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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필요한 시간 -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실전 교양
한진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경제, 경제학!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관계가 깊은 용어이지만 실제에서는 가장 멀게만 느껴지는 용어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꿈꿉니다. 그러면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조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살아가면서 돈이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충족요건은 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그래서 경제에 대해,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어려운, 난해한 용어나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제는 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양에서는 어릴 적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유대인은 철저하다고 합니다. 반면 제가 어릴 때는 ‘아이가 돈을 알면 안 된다.’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드는 사람의 대다수가 유대인인 것을 보면 경제교육은 내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살아가는 평생 동안 해야 하는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을까?’ 생각하며 만난 책이 [경제학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경제교육연구와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한진수(경제학 박사)가 저술한 책입니다. 서문에서 작가는
“경제적 사고방식이나 경제 지식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래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지녀야 할 필수 교양이다.”
“어떤 경제현상이라도 그 배경에는 경제적인 원리가 놓여 있으며 수요자와 공급자,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까지 포함해서 상호작용한 결과로 실현된다. 그 과정과 배경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경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자기 앞에 놓인 경제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적 사고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라고 말합니다.
‘경제적 원리, 경제현상, 합리적인 경제 의사결정’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꽂힙니다. ‘나는 합리적인 경제 의사결정을 했는가?’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세상살이’의 기본이 되는 이론에서는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학의 원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공짜’라면 좋아했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 비교 우위론을 통한 경제적인 측면의 우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부정적인 외부 효과의 경제적인 의사결정,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이야기로 경제 원리의 이해를 돕습니다.
2장에서는 ‘닫힌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일상을 지배하는 ‘가격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격차별, 가격 결정의 주체, 가격 정책, 임금격차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뉴스를 통해 많이 듣고 실생활에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 예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공급자의 전략을 제시하면서 소비자인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3장에서는 부를 얻기 위한 경제학자의 계산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일 궁금한 점입니다. ‘경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경제학자들은 모두 부자일까?’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 돈을 불리기 위한 현명한 선택은 실질금리와 명목금리에 대한 설명 뒤에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경제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돈을 버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려는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남들과 같이 하는 것보다는 나의 목표를 정하고 돈을 조금씩 모으며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 금리인상과 물가안정 그리고 환율 하락이라는 일반적인 관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 거주비용에 대한 고려,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기회비용, 기대 효용등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해 예를 들어가며 설명합니다. 내가 평소 생각하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개념들입니다.
4장에서는 인간을 이해하는 경제학자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비합리적인 선택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의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의 경제적 행위에 숨어 있는 심리적, 인지적, 감정적 요소를 분석하고 그러한 행위의 결과가 시장과 자원 배분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합리적인 경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기준점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5장에서는 경제학이 풀어야 할 세상의 문제라는 주제로 경제정책의 이면과 공동의 행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내용입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며 마음먹는 만큼 행복해진다. 경제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정책을 내 놓아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경제 개념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게 했다. 왜 이런 정책을 내 놓아야 하는지, 경제정책이 나올 때 어떻게 이해하고 가치를 파악해 볼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는 어려운 개념을 예를 들어가며 쉽게 집필한 작가의 몫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렵다고만 느낀 경제학을, 학문으로만 여겼던 경제학을, 일상생활로 연결시켜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의 기본 개념과 경제학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