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과학 - 우리 아이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연주 지음 / 북스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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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과학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과학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아이에게 과학 지식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함께 궁금해하며 호기심을 키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부엌, 놀이터, 미술관, 여행, 일상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과학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 없는 대화를 통해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고 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런 호기심 기반의 대화는 학습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물리학을 전공한 이학박사이다. 저자는 "두 아이가 자라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답을 바로 가르쳐 주는 것보다 궁금증을 키워 준 것이 아주 효과적이었고, 아빠, 엄마와 함께 세상 잡다한 것에 관해 이야기 나눈 것들이 대입 면접에서도 힘을 발휘한게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밝힌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목차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과학 이야기를 다루었다. 구성은 장소(부엌, 놀이터, 미술관, 여행, 일상) 별로 나누어, 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다룬 현상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학 이론(베르누이의 정리, 아르키메데스 원리, 빛의 굴절 등)을 정리해 학습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각 소재마다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졌으면 하는 과학현상을 다루었는데,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오가는 설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과학현상에 아이가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부분은 과학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세 번째 부분은 나이대에 따른 적용 수준을 제안하고, 마지막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 교과 관련 단원을 수록하였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답을 주는 과학’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호기심을 키우며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을 배우게 하는 생활형 과학 가이드이다. 저자는 과학을 아이에게 가르칠 때 꼭 모든 답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궁금증을 키우고, 스스로 답을 찾는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호기심이 자라도록 옆에서 열린 질문을 해준다면, 아이는 책과 수업을 더 즐기며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책은 엄마가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과학을 모르고 지나쳤던 그 지점을 짚어주고, 어떤 부분에서 아이와 멈춰 생각해 볼 수 있는지 그 힌트를 충분히 제공한다. 엄마 역시 이 책을 읽다보면 흥미로운 과학을 만날 뿐만 아니라 아이와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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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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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어떤 부모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일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혹시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학자의 찐교육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매일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많듯, 시기마다 달라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시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쉽지 않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기에, 부모 역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교육 정보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부모도 단단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시기별로 내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며, 자녀 교육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뼈아픈 조언과 젊은 부모들을 향한 공감과 위로를 담고 있다. 내용이 방대해 짧게 요약하기 어려울 만큼 알차고, 읽는 내내 밑줄 그은 문장이 많아 앞으로도 자주 펼쳐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교육학자이다. 단국대 교육학과 교수, 사범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아버지의 자녀 교육 역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다양한 교육법을 개발하고 적용시킨 결과 아들을 예일대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교육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담아 젊은 부모 세대에게 ‘가르침의 유산’을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저서로 <아들아, 너는 이런 책을 읽어라>,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한 아이를 길러내는 위대한 투자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달

3장 영유아기: 언어 발달의 시작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6장 고등학교: 삶의 방향을 선택하려면

7장 내가 물려받은 교육 유산

이 책은 저자가 평생 쌓아온 교육 철학과 자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단계별 부모의 역할과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각 장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교육을 단순한 학습이 아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로 보고, 가정 환경과 부모의 정성이 밑받침 되어야 하며 공부의 본질, 훈육 방식 등을 통해 교육이 ‘가르침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학교 성적보다 인격과 습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뇌 발달과 지능 형성 과정을 과학적으로 다루고,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운동과 지적 발달의 관계, 적성 파악, 품성과 기량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언어와 인지 발달의 기초 형성 시기인 영유아기에 부모가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감각과 운동 능력 발달,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 외국어 교육 시기 등에 대해 부모가 해야 할 실질적인 역할을 제시한다.

4장에서 초등시기는 사고력과 기초 학습 능력을 키우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독서와 토론, 논술, 영어, 한문 등의 교육 방법을 제안하고, 형제 관계와 TV 시청의 영향 등을 다룬다.

5장에서 중학교 시기는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 형성의 분기점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친구 관계, 자아존중감, 또래 압력, 긍정적 관계 형성 방법, 해외 체험, 인터넷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6장에서 고등학교 시기는 진로와 정체성 결정의 중요한 시기이다. 학교 선택, 공부 습관, 수능 준비, 전공 선택, 아버지와의 토론, 성 가치관, 도덕성, 국제화 교육의 필요성을 다룬다.

7장에서는 저자의 성장 배경과 가정에서 배운 가치관, 조상의 영향, 스승의 가르침, 민족 문화유산, 인문 예술 교육의 의미를 통해 교육 유산의 의미를 새겨본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문장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공부는 교과서를 외우고 시험을 잘 치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랜 노력과 시련을 거쳐 작은 것 하나를 겨우 알게 되면서 서서히 안목을 넓히는 과정이다.

결국 사람은 교육을 통하여 멀리 볼 수 있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그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모, 학교, 사회의 도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27,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교육은 평생 계속 되어야 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학교 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삶은 계속 되고, 배워야 할 것은 더 많아진다. 평생 배워야 한다.

