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약속
윤정은 지음 / 양철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오래된 약속』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작년에 교원시찰단의 일원으로 경기도 안성 쪽에 있는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특성화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새터민의 희망학교로서 자유를 찾아 멀고 먼 탈북의 길을 택하여 자유의 품으로 온 새터민 학생들의 학교로 원불교재단인 학교법인 전인학원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 지난 2006년 개교한 특성화 대안 학교였다. 특히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탈북 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남한 사회에서 받은 다양한 문화적 충격을 적절히 소화, 잘 적응해 나가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공연도 보았고, 대표 학생들이 나와서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과정을 증언하는 시간을 통해서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현황과 함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정말 같은 한민족인데 분단이 되어 있어 서로 적같이 대하는 대립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물론 남한에 내려와서 부모님들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초기에는 적응을 하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실제로 쉽지가 않다는 증언을 통해서 그 실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의 증언이 끝난 후에 내 자신이 지니고 다니는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꼭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주문을 하였다. 참으로 탈북자 문제가 국제적으로도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다. 며칠 전에 중국으로 탈북한 탈북자들을 망명자로 취급하지 않고, 북한에 되돌린 것을 가지고 국제 인권회의 등에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북한 당국도 탈북자에 대해서는 총살 명령까지 내렸다는 소식도 접하게 되었다. 몇 년 전 북한 만주 쪽과 백두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압록강 중국 쪽에서 보트도 타보았다. 바로 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지역이었다. 다리로, 강으로 경계를 하고 있어 정말 가까운 이웃이었다. 바로 가까이 보이지만 너무 먼 나라처럼 느껴졌다. 정말 하나의 한민족이면서 이런 모습은 아주 비극적이었다. 지금의 상태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가 탈북자인 것 같다. 진짜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면서 자유를 향해 탈출하였는데 자유를 얻지 못하고서 다시 송환이 된다고 한다면 그 어찌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탈북자 및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이나 제 3국 등에서 있다가 귀국한 새터민들에 대하여 새로운 관심과 시선을 통해서 대하고, 하나의 민족으로서 똑같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우리도 벌써 분단된 지가 오래되었다. 너무나 고착된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책자들도 솔직히 이런 모습을 이용한 측면도 있다. 이제는 모두가 마음을 활짝 열고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이런 좋은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서 인식의 전환을 이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탈북자들과 새터민들에 대해서 하나의 가족처럼 보살피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한겨례중고등학교 방문 때 보았던 학생들의 활달한 음악 연주나 자신의 증언 내용을 통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바로 이 체험과 이 책을 통해서 통일문제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여러 남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가 있어 매우 유익하였다. 탈북자, 새터민 모든 분들 용기를 갖고 도전하여 꿈을 이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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