거나, 자기효능감이 부족하거나, 목표 앞에서 쉽게 흔들리는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이 안내하는 몰입의 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연스럽게 '몰입'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만, 단순히 ‘집중하라’고 명령하거나 추상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몰입상태를 진단하고, 단계별로 훈련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구와 방법을 소개하는 점이 독보적이다. 반복적 연습과 목표 관리, 중간 중간의 작은 결과 축하, 외적 방해요소 차단, 적절한 휴식의 중요성 등이 각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된다. 또한 몰입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약간의 불편감(‘도전적 과제 앞에서의 두려움 또는 지루함’)을 이겨내는 다양한 심리적 요령들도 제시되어 있다.



몰입은 오로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의 특권도, 천재성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력과 올바른 방법, 그리고 긍정적인 경험이 쌓일수록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평범한 현상임을 보여 준다. 몰입이 일어나는 뇌 속 메커니즘, 즉 전두엽의 ‘집중회로’가 반복 학습과 성공 경험을 통해 더 강해지고 두꺼워진다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모든 아이와 부모들에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몰입 Step 1, 2, 3’ 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단계별 훈련을 제시했던 점이었다.



가장 관심 있 일을 정하고(동기 부여), 그 과정을 구체적인 목표로 쪼개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한다. 이어서, 어려움에 부닥칠 때 뇌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방해요인을 극복하는 연습, 그리고 ‘몰입 루틴’을 만들고 일상에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직접 멘토링한 아이들의 실례, 그들이 몰입과 성장을 거듭한 경험담이 차분히 실려 있어 독자에게 몰입의 실제 적용감을 더한다. 그리고 ‘도파민 중독’ 등 현대 디지털 환경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 즉 즉각적인 자극에 쉽게 끌려 집중력을 잃어가는 현실을 뇌과학적으로 해설한다. 그리고 한 번 몰입의 기쁨과 성취를 경험한 뒤에는, 본인이 스스로 도전과 성취의 낙을 더 찾게 되며,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집중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집중의 힘을 키울 뿐 아니라,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과 학생,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뇌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몰입의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내가 세운 목표와 인생의 일들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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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 - AI를 도구를 넘어 무기로 만드는 질문의 힘
박용후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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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티가 개발된 이후 쏟아져 나오는 퍼플렉시티, 젬미니, 클로버X 등의 AI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일상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 스스로 사유의 주인이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실천적으로 삶과 일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 박용후는 ‘관점 디자이너’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답지향’의 교육·문화와 AI 시대의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빠르고 손쉬운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저물고, 이제는 그 속도와 성과 뒤에 가려진 인간만의 고유 능력인 질문하고 자기만의 관점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힘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무수히 접하는 기술적 진보는 인간의 사고를 점점 수동화시키고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지적한다. AI는 이미 검색, 번역, 콘텐츠 생산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결정을 대신하며, 우리는 점차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AI가 우리를 압도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의 주도권을 반드시 되찾아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하는 힘’이야말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의 근원이며, 인간이 던지는 질문의 질이 보다 더 중요한건 아닐까?

유대인의 교육 문화에서는 “오늘 무엇을 배웠니?” 대신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를 묻는 전통이 있다. 질문을 던지는 힘이 사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질문 그 자체가 배움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대답해주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깊이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이 많아진다는 것은, 생각이 많아지고, 시야가 확장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의 사고를 비추는 거울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인간은 스스로 사고의 주체가 아니라 시스템에 순응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이지 않을까. AI가 내놓는 익숙한 정답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태도, 그리고 매뉴얼화된 사고방식은 인간 고유의 사고, 즉 관점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퇴행을 경고한다.

또한 ‘주체적으로 질문하는 사람’만이 변화의 파도를 이끌 수 있다고 단언한다. ‘생각의 주도권’을 단순히 개인적 성장의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인류 전체가 마주한 거대한 물음이자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것이다. AI가 ‘증강인간(Augmented Human)’의 시대를 열었듯이, 이제 인간의 일은 AI와의 협업에서 질문의 질을 높여, 데이터를 재료로 의미를 설계하고,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어내는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사유하는 힘’, ‘질문하는 힘’을 꼽는다. 물리적 시간은 AI가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만, 자기만의 성찰과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발견하는 과정은 인간만의 고유 영역임을 강조한다. 나만의 관점 설계, 즉 ‘관점 디자인’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의식적인 훈련이며, 이를 통해 생각의 폭과 질이 달라진다고 믿는다.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기술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야하는 숙명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으로서 자기 생각의 주도권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하루 내 삶을 이끌어갈 질문을 던지고, 순간순간 사유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현재에, 이 책은 깨어있는 사고의 중요성과 질문의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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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본어 - 글로벌 역량 UP
핫크리스탈(허수정)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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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단순히 일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일본의 비즈니스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언어 능력과 문화적 소통 역량까지 함께 길러주는 교재다. 보통 일본어 회화 교재들이 일상 생활이나 여행 회화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전화, 이메일, 회의, 회식, 접대 등 실제 기업 환경에서 맞닥뜨리는 48가지 비즈니스 상황을 중심에 둔다. 약 240쪽의 비교적 간결한 분량에 192개의 필수 표현, 그리고 구체적인 대화문이 담겨 있어, 초급에서 중급으로 도약하려는 학습자 또는 실전감각이 필요한 직장인 모두에게 효과적인 구성이다.



일본어의 시작은 쉽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비즈니스 일본어의 핵심은 바로 '경어' 다. 일본의 사회는 위계와 예절에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만 알고 있거나 기본적 경어 (です/ます) 정도에 머무르면 실제 실무상황에서 오해 혹은 실수를 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일본에서 일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습자가 가장 자주 부딪히는 경어체의 까다로움, 그리고 일본 특유의 완곡한 표현 방식, 격식과 매너에 대한 실제적인 가이드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전화응대에서 '承知いたしました, 了解しました, ご苦労様です, お疲れ様です' 처럼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뉘앙스 차이를 짚어주는 예제가 눈에 띈다.



