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 투게더 위 캔! 17만의 마음을 움직인 작은 기적들
나경원 지음 / 샘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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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를 읽고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을 보면 의외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정말 똑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불편함과 함께 아쉬운 점을 많이 느낄 수가 있다. 단지 장애가 있다는 것 하나로 생활에 많은 지장이 없이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리 쉽지만 않은 것 같다. 내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인 중학교에도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이 몇 명 있다. 다리를 저는 경우와 팔이 정상이 아니어서 제대로 못 쓰는 학생이 있다. 아무래도 보통 학생들보다 항상 의기소침하면서 묵묵히 지내는 것을 보곤 한다. 내 자신이 아침 학생들이 등교할 무렵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이 시간에 들어오는 장애가 있는 학생과 항상 손을 서로 부딪치고 있다. “오늘도 파이팅!” “좋은 아침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격려를 하고 있다. 바로 그 순간 그 학생의 얼굴에 띠는 미소의 모습을 느끼면서 따스함이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하찮은 일이지만 그 학생들에게 조그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함께 손을 마주치는 그 짧은 행동과 한 마디 말이지만 바로 함께라는 좋은 마음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교직을 그만 두는 순간까지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에 대해서 개최될 때 간단히 그렇구나 하는 생각만 가졌던 바였다. 지대한 관심과 함께 거기에 몰입하지 못했던 시간들이었다. 또한 확실한 내용을 알지 못한 채 그냥 흘러가는 식으로 인식했었는데 바로 이 책을 통해서 진정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앞으로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서 내 자신이 참여할 일이 있다면 참여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에 대해서는 법관과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으로서 역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중요한 국제행사를 위원장으로서 직접 개최하고 큰 실적을 올린 그 멋진 추진력에 대해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는 자녀인 딸이 지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특히 평창 스페셜올림픽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그녀가 경험하고 느낀 수많은 작은 기적들이 담겨 있다. 대회 관계자로서가 아니라 지적 장애인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정말 생소했던 대회를 약 70%가 알게 되었고, 실제 참여 관객도 올림픽 역사상 최대였음을 통해서 성공적인 대회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정말 각자가 따로 가는 사회가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장애 아이를 바라보고 이들과 함께 가는 마음과 함께 실천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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