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채소 100% 활용법 - 채소, 아는만큼 보인다
홍성란 지음 / 미래지향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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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를 챙겨 마트에 들어선다. 과일과 야채가 가득한 푸드코너에서 이리저리 살핀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할까?’

이리저리 살피다가 집어든 채소는 오이, 가지, 호박, 당근, 그리고 상추.

오이와 당근은 생야채로, 호박은 부침, 가지는 무침, 그리고 상추는 참치 쌈을 위해.

목적을 두고 사지만 새로 나온 채소나 제철 채소에는 손이 갔다가 되돌아오기도 한다.

주로 채소를 고르다보면 오늘처럼 익숙한 채소만 고르게 된다.

 

채소 소믈리에!

낯선 이름이다. 채소 요리 연구가?!

요리연구가이며 채소 소믈리에 홍성란이 쓴 마트채소 100% 활용법을 만났다. 단정한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채반에 가득 든 야채를 들고 웃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친근감이 간다.

채소 아는 만큼 보인다.’

마음에 드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제철 채소 요리법을 터득할 생각이다.

 

이 책은 6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다. Chapter 1에서는 쌈채소 제대로 알고 먹기, Chapter 2에선 뿌리채소를, Chapter 3에선 영양 만점의 슈퍼 곡물을 활용한 새로운 한끼 식사의 모색, Chapter 4장에선 주목받지 못했던 채소로 자연 밥상 차리기, Chapter 5는 슈퍼푸드, 제대로 알면 건강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Chapter 6에서는 익숙한 채소의 새로운 요리에 대해 소개한다.

 

책장을 넘기면 채소 이름, 주요 효능, 싱싱채소 구별법, 올바른 세척법, 똑똑한 보관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한 궁금증 해결, 그리고 FoodRan’s Point로 요리팁을 소개해 준다.

 

 

홍성란 소믈리에를 만나 익숙한 채소의 요리도, 낯설고 망설였던 채소도 요리에 활용해 보고 있다. 마트에 가기 전 해 먹을 음식 한 가지를 선정, 재료를 사다가 따라해 보고 있다. 어제는 가장 좋아하는 케일 두부롤에 도전해 보았다. 케일의 약간의 아삭함 속에 부드러운 두부, 그리고 베이컨!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음식이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품격이 달랐다. 그림처럼 김발에 올려놓으니 더 맛있어 보인다. 순식간에 없어진 두부롤! 가족모두가 만족해한다.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채소의 가치를 높여주는 마트채소 100% 활용법은 채소요리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며 건강과 맛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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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3
노부미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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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는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를 만났습니다.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이를 떠나야 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모습이 가득 담긴 책이었습니다. 책장을 덮을 즈음, 내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림책의 장면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내가 먼저 읽고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에게서 생로병사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중에서도 살아있는 사람도 죽은 사람도 가장 힘든 것은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그림책에서처럼 아이의 전부인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은 남아있는 아이에게도, 떠나는 엄마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고 떠나고 싶지 않는 일이겠지요? 갑작스런 죽음에 준비도 못한 상태에서...

작가는 어린 건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통해 죽음을 애뜻하게 그렸습니다. 12시가 지나자 유령이 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말을 나눕니다. 그리고 하지 못한 마음속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엄마가 잘 때 입에 코딱지를 넣었던 일, 거짓말을 백번은 넘게 했고 친구들에게 엄마가 예순다섯이라고 말한 것 등.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겠지요. 이러한 아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건이를 달랩니다.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은 건이를 낳은 것이고, 건이의 엄마여서 행복했다고.”

건이는 자라면서 엄마의 말이 힘이 되어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파스텔톤으로 채색하여 부드럽게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엄마의 소중함을 가득 담은 그림책,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그림책,

엄마의 자식 사랑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게 다루어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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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미로코 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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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상 모습을 그림책으로 담아내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책을 만났다.

거짓말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아니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편함을 위해, 야단맞지 않기 위해, 때로는 불편함을 벗어나기 위해.

순간순간 거짓말을 하는 나 자신과 갈등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우리의 이런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래서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거짓말이 첫 번째 철학그림책이다.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거짓말이란 무엇일까?”

거짓말을 왜 할까?”

의 궁금증에서 이 책은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첫 장에서부터 질문한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그래, 세상에서 거짓말 안 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왜 거짓말을 도둑질과 연결시켰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가까이 있는 엄마부터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주인공 자신, 드라마 세트, 식당, 주인공이 읽은 동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거짓말 하는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심지어 하느님과 도깨비, 거북요괴, 산타클로스 등 어릴 적 정말 있을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믿어야 하는지 거짓말인지 의문을 가진다. 거짓말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에도 반기를 든다. 선의의 거짓말이 있다고.

 

결국 거짓말은 생각이 잘 안날 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미움 받고 싶지 않을 때,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진짜처럼 보이고 싶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고 결론 내린다.

