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몰입 - 초조하고 지친 뇌를 위한 아날로그적 제안
에바 M. 셀허브 외 지음, 김유미 옮김 / 해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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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몰입을 읽고

주말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가벼운 복장을 갖추고 집을 나선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서 지역에 있는 운암산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교정 뒤쪽의 오솔길로 접어든다. 벌써 촉감이 확 다르다. 도시와 사람과 건물과 많은 차량을 뒤로 한다는 점이다. 길가로 쭈욱 늘어져 있는 여러 식물들의 모습과 간혹 피어 있는 꽃과 거미줄의 거미와 함께 새들이 울면서 이동하는 것을 본다. 고개를 위로 하면 유난히 파란 가을 하늘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흙길이다. 자연의 감촉들이 온 몸으로 전해 옴을 느낀다. 마치 자연속의 내 자신이었다. 공기가 상큼하다. 갖가지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바로 느낄 수가 있다. 또 함께 앞뒤로 여러 사람들이 부지런히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곁에 가시는 할아버님께 물었다. 연세가 일흔다섯이라 하였다. 매일 이곳에 오르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하였다. 왠지 더욱 더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풍정과 함께 하면서 내 육신을 움직여가면서 많은 행복 충만감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행복하였다. 운동을 다녀와서 읽고 있었던 이 책을 펼쳐 보면서 고개가 자연적으로 끄떡여졌다. 저자가 강조한 우리 인간의 뇌는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 환경에 둘러싸여서 활동하게 된다면 더욱 더 생기 있게 움직인다는 것을 여러 근거를 통해 이야기한다.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온갖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말이지만 내 자신이 느끼지 못하면 조금 멀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 책을 읽다가 자연산책을 다녀왔고, 다른 때와는 달리 책에서 언급되어 있는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직접 체험하고 온 내 자신의 평가는 저자의 판단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오늘 최고의 독서와 최고의 체험을 했다는 셈이다. 이렇게 일치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다시 읽는 책의 내용들이 그렇게 피부로 와 닿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면서 전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되는 것을 느꼈다. 내 자신이 직접 좋은 글을 써서 메시지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이 메시지에 반드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자연의 모습인 산과 푸른 나무들과 태양과 달, 강과 바다 등이다. 바로 이 자연의 힘을 그대로 받아들여 품고 있는 큰 뜻을 반드시 이루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요즘 내 자신을 포함하여 특히 젊은 층들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에 빠져있다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뇌가 더 둔해지고 빨리 피곤해짐을 느낄 수가 있다. 바로 이러한 때 자연의 순수함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신선함이 공급이 되면 자연스럽게 자연을 향한 뇌의 갈증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 인간의 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연이다.’ 라는 것만을 명심해도 이 책을 읽은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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