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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 역시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혀,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 채 겉도는 듯한 관계. 그러다가도 식탁에 모여 눈빛을 주고받는 순간이 오면 “아, 이게 바로 가족이지!” 하는 깨달음이 찾아온다. 변화의 과도기에 놓인 지금, 가족이라는 연결망을 단단히 붙잡아야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그 희망을 단단히 붙잡아야 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5년간 초등 교사로 일하고 두 아들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학습, 학교생활, 부모 성장을 주제로 글과 강연을 해온 교육 전문가다. 교육 유튜브 ‘슬기로운초등생활’은 누적 3000만 조회를 기록했으며, <초등 어휘 일력 365>, <부모의 말 공부> 등 7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단절 – 디지털 가족
화면 중심의 일상이 가족의 감정 언어와 소통을 약화시키며, 이를 되찾기 위한 감정 표현 회복법을 제안한다.
2장. 자극 – 밋밋한 일상
자극에 익숙해진 가족이 지루함과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고, 몰입과 주의력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을 제시한다.
3장. 중독 – 가족이 끌려가는 곳
콘텐츠와 정보, 소비 중독이 가족의 일상을 통제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스스로 자극을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4장. 가속 – 느긋함의 멸종
속도 중심의 생활이 식탁, 대화, 느긋함을 사라지게 하는 현상을 다루고, 균형을 되찾는 일상 루틴을 강조한다.
5장. 불안 – 비교의 시대
SNS와 성취 중심 문화가 가족의 불안을 키우는 과정을 짚고, 비교 없는 쉼과 가족 고유의 템포를 회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도파민 과잉 시대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가족 관계가 어떻게 단절되고, 자극에 예민해지고, 중독되고, 속도에 쫓기고, 비교에 지쳐가는지를 다루며, 각 장이 끝나는 지점마다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여 독자에게 용기와 지혜를 나눠준다. 저자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도 의도적인 실천을 통해 가족은 다시 연결될 수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며 뜨끔한 부분들이 많았다. 또한 우리가 잊고 있던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주기에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한 걸음씩 실천을 이어간다면 가족이 다시 연결되고 단단히 바로 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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