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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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살고 싶은 거니, 아니면 죽고 싶은 거니?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중략)

살고 싶어요.

8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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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은 이제야 비로서 자신을 찾은 것같다. 아무도 하지 못한 질문, 자신조차도 스스로에게 하지 못한 질문은 한 의사가 해주었다. 바로 그 질문이 그녀를 살게 했다. 그녀는 그와같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임으로 그들을 삶으로 이끄는 일.. 디안은 아마 누구보다도 고통을 잘 집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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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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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가봐. 다들 왜 이렇게 멍하니 서 있는 거야. 가서 마을 사람들 모두 피부를 팔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이건 하느님이 우리에게 얼른 수로를 개통하라고 내려주신 기회란 말이야.

43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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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으로의 쓰마란의 말은 아무도 거역을 못한다. 어찌됐든 그는 산싱촌의 촌장인 것이다. 사실상 피부를 파는 일이 그렇게 쉬운가.... 그러다가 피부가 괴사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너무 쉽게 생각한다. 아.. 끔찍하다. 내 생각에는 차라리 그 마을을 떠나면 될 것을...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 한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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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도시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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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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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 김시현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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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한 명은 열아홉 살인 존 그래디, 그리고 또 한명은 스물여덟 살의 빌리다. 작가는 이 두 명의 극명한 삶의 비교를 통해 독자를 서부 시대 한 복판으로 데려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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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소설을 접했을 때는 연이어 이어지는 대화체의 문장에 당황했다. 과연 이것은 누구의 말이며 누구의 대답인가... 그동안 너무 친절하게 큰 따옴표로 대화와 서술이 교차된 글만을 읽었나보다. 하지만 이런 방식 역시 신선했다. 그리고 오히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같이, 혹은 연극무대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코맥 매카시 작품을 한편밖에 못 접했는데, 다른 작품들의 형식도 이런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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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서부시대란 그런가 보다. 서부영화를 연상하면 될 것같다. 황량한 사막에 카우보이 모자... 휘파람 소리 그리고 술집의 간판이 모랫바람에 끄덕인다... 여기 묘사된 상황도 그러하다. 다만 이들은 싸움질보다는 소떼를 지키고, 말을 모는 일을 하는 카우보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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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힘든 일이 끝나면 돈 자랑을 하듯이 술집으로 몰려간다. 그 시절 힘없고 가난한 여자들은 다 술집에 있었나보다. 모두들 몸을 판다. 때론 적극적으로 때론 어쩔 수 없이 말이다. 어린 창녀 막달레나...... 그녀는 악독한 포주 에두아르도에게 탈출을 감행한다. 그녀에게는 간질이라는 병이 있었다. 언제 어느때고 그 발작은 올지 모른다. 결국 막달레나의 탈출은 실패로 끝나고 그 결과는 실로 참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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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래디는 막달레나를 본 순간 사랑을 느낀다. 그 사랑은 그를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 결국 그는 그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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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빌리는 아무런 꿈도 욕망도 없다. 존은 사랑을 품고 거기에 목숨을 걸지만 반면 빌리는 아무 것도 욕망하지 않는다. 욕망하는 자와 욕망하지 않는 자... 어찌 보면 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빌리는 삶을 두려워한다. 그러기에 욕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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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눈에는 빌리 역시 그 삶에서 죽은 자처럼 느껴진다. 욕망하지 않는 자는 삶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삶은 욕망하면 할수록 그 틈에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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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여인과 살고 싶어했던 존이었다. 하지만 왜 그 욕망은 좌절되어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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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서부시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름답기도 하다.

그래서 존 매카시를 서정적 묘사와 자유로운 문장가라고 다들 칭하나 보다.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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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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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를 무대로 전개됐던 제 2차 세계대전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었고, 세계는 이 전쟁이 어떤 파란을 초래할지 두려워했다. 그런데 원자폭탄의 등장으로 전쟁은 클라이맥스에 이르렀고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88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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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이 시작됐다. 힘의 균형...냉전의 시대... 이 이후로 너도 나도 핵무기를 소유하려 발악을 한다. 핵무기가 바로 자신들의 안전의 최후망이니까..하지만 그 후는...자멸이다. 이제 전쟁은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 인간 대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기계와 기계의 싸움... 앞으로 전쟁이 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막다른 길에 다다른 지구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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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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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엄마의 질투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 보답으로 엄마는 내 앞에 구렁을 파놓았어요. 마치 엄마가 빠진 그 구렁에 나도 빠트리고 싶다는 듯이,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거예요.

5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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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은 아이에 머무르기를 멈추웠다. 고작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이미 세상을 알아버렸다. 그래, 잘된 일이다. 빨리 깨닫는 것이 좋다. 다 잃고 다 망가져버리고 잘못된 걸 깨닫는 다면 이미 늦은 일이다. 세상에 어리석은 일이 자신이 어릴 때 당한 것을 그 자식에게 되갚아 주는 것이다. 어리석은 것, 잘못된 것이 있다면 자기 대에 끝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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