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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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무관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매일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의 환경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스트레스에서 절대 자유롭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운 자연의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이야기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처럼 우리만의 서식지를 점검하고 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이다. 독일의 포츠담, 베를린 그리고 호주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도시 및 시골에 서식하는 야생 토끼의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행동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여러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 저서로는 <숲은 고요하지 않다>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석사학위 지도교수님이 도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야생토끼들이 번식하는 희귀한 현상에 주목하고 굉장히 흥미롭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야생토끼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왜 야생토끼들이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번식할까? 야생토끼에게 도심지가 서식지로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 가지 가설을 세우고 이렇게 생각했다. '먹이와 집터가 부족하고 포식자의 위협마저 도사리는 시골에서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서 토끼들이 도시에 매력을 느낀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토끼에게 더 나은 삶을 알려준 길잡이였다는 뜻이다!' 저자는 야생토끼 사례를 시작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생태계의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을 연구하였고, 회복탄력성과 기회가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토끼 딜레마

서장. 프랑크푸르트에 토끼가 나타났다

1장. 스트레스, 태어나다

2장. 모든 존재에게는 그들만의 서식지가 있다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

4장. 언제나, 최선의 하루를 선택하는 자연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감사의 말

참고문헌

이 책은 스트레스란 무엇인지, 스트레스에 적응해나가는 자연에 대해, 그리고 스트레스를 뛰어넘는 놀라운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스트레스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눌 수 있을까?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결정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스트레스는 삶에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알리는 신호다. 아마도 토끼는 살아남기 위해 도주하거나 투쟁하거나 죽은 척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길게 보아 식량이 더 많고 포식자가 적은 다른 장소로 이주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식량원을 찾으며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잘 숨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때로는 다른 토끼들과 친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집단 안에서 더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높은 적합성을 회복하기 위해 생명체가 궁리한 스트레스 반응이다.

p88, 1장 스트레스, 태어나다

야생토끼의 사례처럼 동물한테만 도시가 좋은 서식지일까? 식물도 시골에는 없는 여러 식물종을 도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왜일까?



개척자 식물이란 자갈, 모래 구덩이 또는 도시 불모지에서 싹을 틔우는 최초 식물을 가리킨다. 그들의 뿌리는 땅속 깊이 도달해서 느슨한 비탈과 둑을 단단하게 다진다. 잎은 강한 바람과 빗방울을 막아 땅을 보호한다. 그런 식으로 개척자 식물은 흙의 유실을 방지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박했던 땅이 비옥하게 바뀌고, 이제 다른 까탈스러운 식물들도 이곳에서 자랄 수 있다.

p133, 2장 모든 존재에게는 그들만의 서식지가 있다

단세포생물, 곰팡이, 식물,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사는 동안 더위, 추위, 병원체 등 수많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다.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반응으로, 적합성을 완전히 또는 적어도 일부나마 회복하기 위한 반작용이 유기체에서 일어난다. 이 반작용이 스트레스 반응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스트레스 요인에 성공적으로 맞설 때마다 이제 유기체는 이전의 유기체가 아니다. 경험을 하나 더 쌓았고 거기서 뭔가를 배웠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등장해서 스트레스 요인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새로운 특성이 ‘적응’이다.

p147,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

모든 인간은 생태계의 한 부분이고 생태계의 회복 탄력성을 지원한다. 인간은 커다란 전체에서 작지만 중요한 톱니바퀴다. 우리는 우리 수행 능력과 적합성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살기에 올바른 장소만 찾는다고 관리가 아니다. 충분히 자고, 건강하게 먹고, 물 많이 마시기. 건강할수록 우리는 외부 방해에 더 굳건하게 반응한다. 아울러 우리가 사는 사회의 회복 탄력성도 강화한다.

p259, 4장 언제나 최선의 하루를 선택하는 자연

삶은 매 순간 새롭게 변하고, 결코 가만히 머물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뭔가를 바꾸라는 신호다. 이런 변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바로 그때가 바꿔야 할 순간이다. 우리가 스트레스 받고 있고 뭔가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만 바꿀 수 있다.