아이의 교육에 있어 중요한 환경 요소도 시기 별로 달라진다.

p39,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성격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지만, 품성은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다. 부모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가정은 물론 좋은 학교나 좋은 이웃과 지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다.

p67,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한 자극을 주고 같이 대화해야 한다. 아이가 묻는 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면 학업에 열중하도록 가정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p79,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초등학생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을 같이 읽거나 활동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 혼자 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p111,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학생 때는 긍정적인 자아 개념 형성이 아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의 따뜻함, 관심, 배려가 중요하다. 부모는 중학생인 아이의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관심이 많고 충분히 배려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높다.

p148,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이 책은 교육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가 평생의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영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시기까지 자녀 성장 단계별로 부모가 해야 할 역할과 교육 방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뇌 발달과 지능 형성, 언어와 사고력, 사회성, 진로 교육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언을 담았다. 학교 성적보다 인격과 습관, 그리고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준다. 아이가 자라면서 시기별 부모의 역할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 이 책을 보며 보다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은 것 같아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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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혁명 - 인체 원리에서 신약 개발까지, 바이오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과학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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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학계는 단백질에 주목하는가? 단백질은 우리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생체 분자이기 때문이다.

p7, <단백질 혁명>


2024년 노벨화학상은 단백질 연구 분야로, 그 연구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정확히 예측하고 맞춤형 단백질 개발로 질병치료와 신소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백질은 더 이상 영양학 교과서 속 한 챕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사건이다. <단백질 혁명>은 과학계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단백질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과 질병 치료, 그리고 미래 기술 발전의 중심에 서 있는지를 흥미롭게 안내한다. 뼈와 근육, 피부를 구성하는 기본 재료를 넘어, 효소와 항체, 호르몬처럼 우리 몸의 모든 작동 원리를 조율하는 단백질의 세계는 상상 이상으로 역동적이다. 이 책은 그 숨은 세계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인간 생로병사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길을 걸어왔다. 서울대 약학, 카이스트 생명공학, 브라운대 분자세포생물학, MIT 생화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 약학·의과대학 연구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암·면역·대사질환 관련 신기능 단백질을 다수 발굴하고 [셀], [사이언스] 등 세계적 학술지에 2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수백 건의 특허와 기술 이전으로 연구 성과의 산업화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자이메디를 창업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한국과학상,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호암 의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물질에서 생명으로>(공저) 등이 있다. 현재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과 지능형의약바이오연구원장으로서 생명과학, AI, 첨단공학 융합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생명의 두 번째 암호, 단백질

2장 생로병사의 비밀을 풀다

3장 음식에 담긴 단백질의 과학

4장 사람을 살리는 약, 사람을 죽이는 약

5장 바이오 혁신과 생명의 미래

목차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단백질을 중심으로 생명과학, 의학, 식품과학, 바이오 기술의 흐름을 폭넓게 다룬다. 1장은 단백질이 유전자의 명령을 실행하는 존재이자 생명 현상의 핵심 ‘두 번째 암호’임을 설명하며, 포스트 게놈 시대의 연구 초점이 유전자에서 단백질로 이동했음을 다룬다. 2장은 단백질과 노화, 질병의 관계를 분석하고, 기억력, 근육 건강, 각종 질환의 원인과 치료 가능성을 살핀다. 3장은 음식 속 단백질의 역할과 맛, 향, 영양, 식물 방어물질, 환경 문제 해결 가능성까지 음식 과학을 탐구한다. 4장은 약물과 독성에서 단백질의 역할을 조명하며, 호르몬, 당뇨, 다이어트 약, 단백질 의약품 등 의학적 응용과 사회적 영향까지 다룬다. 5장은 배양육, 우주 생명 연구,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분석, 항체와 아미노산 연구 등 바이오 혁신이 여는 미래를 그린다.





<단백질 혁명>은 단백질이 건강과 질병, 식생활, 환경, 바이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건강수명 연장의 핵심이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유지에 있음을 강조하며, 단백질 잘못 접힘이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명적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근육 유지가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이유, 단백질이 신경전달물질 균형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룬다. 이제 단백질은 현대인의 필수 상식이자 미래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교양으로 자리잡았다. 저자는 "단백질에 대한 이해는 과학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탐구해야 할 지식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유해야 할 교양이다"라고 말한다. 단백질이 주도하는 바이오 시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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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3 : 소비와 마케팅 자본주의 편의점 3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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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세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소비와 마케팅’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다. 앞서 나온 1권과 2권에서 돈과 신용, 은행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아이가 이번 책도 기대하며 함께 읽었는데, 역시나 반응이 좋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소비, 마케팅, 광고, 가격 결정, 경제 활동의 3요소’ 등 소비 경제의 작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유익하다.

