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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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번역의 새로운 작품..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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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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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전 시집 | 윤동주 | 스타북스

시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언제였더라... 본격적으로 그가 궁금하고, 그의 시집을 사서 보기 시작한 것은 아마 중학교 일이학년 때, 그리고 그를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일학년때 일것이다. 참혹하도록 시렸던 사춘기... 나의 사춘기는 문학 작품과 함께 왔다. 윤동주 시인의 시라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시작하는 시 밖에 모르던 내가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서 찾아보았고, 그의 산문 역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에게 나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손발 오글오글한 편지를 보낸 적도 있었다. 아무튼 시인은 나에게 잊지못할 청춘이었다. 그는 여전히 청춘의 시기에 박제되어 있는데, 난 이제 그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 이렇게 상념에 젖다니... 세월이 무상하게만 여겨진다. 무섭기도 하고 가끔은 재밌기도 하다.

윤동주 시인은 세상 멋쟁이였다. 그의 산문에서도 느껴지고, 동료들이 증언하는 말 속에서도 그가 얼마나 깔끔하고 댄디했는지... 여겨진다. 새삼 시어의 담백함과 깔끔함이 아마 그의 성정에서도 어느 정도 왔음이 읽힌다. 항상 다림질로 바지를 다려입고, 스스로 직접 단을 내리거나 올려 자기에게 딱 맞게 수선하기도 하고... 생활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이렇게 소박한 시인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고 노래했다. 시로, 글로 염원하기에 스스로를 부끄러워했다. 자신을 구시대의 유물로, 닦아내도 안 닦아지는 부끄러움로 여겼다. 아... 서글프다. 나라 없는 자의 서글픔... 못내 외면하지 못하는 자의 서글픔이다.

영화 <동주>를 난 끝까지 보지 못했다. 중간 가까이 보다가 리모컨을 멈추고 말았다. 가슴이 아팠다. 매어졌다. 직접적으로 총칼을 들고 싸우지는 못해도 그 마음을 다해 저항하는 것이 느껴졌다. 마음을 다해서 아파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부끄러움은 내 안으로 파고 들어와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계절에 햇빛을 즐기지 않는 것은 유죄라는 생각이 든다. 더없이 느껴진다. 이 봄, 내게 있어 이제 봄은 휘리릭~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새길 찬란한 계절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릴 적에는 시간이 많다고 여겨졌고, 계절이 몇번 오고 가는 지 중요하지 않게 느꼈는데, 나이가 드니까 모든 것이 소중하다. 건강하게 봄의 향연을 앞으로 몇 번 더 느끼게 될까?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패달을 굴려서 라이딩하고, 아이들과 쉼없이 하하 낄낄대며 놀아줄 체력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모든 것은 유한하다.

유한한 계절... 시를 다시 읽어야겠다.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서 생의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노래하는 모든 시들을... 내가 읽은 그 시들은 아직은 무한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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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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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믿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을 믿는 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 일일까? 혹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고 말이다. 이 말은 언뜻 보면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한편으로 보면 믿을 사람은 없다는 말로 들린다. 정말 그럴까? 사람을 믿는 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길래 불가능한 것일까....

이 책은 총 세부분으로 인간의 마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첫번째 부분은 <선생님과 나>, 두번째는 <부모님과 나>,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유서>이다. 대학생인 내가 소설 전반을 이끌고 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선생님이다. 그리고 선생님의 과거사이다. 왜 나는 선생님에게 그렇게 이끌렸을까? 나는 마음으로 어쩔수 없이 그에게 이끌렸다. 선생님은 애써 간격을 유지하고 사랑은 죄악이라고 하면서 화자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지만... 나에게는 선생님이 호감이 어린 대상, 알고 싶은 상대였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과거가 있었다.

선생님은 사람을 믿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그것을 병처럼 여겼다. 한번이라도 인간을 믿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 누가, 그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어릴적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재산을 작은 아버지에게 맡기고 그를 전적으로 의지했지만 그가 유산을 빼돌리고 스스로를 배신했다는 것을 알고 심한 모욕감을 느낀 나... 도쿄로 유학을 와서 하숙집에서 안정을 찾고 그 주인 딸에게서 신앙과도 가까운 사랑을 느낀다. 아마 그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상처주고싶지 않은 존재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다. 그는 이내 자신의 동기이자 어린 시절 친구인 K를 하숙집으로 데려오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K 역시 하숙집 주인 딸을 못내 사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에게 고백하는데... 나는 K의 말을 듣고서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이내 하숙집 주인에게 그녀의 딸을 달라고 한다. 아니...왜....?? 여기서 선생님의 비극이 시작된다.

마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왜 그 마음을 숨겨야할까? 선생님은 스스로에게서 무언가를 보았다. 그것은 사랑이 아닌 질투, 본능적으로 내가 너보다 더 가져야겠다는 욕심...이었을까... 그는 스스로가 그토록 증오한 숙부의 모습을 자신에게서 역시 보지 않았을까? 그 마음의 무시... K는 스스로 삶의 끈을 놓고 만다. 이에 충격을 받은 나이지만 결국 하숙집 주인 딸과 결혼하게 되고, K와 자신 사이의 일은 그녀에게는 철저히 비밀에 붙인다.

이제.. 메이지 시대가 끝나고... 화자인 나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으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서 선생님의 유서를 받게 되는데... 과연 그 속에서 선생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난 너무 선생이라는 자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K에게 말하지 않음으로 죄를 저질렀고, 또 이내 아내에게 역시 말하지 않음으로 두번 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큰 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죄이다.

사람을 믿는 일이 그에게는 중요했다.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뇌하고, 그 괴로움으로 스스로를 버러지 취급하고 한량처럼 살아갔다. 과연 그것은 누구를 위한 삶이란 말인가? 마음이란 간사하고 종잇장처럼 변하기 쉽다. 그것을 선생은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자신이 그냥 한낱 인간임을...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처럼 생을 받아들인 결과이다. 그냥 선생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고,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당당하게 살았어야했다. 아무도 그 마음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인간인 이상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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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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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음이 심하면 심할 수록 그는 이상하게도 말하기 어려운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11 페이지

어느 젊은 문신사의 은밀한 속마음... 아... 이런 사람에게 문신 시술을 받는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되도록이면 안 아프게 해야하는 것 아닐까...그런데 아프게 할 수록, 그 비명을 들을 수록 더 쾌감을 느끼다니...엽기적이다. 그 중 그가 하는 좋아하는 일은 붉은 문신, 선염 기법의 문신이다. 그는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특히 좋아했고 오백에서 육백개의 바늘에 찔리고 색의 선명도를 위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사람들은 나와서 반죽음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자기 발 아래 엎드려 몸을 대주고, 바늘에 찔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널려있다. 이 새디스트의 극치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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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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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니, 서로의 삶과 생각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다른 조건의 사람들을 공감,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홀로 자신의 불행과 고통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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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귀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같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다. 모든 대화들이 SNS로 이루어지고, 특별한 모임과 만남은 어느정도 영리 추구와 관련이 있다보니 주도하지 않는 이상은 사람 사이에 속하는 일이 어색한 일이 되고 말았다. 청년들은 오죽할까... 그들 사이의 소통은 과연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이제 내 아이가 자라서 살아야할 세상인데... 친구를 사귀는 일까지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는 시기가 오는 것일까... 폰 포비아라는 말이 있다. 카톡 등 문자가 편한 세대는 음성을 주고 받는 일에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제... 폰을 넘어서 대면으로 까지 확대되어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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