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딸이라 행복해 - 아름다운 선물, 자폐아 딸과 함께한 어머니의 신앙 일기
김영주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네가 내 딸이라 행복해』를 읽고

우리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가 있다. 특히 내가 사는 부근에는 시 장애인복지회관이 자리 잡고 있는지 몰라도 수시로 불편한 몸매를 이끌면서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이런 불편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 학교에도 잘 걷지를 못하거나 손이 불편하고 정신적으로 박약한 학생들도 여러 명 다니고 있다. 참으로 보통 학생들에 대해서 힘들어 하는 이런 학생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대해주면 그 만큼 더 정을 나누면서 생활할 수 있음을 직접 실감하기도 한다. 우리 보통 사람들의 의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똑같은 인간으로서 관심 있게 대해주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 자신도 약 27년 전에 막 학교에 부임하여서 학급을 맡았는데 한 여학생이 시골에서 약 2km정도 도보로 걸어서 등하교 하였는데 평소 간질을 앓고 있어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날씨가 맑으면 괜찮은데 비가 오려고 하는 등 날씨가 궂게 되면 학교를 오다가도 땅에 넘어져 발작을 하곤 하였다. 같이 오는 친구들이 달려와서 이야기를 하면 달려가서 업어오곤 하였다. 그 학생이 졸업 후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지금도 완치가 되지 않고 장애인 남편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두고서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 아름다운 마음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장애아를 가지고 있는 가정도 꽤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처럼 말이다. 그 고통은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은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부모를 포함하여 형제들이 모두 다 남다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의 모습은 모든 것을 자신이 떠안은 것처럼 모든 것을 바쳐서 대하는 모습들은 말이나 글로써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의 바람을 가지고 노력하는 부모들의 정성이 결국 빛을 보게 된다면 최고의 결실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폐 증세를 지닌 딸 해니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끊임없이 함께 공부를 하면서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 동생이 조금 불만도 있을 법 하였지만 기도를 통해서 오래 동안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부모의 모습들이 너무 감사와 편안하게 다가온다. 자폐아의 딸을 이제는 당당하게 성장한 스물세 살의 성년으로서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게 하는데 23년간 힘들어 하는 딸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게 만든 엄마가 쓴 신앙 기록이다. 때가 되면 이 이야기를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과감히 바꿔서 당당한 알찬 기록으로 남겨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보여 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아름다운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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