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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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전, 좌뇌 캐릭터 1은 외부 세계에서 보상을 받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뇌졸중 이후 내 우뇌 캐릭터들은 사랑하기와 사랑받기, 타인을 위하기 같은 내적 기준을 근거로 의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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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의 것은 무엇일까? 내가 항상 고민하는 것은 바로 진짜이다. 삶의 정수란 과연 무엇인가? 어차피 인간 모두가 유한한 삶을 가졌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기본 가치는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사랑인가? 관계인가? 정수를 생각한다면 삶의 진짜의 것에 초점을 둔다면 명확하다. 좌뇌는 세부적인 것에 관심을 가게한다. 성적보다 아이의 행복이 먼저이고,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는 것보다 내 발로 걷고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입으로 말하는 진짜 삶을 사는 것이 먼저라는 것... 삶은 사실 단순한데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좌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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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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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레이 아키라를 죽인 사람은 너다. 자수해라.'

81 페이지

앗! 뭔가 걸려든 느낌이다. 범죄자가 누구일까? 추론해야하는 마당에 이미 누군가에게 의해 지적당하고, 이제는 그 지적한 자가 누구인가를 찾는 게임... 과연 누구일까? 오히려 니레이를 죽인 당사자보다 이것을 알고 있는 자, 이렇게 대놓고 미네기시에게 편지를 보낸 자가 더 궁금해진다. 미네기시는 한편으로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다른 편으로는 이 숨은 밀고자를 찾기위해 고분분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포츠 미스터리...역시 흥미진진하다. 전작인 <눈보라 체이스> 역시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는데 이 작품도 역시이다. ㅎㅎ 명불허전이란 이런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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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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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Ⅲ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이은연 옮김 | 소담 출판사

"난 저 하늘이 둥근 천장이 아니고 무한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실눈을 뜨고 아무리 열심히 주시해도 둥글지 않고 유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는 없어. 그리고 무한한 공간에 대한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천장이 보이는 내가 당연히 옳아. 그건 내가 멀리 무한한 공간을 보려고 시선을 긴장하여 애쓰는 것보다 오히려 옳다는 거야."

548 페이지

새로운 발견이다. 재독의 결과는 놀랍다.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고, 읽히지 않은 것들이 다시 읽힌다. 책 제목만 보고 예전에는 이건 안나 카레니나란 한 여성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왠지 그녀를 보바리 부인과 같은 취급?을 한 것같다. 하지만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흔한 불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타령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은 안나와 브론스키를 통해 레빈과 키티의 조망이다. 왜 책의 제목을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라고 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뛰어넘는 이야기가 그 속에 있음에도 말이다. 아마 이 책은 레빈을 통한 그의 이야기인데 그는 왠지 그것을 감추고 싶어 했던 것같다. 왜냐면 그 자신의 이야기이니까... 그 속에 숨긴 보물을 독자가 찾아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었을지...

안나의 사랑은 그래, 사랑이었다. 그것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그것을 그녀 자신에게서 조금도 발전시키지 못했다. 그녀의 사랑은 브론스키를 처음 만나던 그 때, 브론스키의 손길을 느꼈던 그 때, 그리고 브론스키 그 자체에 집중되어있었다. 그 결과 헛된 의심으로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독자는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브론스키 역시 안나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왜 안나는 자신을 향한 브론스키의 사랑을 의심하는가? 그것은 아마 그녀의 사랑 그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에 의지하는 사랑, 심지가 굳지 못한 마음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은 끊임없이 남들에게 그 사랑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한번 웃어주거나 친절하게 보이는 행동을 보면 질투에 참을 수가 없어한다. 과연 그것이 성숙한 사랑일까? 애착 형성이 덜 된 미성숙한 사랑일 뿐이다. 급기야 그런 사람은 스스로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을 상처주기를 겁내하지 않는다. 안나가 자신의 죽음으로 브론스키를 벌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독자는 의문이 들 것이다. 과연 브론스키가 그토록 안나에게 잘못을 했는지 말이다.

