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 - 보통의 독자 버지니아 울프의 또 다른 이야기 보통의 독자 2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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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을 읽고

내 자신 솔직히 고백하자면 문학의 여러 장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에세이 류이다. 소설이나 시는 꽤 어렵거나 많이 부담이 가기 때문에 조금은 기피해 온 분야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조금 변하기는 하였지만 역시 에세이는 저자의 살아 온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펼쳐가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이도 편하게 대할 수 있어 내 자신 에세이를 더욱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편하게 여러 사람이 쓴 에세이들을 많이 읽고 있는 편이다. 물론 에세이는 오랜 경륜과 체험의 바탕위에서 쓰여 지는 글들이다. 그래서 그 글들을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 습득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자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분야의 사람들이 쓴 에세이들은 아주 중요한 멘토 역할을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영국의 작가이면서도 세계적인 여류 소설가이다. 특히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평론가이며 학자였던 아버지인 레슬리 스티븐 경의 딸로서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버지로부터 감성적으로 글을 읽고, 훌륭한 글을 감상하는 법을 배운다. 스물다섯 살 때부터 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하기 시작하여, 서평 연재를 하였고, 소설 <출항>을 시작으로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자기만의 방> 등을 출간하여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삶은 평탄하지 않아 제2차 대전 후에는 런던에서 교외의 강 근처 별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평소 신경증을 앓더니 점점 더 예민해지고 불안 증세가 심해지더니 결국 강가로 산책을 나간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저자가 2편의 에세이류를 출간하였는데 1925년에 간행된 첫 번째 수필집에서는 시대적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를 아우르면서 고대 그리스의 희곡,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가,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현대 수필 등 다양한 문학과 당시 사회 모습 등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수필집인 이 책에서는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 특히 페미니스트로서 널리 알려진 그녀의 명성답게 여성의 권리까지 다루고 있어 저자의 관심 영역을 엿볼 수가 있다.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에 대한 묘사,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 속에서 셰익스피어를 불러내는 멋들어진 솜씨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영국 역사의 한 단면을 보통의 독자로써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에세이류 작품을 자주 대하여 다양한 분야에 있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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