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마유무라 다쿠 지음, 임정은 옮김 / 다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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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를 읽고

내 자신 아내와 결혼 생활을 한지 벌써 28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참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소개로 만난 여자가 내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여자가 마음이 들어 만난 지 서너 번 더 만나고 한달 이내에 결혼식도 하지 않고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함께 방 하나을 얻고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직장도 없이 야간대학생이었던 정말 가난했던 내 자신을 성심성의껏 뒷바라지 해준 덕분에 졸업과 동시에 중학교에 교사로 들어가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위치에 있다. 이런 나름대로의 노력들이 인정을 받아 2004년도에는 전국 현장교사 대상 중 13명이 받는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2005년도에는 스승의 날 특집 EBS-TV다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에 내 자신 활동 내용을 담아서 전국에 약 20분 정도 방영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열심히 교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내가 힘써준 덕분이어서 내 자신 99%의 공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 그래서 항상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생활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 자신도 언젠가는 아내를 위한 글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과 사연이 있는 데에도 이를 잘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모습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담아 볼 생각을 갖고 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아내의 아픔에 대해서 진지한 마음을 전달하기 하면서 용기와 함께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고자 매일매일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저자의 아내에 대한 사랑의 모습이 정말 부럽다. 그렇게 하여 무려 5년 동안에 1778가지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저자는 많은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명한 작가이지만 이 이야기는 아내라는 한 명의 독자를 상대로 아내의 건강을 고려한 글을 골라서 쓰고, 그 글을 직접 아내에게 읽어주었다고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위대하며 진정한 사랑인가? 생각을 해본다. 남녀 간의 관계가 결국 부부로 맺어져서 가정으로 출발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경우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더 나은 모습과 가정으로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에 저자가 보여준 여러 모습에서 이런 교훈은 확인하면서 장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결국 부부가 만들어 간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조그마한 일에서부터 시작하면 더 큰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을 사는 근간, 더 나은 삶은 바라보는 방향을 향하여 모든 것을 주는 저자의 아내를 향한 귀한 사랑의 모습이 내 자신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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