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그 후, 어떤 코리안
류종훈 지음 / 성안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탈북 그 후, 어떤 코리안을 읽고

우선 이 책을 보면서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똑같은 사람들이 분단이라는 인위적인 설정에 의해서 지금 같은 변화무쌍한 시대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진전도 없이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또한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한민족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경계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해야만 하는 현실이 같은 국민으로서 솔직히 편안하지 못하다. 오래 전에 군대에 갔을 때 자대 배치가 중동부 최전방이었다. CP 중대에서 바로 OP로 올라갔더니 이쪽과 저쪽이 전혀 똑같은데 철조망만 쳐있는데 북쪽이 북한이라고 했을 때 도저히 믿기지 않았던 추억도 갖고 있다. 정말 똑같은 조상을 둔 한민족인데 총칼을 맞대면서 서로 분단 대립하고 있고,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기 이를 데 없다. 우리도 독일 등의 분단국가들이 통일국가가 되듯이 바로 한민족의 하나의 국가로 될 날이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일단 전해본다. 이 책도 바로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탈북하였고, 그 이후 남한으로 들어왔으나 다시 남한을 떠나 해외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의 삶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이다. 실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직접 목소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실감이 팍팍 느껴진다. KBS스페셜 탈북 그 후, 어떤 코리언으로 방영이 되었던 것이기에 방송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관련 추가 취재 분을 덧붙여 만든 책이다. 따라서 글로 다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정으로 이들이 꾸는 꿈과 좌절, 현실의 모습들이 그대로 조명이 되어 나타난다. 말 그대로 실질적인 모습들이다. 솔직히 북쪽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진면모를 알 수 있기에는 한계가 많다. 그러나 해외에서 만나는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면서 온갖 수모와 어려움을 겪어낸 사람들이기에 사람들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이야기들로 넘친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조국의 현실이 이들에게 만족할만한 조치를 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서러움도 느껴진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실제 여러 나라들을 거쳐서 현재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이기에 직접 책을 통해서 그 감정을 느껴야만 더욱 더 실감할 수가 있으리라 본다. 말로 듣는 것보다 책을 통해서 실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아직도 여러 나라들을 거치면서 자유를 찾아 방황하고 있는 그들도 바로 우리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을 안아야만 한다. 함께 가야만 한다. 비록 타의에 의해서 분단되어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하나의 모습으로 통일되리라 확신해본다. 그 이전에 하나의 핏줄로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통해서 진정한 통일로 가는 밑바탕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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