p267,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나는 벌써 수년 넘게 생물학자로 일하며 매일 자연을 다루지만, 생명체의 놀라운 스트레스 반응과 적응 능력에 지금도 새록새록 놀란다. 달팽이나 식물처럼 언뜻 단순해 보이는 유기체도 스트레스에 매우 창의적으로 반응하며 적합성을 회복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주변이 아닌 한복판에 있다. 우리는 주변의 다른 생명체와 별개가 아니며, 여러 면에서 우리 생각보다 훨씬 그들과 비슷하다. 자연이 '치밀하게 처리하고' 적응하듯이, 우리도 더 가볍게 삶을 마주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변화의 길잡이로 이해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진화의 모터다. 진화란 바로 생명이 스스로 발전한다는 뜻이다.

p287,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도 어쩔 수 없이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언제나 출구는 있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워밍업할 기회를 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이용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적응력을 키우며 건강한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을 바라보며, 인간도 얼마든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숨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라는 책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내용이다. 자연의 회복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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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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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공부>! 이 책은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경제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금융, 돈에 대해 배우는 내용은 주로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돈과 관련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혜롭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돈 공부는 책상 앞에서 글로 배우기 보다는, 아이들의 실제 삶 속에서 직접 돈을 다뤄 보는 연습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란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지혜로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봐온 터였다.

이 책의 저자, 옥효진 선생님은 2011년부터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및 경제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급 화폐’를 통한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6년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으로 2019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한상공회의소장상, 2020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2021년 민주시민교육 분야 교육부장관 표창장, 2022 교보교육대상 미래교육콘텐츠 부문 대상, 2022년 제7회 금융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전에 출간한 책으로 <세금 내는 아이들>, <법 만드는 아이들>, <옥효진 선생님의 경제 개념 사전>과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혼공 도사 나대로> 시리즈 등이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프롤로그, 교실에서 집으로 가져온, 살아 있는 돈 공부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4장 저축: 푼돈도 차곡차곡 모으면 큰돈이 된다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6장 신용과 대출: 나의 믿음 점수 관리하기

7장 세금과 부동산: 우리 아이 경제 독립의 시작

8장 돈을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에필로그, 아이는 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목차에 나온 6가지 경제의 기본 개념인 소득, 소비, 저축, 투자, 신용과 대출, 세금과 부동산에 대해서 각각 알아보고 초등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익혀야 할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서 '부자 되기'라는 목표보다 앞에 와야 하는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기'

(중략)

부모의 돈 교육을 통해서 아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의 영역을 넓혀 가야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성인이 됨과 동시에 독립된 경제 주체로 서도록 하는 거죠. '부자 되기'라는 목표는 경제적으로 독립한 아이가 스스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p22,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아이에게 직업을 갖고 급여를 받는 것은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놀이이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특징도 보입니다. 그래서 계약서를 쓸 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작성하죠. 계약서를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해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서명이나 도장이 있다면 또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p69,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아이가 집에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한 대가로 급여를 받기로 했다면 위와 같이 자세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면 아이가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활동을 조금 더 진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기간 별로 주로 1인 1역할을 맡아서 책임감을 기르곤 하는데, 가정에서도 이렇게 계약서와 함께 근로계약서까지 쓴다면 어른이 된 듯 더 즐겁게 경제활동을 연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소비는 어떠한가?



소비 활동에 앞서서 부모가 알려주어야 할 핵심 경제 개념이 있다. 바로 희소성과 기회비용이다. 위의 내용을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다면, 좀더 현명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의 영역을 아이에게 넘겨 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져간 소비의 영역에 대해 부모는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물론 돈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 돈은 내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 돈은 내 돈이 아니다'

p101,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투자도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리해서 처음부터 해야 하는 돈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 돈에 대한 가치를 직접 느껴 보고 바른 소비를 하며 저축 습관이 형성된 이후에 하더라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때 투자를 배워야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p155,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아이에게 돈을 가르칠 때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돈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는 부모님의 돈에 대한 철학과 관점이 함께 담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돈에 대한 부모님의 철학을 먼저 바로 세워 주시길 바랍니다. 이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돈에 대한 가치관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돈을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책임과 돈을 포함한 우리 삶 속의 여러 가지 가치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돈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p250, 에필로그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단기간에 모두 따라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차근차근 읽으며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이렇게 재밌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천천히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부모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의 경제관념은 올바른지 점검해보고 아이와 함께 실천하며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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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9
이충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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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 대해 확실하게 파헤쳐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과연 우리는 미세먼지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미세먼지에 관한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제공하며, 최신 이슈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에 관련하여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하는 부분을 짚어주는 책이다. 10대들이 꼭 알아야 할 사회 및 과학 교양 지식서 중 한 권이며, 논술 또는 구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지식서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어른도 함께 읽는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설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 학사와 석사를 받고, 고려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천문학 잡지 <별과 우주>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과학동아>, <수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과학 콘텐츠 기획·제작사 동아에스앤씨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이전 저서로는 <블랙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반짝반짝, 별 관찰 일지>, <재미있는 화산과 지진 이야기>, <지구온난화 어떻게 해결할까?> 등이 있고 그 중 <십 대가 꼭 알아야 할 기후변화 교과서>는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머리말 - 미세먼지 문제, ‘팩트’로 해부하다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2부 미세먼지 정체와 발생원인

