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도시 - 우리 시대 예술가 21명의 삶의 궤적을 찾아 떠난 도시와 인생에 대한 독특한 기행
오태진 지음 / 푸르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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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도시』를 읽고

활동력이 높은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의 삶의 궤적과 족적을 찾아 떠난 도시와 인생에 대한 독특한 기행이어서 그런지 너무 흥미로웠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든지 가장 우리들에게 흥미와 함께 여러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의미 있는 장소는 우리들에게 많은 관심과 함께 여러 자연과 풍물 등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관련한 장소들을 3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인 저자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찾아가서 느낀 점을 가감 없이 그려낸 수작이기에 사람과 장소의 운명적인 상관관계를 아름답고도 절제된 언어로 그려낸 작품이어서 더욱 더 관심과 함께 흥미롭게 임할 수 있어 좋은 독서 시간이 되었다. 한 분야에 있어서 일가를 이루기까지 치열한 인생 스토리를 살아온 화가 네 분, 학자와 스님과 영화감독이 한 분씩이었고, 열 네 분의 시인과 소설가의 이야기들이기에 더더욱 인간적으로 접근할 수가 있었다. 모두가 자기 터전이나 인연 따라 찾아든 곳이든지 누구보다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그 사람들이 그 터전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을 대하는 일반적이 보통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예술가들과 그 예술가들과 관련된 장소들이 머리속으로 쏘옥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신도 내가 태어난 터전은 물론이고 터전을 떠나서 조금이라도 생활해왔던 도시인 서울과 인천, 익산과 광주 등에 대해서는 많은 애정과 함께 깊은 추억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자기 하는 일에 자신감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리면서,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가지고 각종 활동에 참여해 나간다면 훨씬 더 삶의 풍요로움과 함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확신을 해본다. 부산, 강화, 장흥, 전주, 진주, 해남 미황사, 서울 동대문시장, 담양, 강릉, 제천, 평창, 경주, 인천, 지리산, 춘천, 서귀포, 서울 봉천동, 화순, 일산, 원주, 울산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대부분 내 발자욱과 함께 시야에 담았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솔직히 책에 소개한 예술가들인 곽경택 영화감독, 시인 함민복, 소설가 한승원, 시인 안도현, 시인 유홍준, 금강 스님, 화가 사석원, 소설가 문순태, 민속학자 황루시, 판화가 이철수, 소설가 김도연, 화가 박대성, 시인 김영승, 시인 이원규, 소설가 전상국, 화가 이왈종, 소설가 조경란, 소설가 정찬주, 소설가 은희경, 시인 고진하, 시인 정일근과 관련 여부를 대부분 모른 채 다녔던 곳이다. 이제부터 다시 이곳을 간다면 여기 소개된 예술가들과의 상관관계를 포함하여 많은 공부를 하고 가서 더 의미 있는 최고의 답사나 여행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많은 공부를 한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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