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 신뢰로 키우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오평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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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에게도 큰 성장의 기회입니다.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p245, <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아이의 주도적 삶을 위해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지만, 부모 역할 또한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하곤 한다. 이럴 때 큰 그림을 보여주는 자녀교육서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이 책은 아이의 공부를 넘어 아이의 인생 전체를 아이가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부모는 어떤 조력을 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가이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 회사에서 26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그는 오십 후반에 접어들어, 남은 인생은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즐거울지 고민한 뒤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오평선 진로적성연구원 원장과 ㈜그릿수학 Dream fit 진로진학센터장 등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있으며, 청소년 진로 교육뿐 아니라 인생의 태도와 글쓰기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강연 여행자’로서 어느 때보다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56주 연속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외에 <꼴치 아빠 일등 아들>, <우리 아이 진로 찾아주기>,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등이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부 누구를 위한 누구의 인생인가

2부 깎아내린 '완벽'이 아닌 쌓아올린 '특별함'으로

3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4부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란다

1~4부의 세부 소제목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읽고 싶은 부분을 선택적으로 읽어도 좋고, 순서대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소제목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자녀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들이 요목조목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부모는 어떻게 자녀의 진로를 지지하고 도울 수 있을까요?

자녀의 생각을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양하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 검사를 통해 자녀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 과정에 필요하다면 진로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인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해야겠습니다.

p38, 1부 누구를 위한 누구의 인생인가



사춘기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도 도움이 된다!



자기 목적성이 있는 학생은 외부의 강요나 보상이 없이도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래와 같이, 자녀교육 즉문즉답 코너를 통해 학부모들의 질문에 꼼꼼히 답변을 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부모의 긍정적인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꾸준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기, 부정적인 표현 대신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아이와 자주 대화하며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해보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기 등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p277, 4부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란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조금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핵심만을 담고 있기에 꼼꼼히 읽고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혀보기를 권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을 부모가 숙지하고 있다면 자녀와 좀더 건설적이고 매끄러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아이가 자신의 공부를 넘어 자신의 삶까지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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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지 않는 이유는요 - 프로아나부터 폭식증까지, 청소년 식이장애에 대한 모든 것 알고십대 7
박지현 지음, 최혜령 그림 / 풀빛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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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매가 최고의 몸매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우리 집에 있는 아이도 아직 중등 입학 전인데도, 다이어트를 운운하고 있으니 답답할 때가 많았던 터였다. 성장기라서 영양소 흡수가 중요한 시기임에도 마른 몸매에 대한 환상과 욕망으로 건강을 해칠까 두려웠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아직 성인의 판단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잘못된 방향으로 행동한다면 어른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객관적인 사실자료에 입각한 지식서를 통해 아이가 바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최악의 상황을 막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식이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식이장애 상담을 진행해 온 심리상담전문가로, 식이장애는 단순히 다이어트의 문제, 살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 트라우마, 애착 문제, 가족 문제와 연관이 깊다는 것을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몸을 사랑하게 되는 날>(공저),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가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에서는 식이장애란 어떤 것이며 건강한 다이어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한 자신이 식이장애 중에서 어떤 단계인지도 점검해볼 수 있다. 2장에서는 식이장애의 심리적인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3장에서는 내면의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마주할 수 있는지, 4장에서는 심리적 어려움을 건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해결방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건강한 다이어트와 거식증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 건강한 다이어트는 일단 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둘째, 건강한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의 여러 규칙들이 내 삶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셋째, 건강한 다이어트는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의 체중 유지를 목표로 삼는다. 넷째, 건강한 다이어트는 체중에 따라 나의 자존감이나 감정이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는 배고픔과 배부른 느낌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요약하면, 건강한 다이어트는 자신의 신체와 마음을 모두 활력 있게 그리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이 삶에 더 큰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엔도르핀,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들은 건강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나온다고 한다.




