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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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문학과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가 주는 잔잔한 울림에 눈물이 고이고 행복한 미소가 번지곤 한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잠자고 있던 감성이 깨어나는 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물결처럼 밀려온다. 돌아보면 그동안 행복과 감사를 너무 먼 곳에서만 찾으려 했던 건 아닐까 싶다.

이 시집의 저자는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다. 나태주 시인은 교사로서 43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뒤 문학의 길로 정식으로 들어섰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본격적인 시인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쉬운 언어 속에 담긴 깊은 울림으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대표작인 「풀꽃」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겨 주었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말의 순수성과 일상 속의 사소한 순간들을 시의 소재로 삼으며, 복잡하지 않고 담백한 언어로 삶의 미세한 울림을 담아낸다. 현재 그는 시집 집필뿐 아니라 문학관 운영과 강연 활동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시를 통해 사람을 울리고 위로하고 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번 새 시집은 팔순을 맞은 나태주 시인이 2022년 늦은 봄부터 2025년 초가을까지, 세 해가 넘는 기간 동안 써온 151편의 새로운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다정한 사랑, 인생의 지혜, 가족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감사, 상실과 그리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소박한 일상의 언어로 독자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하며, 각자 자신만의 길을 사랑하라는 응원을 전한다.








역시 이번 나태주 시집도 참 좋다. 독자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시는 다르겠지만, 그 안에는 분명 봄이 주는 다정함과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은 “함께 걸어가자”라고 조용히 손을 내밀며, 차가운 계절도 결국 지나가고 봄은 반드시 온다는 희망을 건넨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역시 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따뜻한 감성을 더한다. 지친 날이면 이 시집이 새잎 같은 위로가 되어, 봄을 향한 발걸음을 부드럽게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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