이 책의 저자는 정지은 PD와 이효선 작가 두 사람이다. 정지은 저자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연출해 한국방송대상 대상과 국무총리 표창 등 10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 다큐를 바탕으로 출간한 책 <자본주의>는 경제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의 사생활>,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등이 있다. 이효선 저자는 2007년부터 방송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KBS 〈생생정보〉, EBS키즈 〈10대 성장 프로젝트 한 뼘 더〉 등 다양한 교양 및 인문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각 에피소드는 주인공 금리와 이득이가 경제 개념을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쇼킹, 쇼핑 스타의 탄생!〉에서는, 유튜버가 되고 싶은 금리가 ‘파급력’을 얻기 위해 무분별한 소비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기와 소비의 관계를 체험하며 소비 중독의 위험을 알게 된다.

〈삐빅! 한도 초과〉에서는, 과도한 소비로 길을 잃은 금리를 찾기 위한 여정을 통해 ‘소비 한도’와 ‘절제’의 중요성을 배운다.

〈나는 그냥 아꼈을 뿐이야!>에서는, 과소비로 고생한 누나 때문에 절약에 집착하게 된 이득이가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며 ‘자린고비’와 당시의 시장 문화를 경험한다. 그 시간 여행에서 이득이와 금리는 절약과 소비의 균형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작전! 지갑을 열어라!>에서는 금리가 곰돌이 빵 마케터가 되어 쇼핑몰 마케팅 세계에 뛰어든다. 팝업 스토어 준비 과정에서 마케팅과 소비 유도 전략의 원리를 체험하게 된다.

각 에피소드는 판타지 모험 형식을 통해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며, 소비, 절약, 마케팅, 합리적 소비 등 다양한 주제를 실감 나게 전달한다.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가운데, 경제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들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우리는 왜, 어떻게 소비하고 돈을 쓰는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돈의 흐름, 소비의 유혹, 감정 소비, 마케팅 전략, 역사적 맥락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소비와 마케팅에 관련한 경제 지식을 얻고, 합리적인 경제 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책대화를 나눈다면 아이의 올바른 경제관념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소비와 관련된 책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기도 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딱딱한 경제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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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게으른 걸까, 시간이 없어서일까, 잘하고 싶어서일까?
고정욱 지음, 개박하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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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될까?”

이 단순한 질문은 많은 십 대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익숙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는 그런 우리에게 ‘미루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바꾸는 힘, 바로 자기 통제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기 통제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과 함께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이 책의 저자인 고정욱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출신의 문학박사로, 중증 장애를 딛고 활발한 사회 활동과 문학 창작을 이어온 어린이·청소년 도서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다.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 3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의 작품성과 사회적 기여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2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머리말에서는 ‘오늘’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지금 이 순간부터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문을 연다. 본문에서는 ‘오늘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고 자기 통제력을 기르기 위한 세 단계의 변화를 제안한다.

세 단계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생각 바꾸기!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깨고, 자신을 믿는 긍정적인 태도와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방법 바꾸기! 실천 가능한 전략과 습관 형성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행동 바꾸기!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집중하며, 변화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실천력, 루틴, 친구와의 협력 등을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글귀를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남들이 인정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칭찬해주면 마음속에 조급함이나 불안함이 사라져. 나 자신과의 대화가 정말 중요한 이유지.

p25, 나와의 긍정적인 대화가 가지는 힘

중요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보자'라는 사고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해. '굳이 내가 해야 해?'라고 생각하면 소극적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밖에 없어. 그럼 모든 성공과 그 기쁨은 나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얻어진 거니까 감동도, 행복도 줄어들 수밖에 없지. 그럼 재미없잖아.

p39, 해 보죠 뭐. 재밌잖아요!

우선순위는 삶을 단순화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야. 복잡한 일상에서도 나의 목표를 잃지 않고 체계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거든.

p70, 우선순위만 바뀌었을 뿐인데

오랜 시간 집중하려면, 지치지 않으려면, 즐겁게 하려면 '스스로' 해야 해. 가끔씩 나에게 보상도 해 주면서 말이야.

오늘, 무엇부터 해 볼래?

p83, 결과의 차이는 스스로 하는 힘의 차이

기록은 기억을 지배해. 기록은 강력한 힘이 있어. 펜이 얼마짜리인지, 무슨 색깔인지는 별로 의미가 없지. 우리 삶도 마찬가지야. 무엇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지금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지.

p106, 우리에게 볼펜은 많아


이 책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청소년들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여러 가지 성향과 원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한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과도한 열정가, 시간 관리 실패형, 걱정 많은 타입, 무기력한 상태, 마감 스릴을 즐기는 유형 등이 있으며,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이해하면 미루는 습관을 고칠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십 대들에게 자기 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각, 방법, 행동의 변화를 통해 오늘을 효과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갖추도록 돕는다. 이 책을 십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고 책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청소년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오늘이 축복임을 깨닫고 오늘을 감사하며 내일 더 성장한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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