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만든 난로 햇빛온풍기 - 햇빛으로 에너지 기구 만들기
이재열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태양이 만든 난로 햇빛 온풍기』를 읽고

나이 60이 다되어 간다. 짧다면 짧겠지만 그래도 많은 세상의 변화를 직접 목격하면서 경험도 해왔다. 우선 태어나서 자란 곳이 바로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마을 뒷산을 배경으로 마을 앞 쪽으로 도로가 통과하고, 도로 주변으로는 냇가가 흐르면서 전형적인 논밭이 펼쳐져 있는 정경이다. 솔직히 당시에는 모든 것을 자연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아직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연탄이나 기름보일러도 없었다. 그래서 학교를 갖다 오면 자연스럽게 지게 등을 메고 뒷산으로 가서 나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갈퀴로 낙엽을 긁고, 낫으로 솔가지 등을, 곡괭이로 나무뿌리 등을 캐어 집으로 운반하여 부엌에서 밥을 짓는데 아궁이로 활용하였다. 전기가 없어 호롱불이나 촛불을 활용하여 공부하던 기억도 새롭다. 도로도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고, 학교도 걸어서 아니면 자전거로 타고 다녔다. 비록 여러모로 불편하기는 하였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여러 낭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자연과 함께 생활하던 시간이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면서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바로 대도시 쪽을 사회 진출을 하게 되었고, 군대 다녀온 이후에도 바로 대도시에서 자연과는 먼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활도 솔직히 직장의 숙직실이나 아니면 도시 주택 집을 거쳐 지금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는 자연을 벗 삼아 주택을 나름대로 짓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가끔 대도시 주변 전원지역에 생활하고 있는 집을 방문할 때면 더더욱 욕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갖고 있던 내 자신의 욕심을 더 확실하게 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골에 나름대로의 좋은 주택을 짓고서, 햇빛 등 자연을 활용한 각종 시설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위기시대에 맞는 적정기술들의 진면목을 정말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볼수록 정말 신뢰가 가도록 편집이 되어 있어 확신과 함께 더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햇빛온풍기, 햇빛온수기, 햇빛건조기, 빗물집수정 등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정말 돈이 많이 들지 않고, 누구에게나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살림집, 작업실, 사무실, 창고, 공공건물 등 어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귀촌이나 귀농, 자연주의자들에게 있어 난방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저자의 정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각종 기구들에 대해서 원리와 순서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시공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시공 동영상을 CD로 제작하여 부록으로 선물도 하기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꼭 실현할 때면 이용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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