공부도 1등, 몸도 1등으로 말라서 친구들에게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고 싶었던 아이의 사례를 들려준다. 공부든 몸이든 남들보다 완벽하게 1등이 아니면 나라는 존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거식증에 걸리고 체중이 내려가자 더 이상 예전처럼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대인관계에 대한 목마름과 완벽주의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살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더 소중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지 올바른 접근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마음의 중심에 '관찰하는 셀프'를 리더로 데려오는 방법과 규칙적인 식사로 뇌를 안정화시키기, 건강한 감정 조절의 대안 등을 정독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식이장애로 인해 힘들어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건강한 자아를 찾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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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 (스프링) - 따라 쓰기만 해도 어휘력과 표현력이 자라나는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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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느껴졌던 단어들도 또박또박 노트에 적어 보면 어느새 나의 말처럼 느껴질 거에요. 손에 익숙해진 말들은 직접 입으로도 읽어 보고, 자기 전에 마음속으로 또 읽어 보면서 가치를 마음속에 담아요.

<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

아이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문장들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일력! <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이다. 세워놓고 매일 한 장씩 넘기며 그날의 어휘와 문장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필사해보는 루틴을 통해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수의 베스트셀러 인문학 저서를 포함하여 100여권의 저서를 출간한 인문 교육 전문가 김종원 저자는 다음과 같이 어휘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단어를 많이, 또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기쁠 때, 슬플 때, 짜증이 날 때, 화가 날때 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세상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들을 더 잘 발견하고 나의 감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죠.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의 진심을 표현할 때에도 필요한 것이 바로 어휘력이에요." 이 일력을 통해 아이의 어휘력 성장을 이루길 기대하며 이 일력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일력은 취학 전후의 어린이에서 초등 중학년까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력의 활용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오늘의 어휘를 눈으로 읽고 익혀요.

2) 예문을 소리 내어 따라 읽어요.

3) '필사하기'에 적힌 문장을 노트에 따라 적으며 마음에 새겨요.

(이 책에 소개된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바탕으로 하되, 일부는 초등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점도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엄마와 함께 읽어보고 필사를 유도하며 매일 실천한다면, 일력을 한 바퀴 돌 때쯤 어휘력과 표현력이 많이 자라지 않을까? 날짜별 내용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도전할 수 있는 강한 용기와 과정을 버틸 수 있는 인내심이 있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무수히 많은 기회를 선물할 수 있어요.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거에요. 어떤 마음과 태도로 하루를 사느냐에 따라서 나의 가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이제부터 나는 다정한 마음과 진실한 태도로 가치 있는 하루를 보낼 거에요.


저자는 지난 20년 간의 치열한 연구와 실천을 통해 아이들이 따라 쓰는 문장은 곧 아이의 말이 되고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변화를 이끌어 올 것이기에 잊지 않고 매일 넘기며 아이가 일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몫인 것 같다. 우리집 초등 4학년 아이도 얼마 전부터 필사를 하고 있는데 방심하면 잊고 지나치기 쉬워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잘 한번 더 쳐다보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많은 아이들이 매일 해당 어휘의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 예문을 읽어보는 활동과 더불어,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문장을 꼭꼭 눌러 필사하며 마음속에 오롯이 새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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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맛있는 365일 제철 레시피 일력 - 건강하게 차려 내는 사계절 제철 집밥
제철음식연구소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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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연에도 때가 있듯, 음식에도 알맞은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음식과 만났나요? 혹시 인스턴트로 한 끼를 대충 때운 건 아닌가요?

하루에 한 번은 나를 위해 따뜻한 한 끼를 차려 보세요. 요란하게 뭘 더하지 않아도 제철 식재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프롤로그 '계절이 담긴 따뜻한 한 끼', <지금 가장 맛있는 365일 제철 레시피 일력>

제철 식재료로 나만을 위한 식탁을 차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제철 레시피를 알려주는 일력이라니, 참신하고 설레이고 든든하다. 날짜에 맞춰 매일 넘기기만 하면 제철 식재료와 제철 레시피를 추천해주기에, 매일 식사준비를 할 때마다 메뉴 고민이 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 일력의 지은이는 제철음식연구소이다.



