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오사카/교토/고베/나라/간사이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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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이나 네이버를 검색하지 않아도 지도 한 장으로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런 게 가능할까 싶지만, 드디어 나왔다!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느끼면서 여행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 있는 지도! 바로 에이든 여행지도이다. 이번에 에이든에서 만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2024~2025)'를 만나보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우선 이 여행지도 패키지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오사카 중심지 상세 지도 1장 (방수 소재, A1 사이즈/ 나카노시마, 오사카성 주변, 미나미, 우메다, 텐노지 등)

2) 간사이 중심지 상세 지도 1장 (방수 소재, A1 사이즈/ 고베, 나라, 교, 와카야마현, 미에현, 히메지시 등)

3) 맵북 (A5 사이즈, 책 형태로 볼 수 있도록 지도를 여러 구도로 잘라내서 만든 맵북)

4) 트래블노트 (오사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백지도가 담긴 노트)

5) 가야 할 곳 또는 가본 곳을 표시할 수 있는 깃발 스티커 (100개들이 1세트)

6) 위의 구성품들을 담을 수 있는 패키지 케이스

이 구성 중에 제일 칭찬하고 싶은 것은 방수 재질의 A1 사이즈 지도이다. A1 사이즈 지도의 실제 크기는 59.4cm x 84.1cm이며, 잘 접히는 방수 재질의 특수종이로 되어 있다. 이 지도의 방수기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아이는 물방울을 두어 번 떨어뜨려보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닦아보았는데 방수 기능이 완벽해서 놀라워했다. 재질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지도에 포함된 내용은 더 훌륭하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등이 포함된 상세 설명과 음식점이 메뉴와 음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쇼핑몰의 설명과 사야할 쇼핑 품목까지! 지도 한 장으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정보 지도'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트래블노트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이 역시 트래블노트를 꼼꼼히 보며 너무 좋아했다.

트래블 노트안의 체크리스트에는 To do list, Landmark list, Must buying list, Must do activities list가 수록되어 있어서 여행계획에 참고할 수 있으며, 여행 계획을 기록하는 부분과 백지도가 들어있어서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행 계획을 기록하고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별책으로 만들어진 여행지도 맵북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여행 구역을 나누고, 구역별로 잘라서 별도의 맵북으로 나온 것이 신선하고 특별한 것 같다. 지도와 함께 이 맵북을 가지고 다닌다면 선택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체 계획을 짤 때는 지도로 한눈에 살펴보고, 특정지역을 자주 볼 때는 맵북을 이용한다면 여행 중에 유용할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서적은 두껍기 마련이다. 여행에 필요한 상세 정보가 담긴 여행서적을 여행 준비물로 챙기곤 하지만 휴대성 면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여행정보 검색이 가능하지만, 여행 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지도만이 가지는 장점은 스마트폰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아날로그 감성도 느끼며 여행서적 부럽지 않게 핵심정보가 가득 담긴 여행 지도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든다. 에이든에서 만든 이 지도는 17년 경력의 여행콘텐츠 전문팀이 제작하였으며, 지난 수년간 꼼꼼히 업데이트 하며 제작한 결과물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여행 지도 패키지는 없었기에 특별하고, 여러가지 장점을 가졌기에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사카/간사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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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멈춰라, 지구 온난화 - 기후 위기의 시대, 극단적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필수 과학 알고십대 3
허창회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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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취학 전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배우곤 한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 문제는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인지하고 노력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더 확실하게 와닿을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으로,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해왔던 지구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이미지 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기초적인 지식부터 실천 방안까지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지식서이기에 10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NASA에서 기후 변화를 연구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후 분석과 모델링, 기후 물리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기과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했던 분야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지식그림책을 꾸준히 출간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지구를 뒤흔드는 바람개비 태풍>, <지구의 마법사 공기>, <찌푸린 지구의 얼굴 지구 온난화>, <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이 있다. 이전 책인 <찌푸린 지구의 얼굴 지구 온난화의 비밀>은 아동 도서 버전으로 출간되었으며, 이번 책은 과학적인 설명을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추가하여 구성하였기 때문에 10대들이 읽으면 도움이 크게 될 도서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이산화탄소, 너의 역할은?

2장 날로 커지는 온실효과

3장 기온의 연직 변화

4장 기상 현상의 변화

5장 지구 온난화의 미래는?