안나의 사랑이 미성숙의 끝판왕이었다면 레빈의 사랑은 보다 본질적이다.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왜 세상에 자신이 태어났으며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종교를 갖지 못한 레빈이지만 그는 생각하고 또 공부한다. 신에 대해 사유한다. 카톨릭 교회사와 슬라브 교회사를 공부하면서 그들이 서로를 부인하는 것에 실망하고 교회란 개인의 영달의 추구가 아닌 사랑의 결합 모임이라는 교회 사상에 대해서 깨닫는다. 그리고 기독교 외 다른 종교에 대해서 그는 열린 마음으로 생각한다. 소설 막바지에 레빈은 어떤 깨달음에 도달한다. 그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이것이 다는 아니다. 깨달았다고 해서 생활이 변하지 않는다. 아내가 있고, 거느려야할 식솔들이 있다. 또 생활하다 보면 그들에게 짜증이 날 터이고, 잔소리도 할터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샘솟는 진리에 대한 희열은 그대로 있다.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생활을 그저 해나가는 것... 그러나 그 머리는, 그 가슴은 진리 위에 두는 삶... 레빈은 바로 그런 삶을 택했다. 그리고 그는 그 생활을 계속 영위해 나갈 것이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옛 책을 읽다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않음이 느껴진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을 그때도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바로 고민했던 것을 그때도 고민했던 것... 그럼으로 고전에 해답이 있는 것이다. 깨닫는 사람은 깨닫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런 채로 살겠지만 그래도 인간 사유의 기본, 삶이 되풀이되고, 죽음이 되풀이되는 한 옛 사람이나 현 사람이나 인간 그자체는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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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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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하지만 사랑은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는 것에 있다.

318 페이지

행복이란 무엇일까? 지금도 서점에 가면 아마 행복에 대한 카테고리를 쉽게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인간 본연의 근본 목적 중 하나일테니 말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하고,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행복을 추구한다. 그 행복이란 것이 기원 전에도 이렇게 폭넓게 연구되고 있었다니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지금 현재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재미있는 해석도 많았다. 그는 부자와 빈자 간의 사랑이나 무식자와 박식자 간의 사랑처럼 서로 반대되는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사랑에 대해서 그런 사랑은 대체로 유익을 얻기 위한 사랑이며 자기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 기대해서 얻고 또 그 보답으로 상대에게 다른 것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을 받을 만한 것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자는 웃음거리만 된다고 말하고도 있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둘 다 좋지않으며 사람은 모두 중도에 이르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좋은 것이 바로 중간이라고도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언인지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게 옳고 그르다는 판단의 개념을 넘어서 귀납적으로 모든 것을 추론하여 하나의 결론으로 이루는 것이다. 그는 행복은 인간 고유의 기능이 미덕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말한다. 어떤 보상과 결과를 바라지않고 그 자체로 선택하고 자족하는 상태가 바로 행복이다.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뜨거운 열정으로 불타는 사람도 아니고 냉철한 지성으로 무장한 사람도 아니고, 심오한 지식을 깨달은 사람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저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잘 컨트롤하고 삶의 모든 면에서 그 선택지가 자연스러운 사람... 그 모습 그 자체가 행복한 사람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읽으면 그가 상당히 객관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실리주의자로 보여지기도 한다. 자제력도 미덕이 아니며 수치심을 느끼는 것 역시 당연함으로 미덕이 될 수 없고, 인색함은 후함과 반대가 아니라 악덕이라는 것, 그리고 통이 크다는 것에 대한 그 나름의 정의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한 째째한 사람은 모든 지출에 모자람이 있고, 큰돈을 쓰고서도 푼돈을 아끼려다 고귀한 결과물을 망친다고 한다. 물론 가난한 자가 큰돈 지출을 위한 적절한 재산도 없이 통 큰 일을 벌인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음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친구관계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도 흥미로운데 많은 친구를 두고서 그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그 누구의 친구도 아니고, 굳이 그들을 친구라고 한다면, 동료 시민 간의 사귐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ㅎㅎ 미덕과 각자의 성품을 토대로 한 사람은 많은 사람을 향하지 않으며 도리어 소수만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기쁜 것이다.

인간에게 좋음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에서 시작해서 사랑, 정의, 즐거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이 한 권으로 묶이고 더군다나 읽기가 너무 쉽다. 막힘없이 읽힌다. 그리고 이러한 책은 한번에 읽는다고 해서 다 끝이 아닌 것같다. 가까이 옆에 놓고 두고 두고 읽고 싶다. ㅎㅎ 고마워요. 아리스토텔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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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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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 반구에 있는 깊은 내면의 평화 회로망을 작동시키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우리는 세상을 더 많은 평화로 비추고 우리 행성이 더 평화로워진다고 나는 믿는다.

26 페이지

뇌과학자의 질 볼트 테일러의 마음연구란 부재로 시작하는 책이다. 너무 흥미롭다. 뇌를 알고 그리고 나를 아는 법, 더 나아가 우뇌 안의 신비... 저자는 뇌졸증으로 스스로를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연구했다. 그 바탕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얻게 되고 보다 긍정적인 평안까지 이룬 저자... 과연 뇌란 무엇인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답을 해 줄 것이다. 우뇌 속의 네 가지 캐릭터... 뇌졸증에 걸린 뇌학과자라니... 그것부터 흥미롭다. 나를 알고 싶다. 뇌부터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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