이 일력에는 지난 2년간 유튜브에서 3천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레시피들과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이 본 레시피들이 담겨있다. 제철 레시피 뿐만 아이라 제철 식재료와 살림 이야기, 계절 이야기, 집밥 레시피로 구성되어 주방에서 1년 365일 동안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2월에는 뭘 해먹으면 좋을까? 12월에 추천하는 첫 번째 제철 식재료는 '굴'이다. 12월에 굴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온이 내려가면 굴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영양도 풍부해집니다. 굴은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셀레늄이 풍부해요. 현대인들이 제철에 굴을 을먹어야 하는 이유죠"라고 설명한다. 굴 세척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굴을 활용한 레시피로 '바삭한 굴전 만들기'와 '홍콩식 굴전'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12월 제철 식재료로 콜라비, 파래, 방어, 가숭어, 문어, 홍합 등을 소개하고, 제철 레시피로 두부 파래전, 명란 마요네즈 주먹밥, 전복조림, 가리비 오븐 구이, 양배추 당근 라페 등을 알려준다.

봄이면 냉이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낸 된장찌개, 여름에 한입 베어 문 복숭아의 달콤한 맛, 가을 햅쌀로 갓 지은 밥의 향기와 윤기, 겨울 시금치 뿌리에서 오는 달큰한 맛은 계절이 주는 행복감 그 자체죠.

<지금 가장 맛있는 365일 제철 레시피 일력>

각 계절마다 풍성하고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우리 가정이 더 행복해진다면, 투자해 볼만하지 않을까? 매번 식단을 짤 때 고민이 되었는데, 이 일력을 넘기다보면 메뉴 정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 같다. 제철 식재료는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제철에 가장 맛있고, 영양가와 가격도 좋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동안 무얼 먹을까 고민이 되었던 많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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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박광일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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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사를 다룬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고, 몇몇 책들은 더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선택을 돕는 지침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역사 속 사건의 배경과 흐름을 살피면 그 안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도덕성, 국가와 사회의 본질과 운영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한국사 열풍'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p8, <선넘는 한국사>

많은 역사서 중에서 이 책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긴 호흡으로 한국사를 바라보기를 권한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기존에 그었던 한국사의 경계선을 좀 더 길고 넓게 확장해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이 책은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국경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는지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찬히 읽다보면 빠져들어서 흥미롭게 한국사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역사여행 전문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TV,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제국에서 만국으로 가는 길>, <일제의 미곡 침탈과 전라북도>,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공저),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답사혁명> 등 다수의 역사서와 답사기가 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인식과 지식을 확장하여 열린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태도를 제안합니다. '선을 넘는다'라는 것은,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짓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타자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갖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역사이고, 우리가 역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바르게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시대 순서로 되어 있지 않고, 주제 별로 흥미로운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한반도의 후예들, 동아시아를 넘나들다

- 종횡무진 한국사의 탄생

2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는 어떻게 완성했을까?

- 늘리고 버티고 되찾은 한국사의 공간

3부 경계 밖의 한국인, 경계 안의 외국인

- 국경을 가로지르며 만들어낸 강한 한국사

4부 ‘제국’의 선을 넘어 ‘민국’을 탄생시킨 생각들

- 자유와 독립, 인간다운 삶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

5부 작은 차이가 만들어낸 가장 한국적인 것의 비밀

- 선 넘는 교류 속에 만들어낸 한국 문화

이 책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조선은 문치주의를 지향한 나라였습니다. 학문과 덕망을 갖춘 문인들이 관직을 맡아 어진 왕을 보필하며, 협의와 논의로써 만들어지는 제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온 백성을 두루 잘살게 한다는 이념이 문치주의입니다. 그러나 문치주의는 활기를 잃고 후대로 갈수록 현실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원칙주의, 사대주의로 빠지며 나라를 혼란과 위기에 빠트리고 맙니다. 고려말의 개혁세력이었던 신진사대부에서 이어진 조선의 문치는 그저 이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p99, 1부 한반도의 후예들, 동아시아를 넘나들다




전봉준은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타협하지 않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과 일본의 부당함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외세의 무력과 관리의 폭압에서 벗어나는 세상, 나아가 조선 사람들이 신분의 귀천 없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동학혁명의 의미를 전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는 인권과 자유가 그 시절 전봉준 장군과 동학 농민군이 간절하게 바라던 것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목숨 다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았던 혁명의 정신이 오늘에 구현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p268, 4부 '제국'의 선을 넘어 '민국'을 탄생시킨 생각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좀더 넓고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책이다. 세계 속의 한국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왔는지를 살펴보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역사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국사를 좀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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