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개가 행복하다 - 시나위 신대철의 음악 인생 그리고 바른음원 협동조합
신대철.김철영 지음 / 알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뛰는 개가 행복하다를 읽고

내 자신 음악을 크게 좋아하지 못한다. 남과 같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부르고, 활동하는 데에는 정말 취약하다. 그렇게 하게 된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살아가면서 어떤 계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비교적 활발하게 공부하고 활동했던 초등학교 시절은 그런대로 활발하였었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아버님의 사업 실패의 영향으로 수업료를 제 때에 내지 못하여 집으로 쫓겨 다니는 상황이 되었고, 이때부터 기가 없어지고 혼자 주로 기가 없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음악시간에 기가 없고, 노래를 못한다는 음악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새겨지면서 음악은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아쉬웠던 일이지만 그 이후의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듣기는 좋아해도 내 자신이 행하는 것은 지금도 너무 서툴다. 아니 거의 음악적인 전문 지식이 아주 박하다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음악의 장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아주 기본적인 지식 외에는 잘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렇지만 내 자신이 지나왔던 시절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렇게 흥미로울 수가 없었다. 특히 내 자신도 막연하게 알고 있는 저자의 아버지인 신중현과 그의 그룹의 활동은 대략이라도 듣고 아는 내용이었지만 저자와 같은 아들이 활동하였던 이야기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1980년대의 시기에 활동하였던 저자들과 함께 한 음악의 모습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특히 일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세상을 향해서 당당하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록음악계의 전설이라고 불리워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룹 시나위의 리더인 신대철에 관해서 관심을 갖게 만든다. 정말 여러 가지로 편하거나 쉽고, 자유롭지 않았던 시대에서도 오직 하나의 일념으로 큰 뜻을 이루어내고, 한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든 수많은 스타 뮤지션을 배출해낸 그 이야기들이 인터뷰어와의 대화 속에서 스스럼없이 밝혀지고 있다. 그냥 책을 통해 읽는 것과는 완전 다르게 직접 대화형태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로 옆에서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더더욱 가깝게 하면서 바로 호응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저자아 저자를 둘러싼 당시 활동하였던 많은 동료들의 음악인생을 알 수 있고, 최근 활동에 열심하고 있는 바름음원 협동조합을 통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여 소중하게 만들어지는 음악들이 합리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려는 활동도 더욱 더 활발하게 발전되리라 믿는다. 내 나이 60에 돌아보는 옛 추억과 함께 신중현, 신대철로 이어지는 그룹 시나위 등의 록음악계의 생성과 변천, 최근의 새로운 시도 모습 등을 알 수 있어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신나게 연주하는 기타의 소리가 지금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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