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 내맘대로 노래 듣기
류인숙 지음, 신대기 사진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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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를 읽고

내 자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노래를 자주 부르면서 따로 시간을 갖지 않아서인지 노래에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그러나 의외로 시간을 갖고 듣다보면 정말 노래 가사와 음률 속에 우리 인생의 모습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느껴볼 수가 있는 것을 느낀다. 정말 예전에는 거의 노래를 한 번 부를 기회도 갖지 못할 정도로 쑥맥이었던 내 자신이지만 지금은 가끔 가게 되는 노래방에 가면 자신 있게 부르는 노래도 몇 곡 가지고 있다. 역시 노래를 통해서 내 자신의 생활에 어떤 활력소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아울러 그 노래를 통해서 뭔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는 물론이고 비록 힘이 들고 어려운 생활들이지만 뭔가 큰 힘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놓은 노래들은 계층을 따진다든지, 어떤 지역을 따지기 이전에 하나의 마음으로 똘똘 뭉쳐질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말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노래를 만든 사람들과 부르는 가수들의 혼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바탕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그 노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뭔가 더 나은 생활을 해나가는데 큰 힘으로 작용하리라는 생각이다. 내 자신 나이 육십이 된다. 이 책의 저자가 기술한 여러 지역의 모습과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내 자신 그대로 겪으면서 생활했던 순간들의 모습이었다. 시골에서 겨우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그 당시 서울의 여러 자치 방이나 변두리에 살고 있는 친척 집들을 돌아다니면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들이 그대로 마음으로 쏘옥 들어온다. 자꾸 없어져가고 잃어버리기 쉬운 이웃들 간의 따스한 정들과 사랑들이 어려워졌지만 자연스럽게 넘쳐났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노래를 사랑하면서 꾸준히 노래에 관한 기록을 해온 저자가 정말 보고 싶다. 노래가 없는 세상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하여서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당당한 작가로서 이런 좋은 책을 써냈으니 말이다. 솔직히 노래에 대해서 문외한이었지만 이 책에 언급된 시대나 지역이나 세계 어디 누구도 전혀 가리지 않고 평소 관심을 갖고 애창하던 가수와 노래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특별하였다. 당연히 너무 흥미 있게 읽을 수가 있었고, 덕분에 노래와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알게 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말 음치이고 노래에 가장 먼 내 자신이 노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노래에 관한 지식을 비교적 많이 획득하게 된 그런 최고 독서시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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