안에 내용을 살펴보면, 아주 기초적인 용어이지만 헷갈리기 쉬운 용어인 '기상과 기후'의 차이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가 되어있기도 하고, 다양한 그림 자료들도 텍스트를 이해하기 쉽도록 짜임새있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각 장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을 간략히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물론 이 책을 직접 읽어본다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1장 이산화탄소 너의 역할은?]에서는 '이산화탄소'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오해라는 것을 지적한다. 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도를 생물이 살아가기에 알맞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소중한 기체이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과도하게 많아진 이산화탄소 배출량 때문인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였고,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켰다. 2장부터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비밀에 대해서 파헤친다.

[2장 날로 커지는 온실 효과]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지구 온난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온실 기체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지구 복사 에너지를 흡수하여 대기 하층의 온도를 높이고, 이는 대기 중 수증기량을 늘려 온실효과를 키우는 메커니즘이다. (아래 그림 참조) 이러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수증기에 의한 온실 효과가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 효과보다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커지게 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해서 '트리거(trigg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3장 기온의 연직 변화]에서는 높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기온의 변화와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되어있다. 지구의 에너지 평형에 대한 이론 설명도 텍스트와 그림(아래 그림 참조)으로 쉽게 이해되도록 짜여있다. 지구 에너지 평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태양과 지구 복사 에너지 뿐 아니라 잠열과 현열이라고 하는 지표면의 여러 복잡한 물리 과정도 포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주석을 달아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4장 기상 현상의 변화]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기상 현상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해수면 상승, 이상기후 발생, 생태계 변화로 인한 해안 저지대 침수, 홍수, 가뭄, 폭풍우 등의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또한 엘니뇨와 라니냐도 발생하는 위치나 세기 기간 등의 여러 형태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는 전 세계 기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장 지구 온난화의 미래는?]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설명한다. 멕시코 난류의 갑작스러운 정지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지구의 온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면 이또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현재 점점 잠기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예측대로라면 50년 안에 투발루는 영원히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한다. 사막화의 가속될 가능성도 있다.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날씨나 기후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절대로 이롭지 않은 지구 온난화!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자구 온난화를 막을 방안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제안되었던 방안 중에서 설득력이 있는 두 가지 아아이어에 대해 설명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있음을 실토한다. 그렇기에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이산화 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라는 결론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십대 청소년들이 꼼꼼하게 읽는다면 지구과학이라는 과목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자료에 기반한 지구과학 지식도 얻고,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게끔 만들어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 기본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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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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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과연 어떤 기술이 우세할까? 이 책은 MIT 미디어랩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데이비드 로즈의 저서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MIT연구소인 미디어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새로운 상품, 서비스로 개발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가 MIT 미디어랩에서 분사해 설립한 엠비언트 디바이스는 3차원 조명장치인 엠비언트 오브 등 12개 이상의 기발한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공간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며 복잡한 기술을 대중친화적인 제품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을 보더라도 이 책은 꼼꼼히 읽어봐야 할 책임에 틀림없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온 남편에게 이 책을 권했고, 남편이 써준 서평은 아래와 같다.

슈퍼사이트(Super Sight)는 제목부터 뭔가 영감(Insight)을 주는 제목이다. 애플, 구글, 삼성은 왜 인간의 눈에 주목하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혼합현실)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뛰어넘어 미래 세계에 공간컴퓨팅 분야가 나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서두에 있는 작가가 쓴 [들어가는 말]부터 매우 흥미롭다. 2장을 할애하여 뉴욕을 걸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미래 공간컴퓨팅 기술을 소개하는데 단순한 포켓몬고 같은 게임 수준의 증강현실이 아니라 스마트안경을 통한 홀로그램, 혼합현실,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등을 이용한 구체적인 미래 세계를 소개한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공상과학영화와 같은 미래 모습이라 정말 이렇게 될까? 의문이 먼저 들었지만 작가는 이미 이 모든 기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현실인 슈퍼사이트(Super Sight)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작가의 [들어가는 말]을 읽는 순간부터 작가가 슈퍼사이트를 이루기 위한 기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혁신적인 파급력에 대한 공학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반대 급부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어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고 가볍게 읽을만한 책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은 QR코드를 활용해 앱을 설치하면 각 챕터별로 특정 아이콘이 있는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컬러사진, 비디오, 움직이는 도표 등을 볼 수 있다. 신기한 경험이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나오는 신문지의 움직이는 사진과 같이 아래 이미지에서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차례는 크게 3부 9장으로 나눠져 있다. 3부는 크게 '나, 우리, 모두'를 위한 슈퍼사이트라는 큰 틀의 범주를 갖고 있고 9장은 각각 '읽다, 알다, 입다, 먹다, 공부하다, 일하다, 치료하다, 예측하다, 상상하다'라는 동사형 부제로 슈퍼사이트의 기술 응용처별 영향력 및 고민할 점들을 논의하고 있다. 9장까지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여기서는 1장부터 3장까지의 내용만 리뷰를 하고자 한다.



