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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지 않으면 ㅣ 노래가 좋아 그림책♬
양희창 지음, Grace J(정하나) 그림 / 스푼북 / 2021년 10월
평점 :
'노래가 좋아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꿈꾸지 않으면>.
산청 간디학교 교가에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를 더한 책이다.
처음엔 산청 간디학교 교가라고 하여 무슨 곡인지 호기심이 일었는데, 책을 펼치고 가사를 읽으니 내가 아는 곡이었다. 몇년 전 엠넷 <위키즈>에서 요정 같이 예쁜 여자 아이가 불렀던 그 노래. 듣는 순간 내 더러운 영혼이 정화되는 듯한 그 아름다운 곡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들어지다니, 책이 한결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꿈꾸지 않으면> 가사 中
<꿈꾸지 않으면> 교가는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의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모두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길에서 벗어나 가보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가는 아이들.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사람과 삶을 가르치는 학교. 그 학교에서 학생들이 받는 교육은 우리가 흔히 접한 학력 향상의 교육이 아니라 삶의 지혜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여하튼 이러한 가사에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입혀졌다. 이 책을 고른 요인 중 하나인 아기 고양이들.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가 집을 떠난 사이 신비로운 박스에 들어가 모험을 떠난다.
숲 속에서 동물 친구들을 만나 삶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익히는데, 그 모습이 더 없이 귀엽고 익살스럽다.
일러스트를 그린 정하나 작가는 고양이 일러스트로 유명하다는데, 정말 실제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내내 광대가 내려가질 않았다.
숲 속 동물 친구들에게서 배운 것은 아기 고양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헤엄을 치고, 줄을 잡아 당기고, 서로의 몸을 지지대 삼아 높은 곳을 오르고.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해내며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기특한 모습.
꿈을 꾸고, 배우고, 그 배움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며 꿈을 이뤄낼 내 아이의 성장이 머릿 속에 그려져 흐뭇했다.
노랫말과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운 곡이라 책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불러주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와 똑 닮은 모습에 아직 책을 모르는 아이도 호기심을 갖고 바라본다.
어릴 수록 실사와 비슷한 세밀화가 인지와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 책 속 그림이 딱 알맞았다. 동물들 크기며 생김새며 그 특징을 어찌나 잘 잡아냈는지.
게다가 이야기가 주는 감동 역시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다. 꼭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을 따라갈 필요 없다고. 넌 네가 꿈꾸는, 네가 가장 설레는 그 길을 가면 되는 거라고.
노래를 부르며, 그 속의 내용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공유할 수 있다니,
엄마와 아이가 교감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에서 출판사 도서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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