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로는 월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소로는 월든 그 이상 너머에 있었다. 그는 개혁주의자였으며 몽상가이자 미래학자 이기까지 했다. 현실적으로 환경운동가이자 어떤 면으로는 정치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간간히 그의 여성관도 알 수 있었다. 그는 대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여성을 지지했다. 남성의 울타리 속에 갇혀 패티코트에 자신을 숨기고 코르셋으로 조이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한 명의 존재가치있는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또 여성 스스로 그 대접 받을 만한 가치있는 자로 인식하며 스스로를 돌볼 줄 하는 여성... 그는 이런 여성을 사랑했다.
지금 이 시대에 소로를 소환한다면 그는 어떻게 말할까? 황폐해진 자연을 보며 탄식하고 과학 문명의 발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사실 난 전자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소로는 문명의 발달로 인간에게 가져온 이기의 삶이 파괴된 환경보다 결코 낫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소로를 소환한 것이 부끄러워진다. 그는 원하지 않을 건데 말이다. 다시 회복하는 것...
월든을 통한 회복과 우리 의식의 개혁으로의 회복.... 그것이 바로 소로가 우리에게 준 숙제가 아닐까 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