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 청년 전태일을 키워드로 한 소설가 15인의 짧은 소설
강윤화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 자신의 나이 육십대를 향하여 부지런히 가고 있다. 시골 농촌에서 중학교를 다녔었는데 가정 형편의 어려움 때문에 운이 좋게도 도전에 성공하여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유학을 할 수 있었다. 3년간의 서울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많이도 서울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공부를 했던 적이 있었다. 모든 것이 시골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보았던 많은 것들이 훨씬 나중에 직업을 교사로 바꾸어 정착하게 되면서 사회과를 맡게 되었고, 교과 시간에 활용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정말 어떻게 변화될 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느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정말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바로 실천으로 보여주는 용기와 함께 그 혜안을 존경하지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자신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 청계천 쪽으로도 많이 갔던 적이 있었다. 당시는 매우 어려웠던 우리의 시대적인 모습이었다. 현재와는 완전 다르게 당시 가장 활기를 띄었던 것이 가벼운 경공업 쪽이었고, 대표적인 것으로 합판, 신발, 섬유 등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의 손이 직접 갈 수밖에 없었고, 많은 노동력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보수는 아주 형편이 없었던 것이다. 더더구나 당시 근로 여건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보니 많은 불만이 쌓였어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전태일 열사이다. 당시의 참혹했던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고, 사람을 나사못 동강이쯤으로 여기던 일터를 바꾸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감히 목숨을 바쳤던 열사 전태일을 기리기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15명의 작가들의 짧은 소설들이 수록된 제목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이다. 지금은 당시의 상황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발전과 함께 법제화 등 획기적인 안정책도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면에 우리에게도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늘어만 가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아직도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일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다시는 전태일 열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정책 당국이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로서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좋은 분위기로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정을 나누면서 이익을 공존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나가는 그런 멋진 모습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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