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방향을 제공한다면 '창' 은 그 방향으로 실제로 길을 내는 창의성과 실행력이며 이는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미 있는 자원을 다르게 조합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지 예상하고 그 시나리오 사이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설계할지를 집요하게 고민하는 노력을 말한다. 새로운 혁신은 거대한 통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작은 불편과 모순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서 저자는 ‘통’ 을 강조한다. 혼과 창을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시스템적 이해력이다. 통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시장과 사회 시스템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통찰력의 문제로 풀어낸다. 아무리 강한 혼과 뛰어난 창이 있어도, 동료와 조직,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제도와 문화의 제약 안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의 열정은 소진되고 말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