3부 미세먼지 현황 및 관리

4부 미세먼지 예보와 경보

5부 미세먼지 대처법

6부 국제협력

맺음말 - 인류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세먼지

미세먼지와 관련한 폭넓은 내용을 제공하며, 각 챕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를 통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이 책 속 내용의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일반 시민 중에는 미세먼지 정보와 관련해 과장되거나 잘못된 사실을 진짜로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환경부 발표보다 세계 주요 도서의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기구 '에어비주얼(AirVisual)'의 발표를 과신하기도 한다. 에어비주얼에서 발표하는 서울 공기품질지수(Air Quality Index, AQI)는 측정지점이 종로구 1곳으로 한정적이라, 이 지수만으로 특정 지역의 대기질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

p18, <해외 정보나 가짜 뉴스에 현혹되기도>,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이 같다면 크기가 작을수록 건강에 해롭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표면적이 넓어 유해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고, 크기가 더 작아 혈관으로 침투해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또 미세먼지가 몸에 쌓이면 산소 교환을 방해해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p32,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아래 그림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역향을 신체부위별로 나타낸 것이다.





미세먼지는 흔히 PM이라고 부르는데, 미세먼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입자상 물질(Particulate Matter)'에서 머리글자만 딴 것이다. 아래 그림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대략적인 크기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름이 10µ 이하인 먼지(PM10)를 미세먼지라고 하고, 그중에서 다시 지름이 2.5µ이하인 먼지(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한미 대기질 공동연구(KORUS-AQ)'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70% 이상이 2차 생성 미세먼지로 밝혀졌다. 2차 생성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처럼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물질을 줄이려면 가스상 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암모니아 등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

P59, <2차 생성 미세물질>, 2부 미세먼지 정체와 발생원인


미세먼지 예보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예보관이 관칙과 대기질 모델 결과를 검토하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예보등급을 결정해 발표한다. 전파 단계에서는 미세먼지 예보 결과를 '환경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와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에 함께 게재해 알린다. 아래 이미지 자료는 실시간 대기정보 확인이 가능한 위젯을 보여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일반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마스크는 보통 한 겹의 면으로 구성돼 있다. 면 섬유가 가로, 세로로 교차하며 구멍이 상당히 커서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떨어진다. 이에 비해 보건용 마스크는 3~4중 구조로 돼 있다. 4중 구조의 보건용 마스크는 외피, 1차 필터, 정전기 필터, 내피로 구성되고, 3중 구조는 여기서 1차 필터가 빠진다. 외피나 내피는 대개 부직포로 만들고, 면 섬유보다 치밀하게 얽혀 있어 구멍이 작다.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은 중간에 들어가는 정전기 필터다. ‘멜트블로운(MB) 필터’라고도 하는 정전기 필터는 필터 원단에 고전압으로 정전기를 가해 제작되는데, 미세먼지를 정전기로 끌어당겨 걸러준다. 1차 필터는 프리필터로 입자가 큰 먼지를 일차적으로 막아준다.

p149,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5부 미세먼지 대처법

우리는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우리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바뀌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중략)

미세먼지에 대한 궁극적인 해법은 결국 우리가 '경제발전'과 '편리함'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212, <인류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세먼지>, 맺음말

이 리뷰에 모든 내용을 다 열거할 수 없기에, 미세먼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세먼지는 분명 위험 물질이기는 하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다. 이 책을 통해서 미세먼지에 대해 A부터 Z까지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고 앞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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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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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키워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은 행복에 이르는 좀더 쉬운 방법을 알고 싶어하고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을 통해 행복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에 다가가다 보면,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메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이 책에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심리학자 아들러의 행복 수업을 듣다보면 힐링이 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행복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화가와 삽화가, 번역가, 동화 작가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파브르 곤충기>시리즈,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여러 도서에 삽화를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 <저어새 엄마>, <걱정 많은 새>, <자루 속 세상>,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 <파란 심장>이 있다. 2020년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그림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23년에 출간한 도서인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을 통해 아름다운 삶의 지혜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아들러의 행복수업이다. 100개의 어린 구름, 100가지 질문여행!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행복이 미소 짓는 아이ㆍDay1~Day14.