구성의 첫 장은 일본 비즈니스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경어 구분, 상황별 적합한 언어 선택, 자리배치와 식사예절, 명함을 주고받는 방식까지 일본 기업 문화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언어적 표현학습과 동시에, 일본 사회의 암묵적인 규칙·관습·전달 방식을 체득할 수 있다. 문화적 무지에서 오는 실수, 즉 동료나 상사,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불편을 현저하게 줄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 상황별로 묶여 있는 주요 표현들이다. 회의 시간에 제안·반박·동의·질의하는 방법, 미팅 종료 시 인사, 업무 요청이나 사과, 이메일 서두와 마무리, 자료 송부 요청, 출장/외근 시 보고, 회식 약속 잡고 참석/사양하는 표현 등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거의 모든 대화 흐름을 커버한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반복적인 상황별 트레이닝을 통해 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후반부에는 일본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매너와 관습 (명함 교환, 식사 및 착석 시의 매너, 직장에서의 인사법, 보고와 상담의 기본 절차 등) 까지 실려 있어, 단순한 일본어 공부가 아니라 일본 비즈니스 및 직장 적응 가이드 역할도 해준다.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일본계 기업 입사자, 혹은 국내 일본기업과 빈번히 거래하는 실무자들에게 두루 도움이 된다.

일본은 매너와 격식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비즈니스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비즈니스 일본어' 교재는 단순히 언어 습득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순간의 ‘신뢰와 예절의 언어습관’을 만들어 주는 교재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자세하고 실제적인 문장만큼이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외국어라는 언어의 벽을 넘어, 동료와 고객의 입장에 서서 한 번 더 배려하는 언행,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야말로 '진짜 실력'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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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고 있는 내 감정의 속사정 - 화내고 후회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전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생각의날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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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만 '감정의 동물' 이다. 그만큼 감정이란 요소는 우리 삶에서 본질적인 부분이지만 스스로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내면의 세계이다. 현대인의 복잡한 감정의 파도 속에서 왜 우리는 쉽게 흔들리고, 화를 내며, 때로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하는지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대신 그 근원을 찾아가보고 삶을 성장시키는 동기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정적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사실 감정 그 자체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호 체계다. 불안, 짜증, 슬픔, 분노는 결코 해롭거나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나의 욕구나 한계에 대한 일종의 중요한 메시지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옳다’ 라 여기며 억누르고, 때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과정을 책에서는 ‘뜨거운 물을 만지고도 괜찮은 척’하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다루지 않으면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무의식의 더 깊은 곳에 남아 일상을 흔들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진정한 자기이해와 관계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감정 표현이 두려운 이유는 내 감정이 상대방과 다르거나 혹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불안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밝힐 때 진정한 공감과 이해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현대사회는 무수한 자극과 정보,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감정 소모로 우리는 늘 정신이 바쁘고 지쳐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을 성장과 변화로 이끄는 에너지로 받아들이라는 내용이였다.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이것이 내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 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이, 단순히 감정 조절의 기술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내 감정을 내가 먼저 인정하고 헤아릴 때, 타인과의 갈등이나 오해도 한층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저자 미즈시마 히로코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로서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실제 사례와 조언들을 들어 결국 감정의 건강한 표현은 자존감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하고 스스로 내 감정의 주인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감정은 우리의 약점이 아닌 삶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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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연주자를 위한 클래식 피아노 명곡집
알파뮤직 편집부 지음 / 알파 뮤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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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를 배우면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는 악보집이 있다. 파란색 커버의 명곡집인데 피아노를 배우면서 익숙한 아름다운 클래식 명곡들을 하나 둘 마스터 할 때마다 느꼈던, 성취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는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좋은 악보집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가.

이번에 출판된 솔로 연주자를 위한 클래식 피아노 명곡집 역시 피아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바로크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명곡들이 한 권에 담아놓아, 연주자는 음악의 흐름과 스타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드뷔시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수록함으로써, 연주자는 시대별 음악의 특징과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책의 장점은 연주의 실용성과 여러 명곡을 아우르며 나오는 조화다. 곡 선정부터 편곡, 해설에 이르기까지 연주자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그래서 연주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곡을 선택해 연주할 수 있도록 난이도별로 곡을 배열했다. 다만 체르니 30~50 과정에 맞춘 곡 구성이기에 초보보다는 어느정도 기본실력이 쌓인 중급자에게 어울리는 난이도의 곡들이라 볼 수 있다. 각 곡에는 해당 시대와 작곡가에 대한 간략한 해설이 실려 있어, 연주자가 음악적 배경을 이해하고 곡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피아노 악보집을 사용할 때 자주 겪는 불편함 중 하나가 책이 잘 펼쳐지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 책은 180도 펼쳐지는 고급 사철 제본을 적용해 연주 중에도 악보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그리고 선명하고 깔끔한 시인성을 강조한 악보 디자인은 연주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아, 곡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 한 권에 60곡이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레퍼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명곡들이 솔로 연주자를 위해 편곡되었기 때문에, 원곡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혼자서 충분히 감동을 느끼고 자기만의 해석을 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각 곡의 해설은 연주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연주자가 음악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솔로 연주자를 위한 클래식 피아노 명곡집은 난이도별 구성과 친절한 해설, 연주 편의성을 고려한 제본과 디자인으로 부담 없이 클래식 피아노의 세계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곡씩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연주자에게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피아노를 좋아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악보집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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