첫 장을 읽으면서,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1장 [읽다]에서부터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기술들이 언급된다. 메타데이타, 증강현실, 심층신경망, 컴퓨터비전, 필터버블, 라이프로깅, 거울신경세포, 에지컴퓨팅, 핏빗 등 스마트안경을 통해 사물을 봤을 때 펼쳐지는 새로운 사물들에 인식과정을 소개한다. 심층신경망과 컴퓨터 비전을 통해 대상인식과 장면 분류를 하는 메타데이타를 확보하고 이것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면 모든 사물에 이름표가 붙고 사전에 학습된 정보들이 보이며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학습의 영역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공간 컴퓨팅 기술이 구현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이 사물이 아닌 사람의 얼굴과 표정 인식으로 확장되고 허용된 사생활 정보와 매칭된 메타테이타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교류방식의 사회 관계망도 확대될거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 개인 정보 노출로 인한 보안 이슈와 몰입적 경험이 더욱 개인화되고 가속될수록 오히려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슈퍼사이트의 미래 기술 응용처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윤리적 이슈 등을 통한 한계점과 보완점들도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언급하고 있다.



사실 1장 [읽다]만 읽어도 너무 많은 미래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속을 헤엄치다가 지칠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은 공학적인 마인드가 갖춰진 사람들이 봐야지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2장은 [알다] 파트인데 부재가 [인공지능, 집사와 감시자 사이에서] 이다. 인공지능 웨이러블 코치가 마치 수호천사처럼, 마치 아이언맨 슈트에 있는 자비스처럼 우리들의 삶에 멘토와 같은 코치능력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에서 자세 탐지기술을 활용한 수행력 코치 기술과 생활방식에 관한 웰빙코치, 과업에 관한 관리코치, 리더십이나 소셜활동에 관한 대인관계 코치, 심지어 철학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실존 코치 등을 할 수 있을거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상용화된 회사들과 기술들도 소개한다.



3장은 [입다], 패션과 쇼핑, 홈디자인의 미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슈퍼사이트를 통해 얼굴의 스타일을 관리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을 덧입은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정체성을 소셜로 공유하고 디지털 거울을 통해 최적의 패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자신의 표현하는 방식과 남들이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 거울은 이미 상용화된 패션 분야뿐 아니라 건강관리, 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헬스케어 등이 가능해지고 얼굴에 맞는 최적의 안경을 선택해준다. 또한 소액 결제 기반의 예측 소비 모델을 통해 호텔 고객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듯 슈퍼사이트의 활성화는 패션의 미래, 쇼핑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경험할 기술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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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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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이고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빠져들어 읽게하는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다. 주인공 마고머츠는 17살 고등학생 소녀이지만,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더러운 흔적들, 오물들을 치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다. 삶을 꿰뚫어보는 듯한 어른스러움과 조금은 냉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잊지 못할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은 후에 더 은둔형 생활을 하며 부업을 하고 있는 가여운 소녀이다.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열일곱 살 소녀의 감성은 충만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랑스러운 마고머츠.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녀를 응원하게 되고, 그녀가 하나하나 해결하는 모습에 감탄하게 되고, 그 무엇보다도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그녀의 노력이 반짝반짝 빛나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어두움 속에서도 밝은 빛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 소설은 매우 촘촘하지만 흡입력있는 전개와 유쾌함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금방 완독할 수 있는 책이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N번방 사건 이후 우리나라 법령이 개정되어 어떤 음란물들은 시청하거나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도록 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처벌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피해자는 평생을 지옥 속에서 살 것이기에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은 그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소설! 요즘 디지털 세상에 흠뻑 빠져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좀 걱정되는 부분도 짚어주고 있기에 더 관심이 가는 소설이기도 하다. 말랑말랑한 열일곱 살의 소녀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순수함과 정의감에 불타는 행동 하나하나가 힐링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두 명의 저자인 이언 맥웨시와 캐리 매크로슨은 부부이다. 이언 맥 웨시는 50개 넘는 나라에서 공연한 희곡을 쓰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단막극을 만든 베테랑 작가로 손꼽힌다. 아내인 캐리 매크로슨과 함께 <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Magot Mertz Takes It Down)>, <Magot Mertz for the Win>을 집필했다. 캐리 매크로슨은 배우 겸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에게 수제 나무 장난감 사주는 걸 즐기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자꾸만 뒤를 먼저 읽고 싶은 유혹에 이끌리기는 했으나,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흥미있는 전개에 압도되어 정주행하며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악랄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마고머츠를 둘러싼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들과 가족애,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덤이다. 결국 어두운 세계의 끝에는 희망이 없음을 알지 않던가. 마고머츠가 험난한 디지털 세상을 어떻게 파헤쳐 해결해가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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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세계사 -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보다 역사
송영심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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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이렇게 흥미로웠던가? 교과서에서 만났던 세계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동안 난 뭘 보고 배웠던가? 영화를 통해 더 깊이 알아가는 세계사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로만 알고 있던 세계사 지식이 부끄럽기도 했고, 이 책을 통해 지금이라도 세계 역사의 소중한 발자취들을 알아갈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교사로 40여년을 재직하였고, 세계사 내용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다년간 집필하였다. 또한 역사와 관련된 수십 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제자들을 위해 좋은 영화들을 추려내어 영화속 장면들을 함께 보며 역사적 해석을 이끌어주었던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실제 역사와 다른 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운 역사적 지식의 지평을 넓혀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에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이 책이 나왔다고 소개한다.

