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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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활약과 묘미를 펼칠 지 기대되는 시즈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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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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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휘블과 함께 이상한 나라로 떠나는 여행...

느낌, 언어, 믿음, 꿈, 행동, 지식, 행복, 생각, 감각, 인생 등 모두 10가지의 이상한 나라로 그는 우리를 안내한다. 다소 형이상학적으로 보이는 이 나라들이 왠지 손에 잡히는 듯 구체적인 감각으로 느껴졌다. 그냥 무조건 따라가다 보면 말이다.

왜 가야하지... 무슨 의미가 있지...하는 질문들은 처음부터 무의미다.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르는 산악가의 말처럼 이런 형이상적 틀 또한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이므로 그 토끼의 꼬리를 따라가는 것이다.

항상 나는 생각이라는 의미가 몹시 궁금했다. 내가 학습하지 않고, 즉 어디선가로부터 강요받지 않고 생각하는 오로지 내 생각이란 것이 존재하는 지 말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대중매체나 학교 교육에서 학습받고 거기에서 어떤 나만의 정체성을 키워 나간다. 하지만 현대에서 이 생각은 강요되거나 아니면 어느 한 쪽으로 강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는 관심없는 물건들을 쇼핑몰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서 그 물건을 산다. 하지만 그 물건이란 것은 아예 소핑몰을 통해 우리가 학습받지 않았더라면 사실 전혀 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마트 등에서 가장 가까이 물건 배치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카트에 담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생각이 없다고는 했지만 아마 무의식적 학습의 결과로 우리는 잘 팔리는 것이 놓였을 거라 생각하고 가격 역시 합리적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의식은 계속해서 변하는 들이다.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흐르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잘 알 수 있는 것이 되고 곧 언제든 불러올 수 있는 지식이 된다. 사고하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삶에 주의를 기울인다.

320 페이지

여기에 따르면 의식적인 삶이란 끊임없는 자기의심의 삶과 다르지 않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이것인지... 더 나아가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살기를 원하는 지부터... 의식적으로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큼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 또한 없을 것이다. 왜냐면 의식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의식을 잠시 잠깐 멈춰놓고 우리는 삶을 생각하고 재정비하고 그 방향성의 나침반을 손봐야한다. 잘못된 길로 향하고 있다면 그 흐름을 다시 수정해놓아야한다.

토끼를 따라가는 삶이란 결코 평이한 삶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만일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을 선택했다면 더더욱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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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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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라 워터스의 장편소설 핑거스미스와 티핑 더 벨벳을 거쳐서 마지막으로 끌림을 읽었다.

서사가 매력적인 핑거스미스와 다소 관능적인 표현과 솔직한 묘사가 나온 티핑 더 벨벳과는 달리 끌림은 교차되는 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데 그 모습이 사뭇 정적이었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 그리고 다소 생소한 영매나 강신술에 대한 표현들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마거릿은 상당히 노처녀라는 틀에 갇혀서 어느 정도 열등감이 있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런 그녀가 셀리나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사랑받는 여자로 그려지고 영혼이 위로하는 여자로 표현된다. 아마 마거릿의 정체성은 셀리나를 만난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하지만 마거릿의 솔직한 자기 표현과는 달리 셀리나는 전반적으로 무언가에 가려있는 기분이다. 솔직히 소설을 읽은 지금에도 셀리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그녀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과연 실체인가... 영혼인가...아님 누군가의 꼭두각시인가...

셀리나와 피터 퀵과의 관계 역시 의문투성이다. 과연 피터란 존재는 셀리나가 불러낸 사악한 영혼인가...아님 셀리나 그 자신인가... 모호해지는 셀리나의 정체성이다.

밀뱅크에 출입하는 것이 전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마거릿은 막연하게나마 느낀다. 하지만 그녀는 셀리나 도스의 이름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담대히 적을 정도로 그녀에게 빠져있었고 다시 또 그곳으로 향한다.

결국 마지막엔 셀리나 도스의 실체를 목격하고 그것에 분노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그녀는 여기 없고 또 그러하므로 마거릿 또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나 셀리나에게 끌림을 당했던 것이다.

셀리나는 마거릿을 오로라로 부르면서 그녀와 함께 떠날 것처럼 그녀에게 자신을 중독시킨다. 그 어떤 모르핀보다 더한 마약성분으로 말이다.

제 삶을 두고 떠나는 것요.

410 페이지

마거릿은 망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그녀는 셀리나의 그 말을 기다려왔다. 그녀는 삶을 두고 떠나고 싶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끊임없이 말이다. 삶을 두고 떠나는 연습을 해왔다. 그걸 셀리나는 알아 챈 것이다.

이 소설에서 승자는 누구인가?

내 생각엔 딱 한 명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바로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이라 말 할 수 있는 그것이다.

궁금한 자는 책을 펴보면... 아마 짐작하리라...

그리고 난 마거릿을 대신하여 그녀가 차마 어머니와 말다툼하고 속으로 꺼내놓지못하고 삭힌 말을 해본다.

네까짓 게 뭔데, 이 나쁜 년아.

