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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서통합 의료인가? - 만성 불치병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4년 1월
평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이시형 박사의 신간이다.
21세기 현재 수많은 만성병, 난치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데 만성병들의 26%만 치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의료계에서는 증상의학보다 질병 예방 치료 전략 방향을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고 있는데 그것이 통합의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의학 전문의들의 70%가 통합의학 교육을 받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통합의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통합의학은 근대서양의학, 동양의학, 그 밖의 보완대체의학의 개념을 단순히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로 정리해 재구축한 것이라고 한다. 환자 심신의 건강관, 인생관이 어떤지, 어떤 치료를 원하는지 파악해 최적의 전인적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솔깃해진다.
저자는 EBM과 NBM 2가지 의학적 접근방법을 설명한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환자의 진술보다 객관적 검사나 소견을 중시여기는 EBM이 현재 우리의 진료 방법인 것 같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3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의사와 2분정도 이야기 하고 처방전을 들고 나오면서 의사에게 하고 싶은 하지 못했던 경험이 많아 나는 될 수 있으면 종합병원보다 개인병원을 선호한다. 반면에 환자의 진술을 중시하여 진료와 Care의 관점에서 환자 주체의 의료를 실시하는 것이 NBM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방법이 더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도 통합의학이 빨리 펼쳐지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항상 건강할 것만 같던 저자도 90세가 되다보니 병을 떨쳐낼 수는 없는 것 같다. ‘나의 병상일지’를 읽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앓고 있는 병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치료방법을 보면 양방과 한방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통합치료다.
2장에서는 박우현 교수의 통합의학병원 난치병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수십 년간 선교를 위해 교회나 학교 등을 만들어주고 끊임없이 지원해주는 인술을 겸비한 의사로서 신체와 정신의 축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하며 서양의학에서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 및 만성적 난치성 질환도 환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진단을 내리는 과정을 읽으며 지금 의사 정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정말 환자를 위한 의사인지, 자신을 위한 의사인지......
이 책은 4명의 통합의학의 거장의 사례를 담고 있다. 저자를 비롯한 환자들의 치료 사례를 읽으며
“에너지는 반드시 흘러야 한다.”
라는 박우현 교수의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결국 에너지의 흐름이 막힌다는 것은 몸의 어딘가에 질병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즉 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운동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늘어나는 만성병을 치료할 수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병원을 잘 찾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 수치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치료도 중요함을 알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