문 뒤의 행복ㆍDay15~Day27.

행복을 심는 아이ㆍDay28~Day43.

호주머니 속에 든 행복ㆍDay44~Day67.

마주 잡은 행복ㆍDay68~Day84.

행복을 여행하는 아이ㆍDay85~Day100.

목차를 따라 하루에 한 가지 질문을 통해 심리학자 아들러가 전하는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접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크게 공감하고 좋았던 페이지를 일부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Day 7. 소통에 대하여


가족인데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정답은 소통에 있다. 진정한 소통을 하려면, 먼저 자기만의 방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Day 19. 오늘의 나에 대하여


환경이나 유전은 재료일 뿐! 절대 전부가 아니다. 오늘과 미래의 나를 위해 변명은 하지 말자. '미래는 내가 만든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말에 따르면, 열등감은 주관적인 것이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내가 가진 것이 열악한 환경이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열등감이 아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발판으로 삼아 얼마든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에 다다르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과 글귀들이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었다. 행복을 찾고 싶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이 책을 읽고 대화 나누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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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그리는 기호영문법 - 8개의 기호로 영어 마스터하기
슬래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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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그리는 기호영문법? 다소 신박한 영문법 책을 만났다. 누구나 어려워하는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8개의 기호를 이용하여 영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호를 가지고 놀다 보니 점점 더 영어가 재미있어졌고, 저자에게 기호영문법을 배운 학생들이 더는 문법을 두려워하는 않는 모습을 보며 더욱 탄탄한 기호이론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기호영문법과 관련된 연구 발표로 우수논문상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기호영문법을 소개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기도 해서 책이 술술 읽히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슬래쉬이다. 책 날개에 나와 있는 저자 소개를 보면 평범하지 않은 영어 교육 전문가이다.


22년간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영어강의를 진행하였고, 저자가 전파한 기호영문법으로 영문법을 익힌 제자들의 영어 시험 성적까지 좋다고 하니 기호영문법을 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단 8개의 기호만으로 문법 정복이 가능하다는 것!"

기본적으로 아래의 8개의 기호를 가지고 영문법을 접근한다. 물론 부가적으로 더 사용해야만 하는 영문법 약자도 있지만, 큰 흐름은 8개의 기호로 문장의 큰 뼈대를 파악하고 문장해석을 용이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정말 8개의 기호로 영문법 정복이 가능할까? 확실히 기존과는 다른 문법의 재미가 느껴진다. 여기에 나온 기호영문법 이론은 이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을 정도로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은 내용이기도 하다. 검증을 받은 후에도 13년간 많은 학생들에게 전파되어 왔고 그들의 영어 성적이 그 효과를 입증하였다고 한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PART 1 8개의 기호로 세상을 보다 (개념 편)

Chapter 1 기호를 만나기 전 썰 풀기

Chapter 2 기호야~ 놀자! ( ), V, S, +, /

Chapter3 기호야~ 놀자! △, /, =, □

PART 2 손가락으로 그리는 8개의 기호 (실전 편)

Chapter 4 묶고, 버리고, 줄이고, 그리고: ( ), V, S, +, /

Chapter 5 V의 변신은 무죄: 슬래쉬(/)와 함께하는 V의 사촌들

Chapter 6 문법 왕이 되자: △, /, =

부록 : 연습의 시간 The Little Prince 기호 그리기

이 책에서 풀어내는 기호를 이용한 영문법 익히기는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절묘하고 흥미로웠다. 물론 기호영문법을 받아들이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기호영문법을 익혀가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당부할 것은 이 책을 한번 읽고 완벽하게 영문법을 익힐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충분한 연습을 통해 기호를 체화해야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초등 고학년 이상, 그리고 영문법에 겁을 먹고 거부했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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