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평점 :

과연 나는 어떤 부모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일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혹시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학자의 찐교육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매일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많듯, 시기마다 달라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시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쉽지 않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기에, 부모 역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교육 정보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부모도 단단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시기별로 내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며, 자녀 교육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뼈아픈 조언과 젊은 부모들을 향한 공감과 위로를 담고 있다. 내용이 방대해 짧게 요약하기 어려울 만큼 알차고, 읽는 내내 밑줄 그은 문장이 많아 앞으로도 자주 펼쳐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교육학자이다. 단국대 교육학과 교수, 사범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아버지의 자녀 교육 역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다양한 교육법을 개발하고 적용시킨 결과 아들을 예일대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교육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담아 젊은 부모 세대에게 ‘가르침의 유산’을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저서로 <아들아, 너는 이런 책을 읽어라>,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한 아이를 길러내는 위대한 투자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달
3장 영유아기: 언어 발달의 시작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6장 고등학교: 삶의 방향을 선택하려면
7장 내가 물려받은 교육 유산
이 책은 저자가 평생 쌓아온 교육 철학과 자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단계별 부모의 역할과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각 장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교육을 단순한 학습이 아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로 보고, 가정 환경과 부모의 정성이 밑받침 되어야 하며 공부의 본질, 훈육 방식 등을 통해 교육이 ‘가르침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학교 성적보다 인격과 습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뇌 발달과 지능 형성 과정을 과학적으로 다루고,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운동과 지적 발달의 관계, 적성 파악, 품성과 기량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언어와 인지 발달의 기초 형성 시기인 영유아기에 부모가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감각과 운동 능력 발달,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 외국어 교육 시기 등에 대해 부모가 해야 할 실질적인 역할을 제시한다.
4장에서 초등시기는 사고력과 기초 학습 능력을 키우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독서와 토론, 논술, 영어, 한문 등의 교육 방법을 제안하고, 형제 관계와 TV 시청의 영향 등을 다룬다.
5장에서 중학교 시기는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 형성의 분기점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친구 관계, 자아존중감, 또래 압력, 긍정적 관계 형성 방법, 해외 체험, 인터넷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6장에서 고등학교 시기는 진로와 정체성 결정의 중요한 시기이다. 학교 선택, 공부 습관, 수능 준비, 전공 선택, 아버지와의 토론, 성 가치관, 도덕성, 국제화 교육의 필요성을 다룬다.
7장에서는 저자의 성장 배경과 가정에서 배운 가치관, 조상의 영향, 스승의 가르침, 민족 문화유산, 인문 예술 교육의 의미를 통해 교육 유산의 의미를 새겨본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문장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공부는 교과서를 외우고 시험을 잘 치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랜 노력과 시련을 거쳐 작은 것 하나를 겨우 알게 되면서 서서히 안목을 넓히는 과정이다.
결국 사람은 교육을 통하여 멀리 볼 수 있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그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모, 학교, 사회의 도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육은 평생 계속 되어야 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학교 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삶은 계속 되고, 배워야 할 것은 더 많아진다. 평생 배워야 한다.
아이의 교육에 있어 중요한 환경 요소도 시기 별로 달라진다.
성격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지만, 품성은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다. 부모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가정은 물론 좋은 학교나 좋은 이웃과 지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한 자극을 주고 같이 대화해야 한다. 아이가 묻는 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면 학업에 열중하도록 가정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을 같이 읽거나 활동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 혼자 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p111,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학생 때는 긍정적인 자아 개념 형성이 아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의 따뜻함, 관심, 배려가 중요하다. 부모는 중학생인 아이의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관심이 많고 충분히 배려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높다.
p148,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이 책은 교육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가 평생의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영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시기까지 자녀 성장 단계별로 부모가 해야 할 역할과 교육 방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뇌 발달과 지능 형성, 언어와 사고력, 사회성, 진로 교육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언을 담았다. 학교 성적보다 인격과 습관, 그리고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준다. 아이가 자라면서 시기별 부모의 역할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 이 책을 보며 보다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은 것 같아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자모서평단, #백년의부모수업, #평생의삶으로증명한교육의원칙, #가르침의유산, #백년의가르침, #교육에세이, #교육의가치와방법, #아이의성장시기별교육의방침, #생애주기별교육원칙, #인생교육법, #부모역할, #교육방법, #이해명, #청림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