395 페이지

정말 그녀는 과연 누구인 걸까... 세 글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바로 사! 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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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계 일지 삐(BB) 시리즈
키미앤일이 지음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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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은 꼭 사랑일기같다. 느낌이 그러하다. 채식을 향한 열망은 아내와의 삶 속.. 그 사랑 안에서 자연스럽게 싹 튼 발아씨앗이라고나 할까...

비건을 결심하고 그 실행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다. 먹거리만을 온전히 스스로 선택하자고 했을 뿐이건만 곳곳에 동물성은 널려있다. 저자는 자신은 아내에 비하며 덜 하다고한다. 물감이니 온통 채색에 관련된 용품 또한 동물성이 함유되어있으며 그 속에서 뭔가 결정?이란 것을 해야한다. 내 생각엔 아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비건이라면 그 선택지는 더욱 더 제한되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동물성이란 세 글자는 우리 주위에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식을 향한 선택지는 많아졌다. 지금은 사실 전보다는 식당도 많이 생기고 채식주의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예전에 비해 너그러워졌다. 전에는 비건임을 말하는 것은 유난스러운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한 마당에 까탈스럽다고 여겨진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환경운동가, 소신있게 사는 사람으로 점차 인식 개선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저자는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이 채식을 안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환경과 채식은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탄소발생이 많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가축화된 동물을 사육하는 일이라고 한다. 소들이 품어내는 메탄가스... 그 분비물들... 그리고 소들을 먹이기위해 목초지는 황무화된다. 인간들은 소들을 육질 좋고 흔히 말하는 마블링을 키우기위해서 비인간적인 사육방식 또한 마다하지 않는다. 가둬두고 먹이고 또 먹이는 것이다. 아마 거위는 더할 것이다. 최고의 미식요리라는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모를 푸아그라... 그 거대한 간을 얻기위해 그 목구멍에 원치않는 음식물을 막대기로 쑤셔넣음을 당해야하는 거위...

그 고통은 살아있는 자 누구나 공감할 진데... 그것을 미식이라는 이름으로 감추다니... 차라리 그 사육과정을 레스토랑 벽면에 영상으로 틀어주고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다면 리스펙트 할 것이다.

저자는 세번의 기회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첫번째는 아내를 사랑하는 기회이고... 두번째는 채식을 하고 동물과 땅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마지막 세번째 기회 또한 사랑의 기회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계속해서 사랑하겠습니다.

132 페이지

채식을 위한 비건 라이프... 그 시작은 가벼웠지만 그 끝은 창대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일이 바로 채식하는 일이라면 그 가시밭길을 걸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 가시밭길이 곧 꽃길로 펼쳐질지 누가 알겠는가... 몸이 좋아지고, 내 주변이 살아나고, 죽을 뻔한 동물들에게 새 삶을 선사하는 기회가 된다면....

과학기술이 바로 여기에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채식을 향한 열망이 모든 인간들 사이에 스며들어서 고깃집 간판보다 비건식 간판이 많이 보인다면... 아... 난 사랑하고 싶은데.... 왜 아직 마음이 준비가 안 돼어 있을까...

저자가 말한 비건의 씨앗이 나에게 있다면 그것은 언제 싹을 틔울 것인가... 이런 저런 방법을 해보고 이런 저런 시도도 해봐야겠다. 실패하더라도 절대 좌절금지... 삶은 계속되어야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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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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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에 대한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에 다 담겨있다. 책을 읽고 나서 처음 드는 생각은 한 자 한 자가 너무 잘 읽힌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홍한별 번역가 이후로 번역자를 찾아보게 된 책이다. 바로 김한영 번역가...번역이 너무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에 대해 알려면 이 한 권의 책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소로가 시작된 콩코드에서 부터 하버드로 가기까지... 그리고 형인 존 소로의 죽음으로 인한 방황의 시기... 월든에 들어가 온전히 스스로를 살아보는 것에 이르러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또한 노예제를 경멸하며 그 개혁에 힘을 쏟는 시기, 또 그의 여행기에 이르며 소로의 마지막까지 이 책은 모두 담고 있다.

로라 대소 월스가 이 글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아래에 있다.

내가 찾는 소로는 그 어느 책에도 담겨 있지 않았고,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

로라 대소 월스

나에게 소로는 월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소로는 월든 그 이상 너머에 있었다. 그는 개혁주의자였으며 몽상가이자 미래학자 이기까지 했다. 현실적으로 환경운동가이자 어떤 면으로는 정치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간간히 그의 여성관도 알 수 있었다. 그는 대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여성을 지지했다. 남성의 울타리 속에 갇혀 패티코트에 자신을 숨기고 코르셋으로 조이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한 명의 존재가치있는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또 여성 스스로 그 대접 받을 만한 가치있는 자로 인식하며 스스로를 돌볼 줄 하는 여성... 그는 이런 여성을 사랑했다.

지금 이 시대에 소로를 소환한다면 그는 어떻게 말할까? 황폐해진 자연을 보며 탄식하고 과학 문명의 발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사실 난 전자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소로는 문명의 발달로 인간에게 가져온 이기의 삶이 파괴된 환경보다 결코 낫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소로를 소환한 것이 부끄러워진다. 그는 원하지 않을 건데 말이다. 다시 회복하는 것...

월든을 통한 회복과 우리 의식의 개혁으로의 회복.... 그것이 바로 소로가 우리에게 준 숙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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