이 책에 나오는 영화는 5개의 분야(문명, 사회 문화, 전쟁과 개척, 종교, 인물)로 나뉘어 각 주제에 맞는 영화 이야기가 4편씩 수록되어 있다. 청소년들의 세계사 교과와 연관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을 선별하고, 재미 요소도 잡을 수 있도록 분류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읽다보면 정말 공감가는 영화와 세계사 이야기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각 분야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저자의 의도는 아래와 같다.

1부 문명관에서는...

"영화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파멸 속에서 희망을 보고, 우리가 겪게 될 미래의 어떤 어려움도 의지와 용기, 슬기와 지혜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2부 사회 문화관 에서는...

"인간이 이루어낸 예술품 속에 숨어있는 코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를 주고자 했고, (중략)... 투쟁, 어둠, 질식할 것 같은 가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민중들의 노력을 풀어내었습니다."

3부 전쟁과 개척관에서는...

"분쟁 속에 흐르고 있는 분노와 끔찍한 고통을 복기하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4부 종교관에서는...

"종교 속에서 돌아볼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5부 인물관에서는..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군 중에서 역사의 큰 흐름을 이끈 인물들에대한 영화를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영화보다, 세계사

이 책을 읽으면서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페이지들이 참 많았다. 아프리카에 살던 흑인이 왜 아메리카에 살게 되었을까? 영화 <노예12년>은 솔로몬 노섭이라는 흑인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는 흑인이지만 자유인으로서, 뉴욕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어느날 납치를 당해 12년이나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아메리카가 자유주와 노예주로 나뉘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었다. 노예제의 실상와 그 아픈 역사의 시작이었던 사건들을 마주하다보면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지배층이지만 용기있게 변화를 주도했던 인물들을 알게된다. 여성들이 온갖 굴욕을 참아내며 투쟁해야 했던 이유, 여성이 참정권을 얻기까지의 처절했던 투쟁의 역사를 다룬 영화 <서프러제트>도 인상 깊었다. 아픈 역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만날 수 있는 역사의 소중한 순간들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여기에 나온 20편의 영화로부터 풀어내는 역사 이야기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만난 세계사, 영화를 통해 바라본 세계사는 굉장히 입체적이고 다채롭다. 선진국들의 세력다툼 이면에 숨겨졌던 대학살과 심각한 인권유린을 마주하며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우리 모두는 차별없이 존중받아야 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밝은 쪽으로 이끌어 줄 때 진정한 동반 성장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어려워하는 세계 역사를 영화와 연결지어 흥미롭게 알아가도록 도울뿐만 아니라 역사 의식을 바로 세우도록 돕는 책이기에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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