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
에리 데 루카 지음, 이현경 옮김 / 바다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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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를 읽고

우리 인간들이 역시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들과 비교해보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래서 좋은 책을 통해서 자신을 더 당당하게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명망 있는 작가들은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주고 있다.

그래서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향한 힘찬 도전을 해나갈 기회를 갖는다.

이 책은 열 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과 문학,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소년의 성장과정의 이야기이지만 면밀히 보면 작가인 에리 데 루카 자신의 ‘기억’에 관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실제 경험들을 되살리면서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고가며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렸을 적에 갖게 되는 막연한 동경심과 함께 행동으로 이어지는 모습들이 순수함과 함께 당시의 자연과 문학과 사랑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더욱 더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는 모습들이 너무 자연스럽다.

어쩌면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이 이 소설의 저자의 모습과 같은 느낌이다.

저자 자신의 실천 내용인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소설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친밀감이 가게 되고, 작품도 가까이 느껴진다.

한 작품은 한 작가가 만들지만 상상적인 내용보다도 실제적인 삶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면서 더욱 더 실감나면서도 가깝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소설이기 때문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작가만의 창의성을 가다듬었기 때문에 더욱 더 훌륭한 작품이 되는 것이다.

실질적인 삶의 모습과 그대로의 자연, 문학이라는 작품과 사랑이라는 인간의 모습 속에서 눈부신 순간의 기억을 글로써 표현해 놓은 소설이다.

그래서 그냥 아무 부담 없이 대할 수가 있다.

특히 소년과 소녀의 시절의 순수했던 첫사랑 이야기와 함께 바다를 통한 자연의 모습과 아름다움과 그렇지 않음을 깨달아가게 되는 모습들이 순수하게 다가온다.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명성을 갖고 있기에 더더욱 마음이 간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쓴 소설이기에 더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이런 좋은 시간을 통해서 훌륭한 작가의 모습은 물론이고, 이탈리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른 눈이 아니라 열 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과 문학과 사랑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가깝게 만들어 준다.

바다와 그 바다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통해서 진지한 이탈리아 문학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고백해본다.

오래 만에 대한 이탈리아 소설이어서 그런지 더욱 더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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