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리플리 엔터테인먼트 지음 / 보누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믿거나 말거나」를 읽고

내 자신의 성격은 평소 내성적이면서도 과묵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유머 감각이나 위트 감각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관심을 많이 갖고는 있는 편이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결국 늦은 나이에 교직에 들어서게 되었고, 벌써 이십 년 이상을 교직에서 중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중요한 것은 물론 실력을 향상시키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인성 면에서도 꽤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교과를 지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어진 한 시간 동안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시키느냐가 중요한데 그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적혀 있는 내용들만 정확히 알려주면 되겠지만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또한 중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내 자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믿거나 말거나의 많은 지식들이다. 그런 지식들을 풍부히 알 수 있다면 수업을 더 재미나게 그리고 학생들을 더 흥미롭게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담당하고 있는 중학교 사회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한국 및 세계), 역사(국사 및 세계) 등을 포괄하고 있는 광범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광범위한 내용들을 학생들이 보통 어려워하기 때문에 바로 믿거나 말거나에 나와 있는 지식들은 최상의 수업 보조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많은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수업시간에 학생들 지도하는데 매우 유익하게 활용 할 것 같기에 이 책을 읽은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한 번 품은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도전하는 그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리플리도 기묘하고 비범한 이야기가 있다면 세계 그 어느 곳이든 달려가 수집한 탐험가이자 카툰 작가, 인류학자, 방송인이라 한다. 즉 비범한 상상력과 함께 영감을 불러일으킨 탐험가로서 만든 훌륭한 작품인 것이다. 세상의 경이로움을 수록한 세계 견문록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카툰으로 연재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니 역시 그가 이룬 업적은 믿거나 말거나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거대한 ‘인류사 박물관’이기 때문에 더욱 더 공감이 가기도 하였다.

수많은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를 통해서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연구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는 사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더 잘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1932년에는 한국에도 방문하여 한국판 믿거나 말거나 내용도 유럽에 전하였다고 하니 우리와도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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