 

저자는 거짓말에 대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독자가 생각하게 한다. 다양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강렬한 선명하고 원색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덮으며 생각한다. 사실 엄마인 나도 거짓말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거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 거짓말 한 것을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왜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들과 토론하는데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거짓말은 필요한가?’

거짓말은 나쁜 것인가?’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되는 것인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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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무소의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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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갔을 때였다. 화장실 안 예쁜 한지에 시 한편이 적혀 있었다.

제목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읽어나가면서 내 가슴에 묵직함이 더해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으리라.

재빨리 사진을 찍어 바탕화면에 두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펼쳐 읽는다.

 

오늘 류시화 시인의 시집을 만났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흰 바탕에 흘려 써진 제목.

그리고 옆 제목의 빨간 바탕이 시 제목과 잘 어울린다.

 

류시화 시인은 세 편의 시집이 있다.

두 번째 시집의 제목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다.

이번 시집 제목과 같다.

시인은 과거의 쓴 시를 자꾸 고치게 된다고 한다.

전부 다시 쓰고 싶을 때도 있다고 한다.

내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 영원히 나의 것이 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시는 덜어내지만 버려지지는 않는 것들이 있단다.

그래서 시를 다시 고쳐 쓰는가 보다.

 

나는 아직 인생을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류시화 시인의 말이다.

고정된 인생은 없다.

인생은 수시로 재 작성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시를 고치는 것처럼

 

48편의 시와 해설

그 중에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소금이 가슴에 꽂힌다.

사람마다 입장이 있다. 그러나 타인의 입장은 알려하지 않는다.

소금이 눈물이 있어 맛을 낸다는 것을 모른다.

소금은 바다의 상처이고, 바다의 아픔이며

혼자 승천하지 못하고 남은 바다의 눈물인데.

 

시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한다.

소금이라는 시가 그렇다.

무심코 넘기는 세상의 모습을

내면의 소리로 들어본다.

그리고 말을 한다.

 

시는 내면의 소리를 말하는 것이기에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가슴 깊숙한 내면의 소리를 깨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에는 설명이 필요없다.

느끼는대로 공감하면 된다.

 

오늘도 나는 시를 읽는다.

몸에 좋은 물을 마시듯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듯.

그러면 내 마음이 움직인다.

내 삶을 활기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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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대한민국 :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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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저성장 모드에 고착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속적으로 수출도 감소되어 가고 있으며, 연일 뉴스에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경기 부진 속에서 일자리 부족, 청년 실업, 그리고 주변 국가 특히 중국의 저성장등이 한국경제가 저성장 모드에 고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근원적인 문제는 산업 경쟁력의 저하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그동안의 성장에 들떠 앞으로 일어난 문제들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에서는 한국경제를 되살리는 길을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 산업을 인공지능과 ICT에 결합시켜 첨단화 하는 것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유망산업을 일으켜 신성장 엔진으로 삼자는 것

글로벌 서비스 산업의 육성

 

저자인 이광형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장은 지금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내면에 있다며, 뉴모멀(New Normal)이라는 용어로 포장된 패배주의적인 사고를 거부하고, 우수 인력과 수많은 경험,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 열두 척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음을 알고 신발 끈을 다시 조여매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크게 5장으로 나누어 10년 후 대한민국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론에서는 10년 후 한국 사회에서 중요하다고 인식된 10대 이슈를 선정,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이슈와 다른 이슈와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고 과학기술과 ICT기반의 미래 유망 10대 신 서비스를 제시한다.

저성장 시대의 도래에서는 글로벌 저성장의 원인을 설명한다. 저성장의 원인은 전반적 투자부진,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한 성장의 한계,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및 복지부담 증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부담 증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저성장도 이의 영향을 받았는데 정리해 보면 30년 동안 추격형 전략으로 인한 주력산업 한계와 수출 주도형 경제의 한계, 대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 생산기지 해외 이전에 따른 국내고용 악화, 저부가가치 위주 서비스산업으로 분석하였다.

저성장 시대 우리의 생활에도 변화가 있다고 말한다.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문화 확산, 쇼류밍 현상과 해외 직구 증가, 나홀로 족 증가에 따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등장,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증가, 공유경제의 확산, (buy)집에서 살(live) 집으로 변화된다고 한다.

따라서 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신성장 전략은 성장과 고용이 함께 가는 혁신이어야 하며, 창의와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하여야 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과학기술과 ICT 기반을 둔 유망 신서비스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현금 없는 금융서비스,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사물 인터넷 재난 대응 서비스, 건강수명 증진 서비스, 전력충전 서비스, 그린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인공지능 만능 전문가 서비스, 웨러블 에너지 공급 서비스, 소셜 러닝 서비스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계 주요국들과 우리나라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술 적용을 통한 산업을 발전시켜 야 저성장 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로 인해 성장을 이루게 하려면 결국 인재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암기의 지식전수 교육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창의적이고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기술 혁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세상은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은 홀로 떨어져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와 밀접한 관계 속에 자리매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으면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나에 대한 변화를 거부한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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