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메타포 꿈 - 생애 말 영적 돌봄에 대하여
켈리 버클리.패트리샤 버클리 지음, 윤득형 옮김 / 샘솟는기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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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버클리 외1 저의 『삶과 죽음의 메타포, 꿈』 을 읽고

사람의 일생은 각자 나름의 기나긴 여정이라 할 수가 있다. 

이 세상 유일무이한 독생자로 태어나 그 누구와도 절대 똑같은 모습이 아닌 독특한 나름의 생활여건과 문화 속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위대한 역사의 증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영생을 누릴 수는 없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그 죽음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지 자기가 살아온 과정과 형태에 대하여 어떤 흔적들에 대하여 알고, 그 과정에서 그 느낌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시간은 너무너무 필요한 순간들이다. 

특히 사회변화 속도가 너무너무 급변하는 세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지난 시간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조금 세세한 분야라 할 수 있는 특히 밤에 꿀 수 있는 상상력의 소산인 꿈 이야기 등은 거의 생각조차도 못하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특히 꿈이라는 것은 대개가 과거, 현재 이야기보다도 상상력을 동원한 조금 더 다가올 시간에 대한 것을 많이 꾼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내용도 일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주 복합적인 모든 것이 총망라한 미묘하게 얽혀있는 신비한 내용들로 신적인 세계까지 언급된다고 한다. 

이런 꿈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문화, 역사, 심리학, 그리고 꿈 연구에 따른 이해와 성찰, 생애 말 영적 돌봄에 대하여 정리해주고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요즘 치매환자가 늘고, 요양병원을 많이 찾고, 돌봄이와 그 가족들, 호스피스 전문가들에게 아주 귀한 자료가 되리라 확신한다. 

또한 최근 웰다잉(well-dying)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세계사, 심리학, 신학과 철학 그리고 꿈 연구에 관한 풍부한 이해에서 응축해 낸 꿈 연구가이자 종교심리학자이며 디지털아카이브 및 검색 엔진 SDDb(수면과 꿈 데이터베이스) 이사인 저자 켈리 버클리와 패트리샤 버클리는 생애 말에 나타나는 꿈 해석의 공통점을 알기 쉽게 다루면서 죽어 가는 사람과 그들을 돌보는 모두를 위해 두려움이나 불안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면서, 꿈 연구에 관한 지적인 틀은 더 깊이 의미를 일깨운다. 

돌보는 이가 죽어 가는 이를 평안하고 정중하게 돌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애도 과정에 있는 이에게는 슬픔을 회복하게 하고, 스스로 삶을 돌아보고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실제 죽어 가는 환자들의 꿈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여정을 통해 꿈의 예비적 기능, 상징과 메타포의 해석이라는 점에서 죽음의 품격을 높이는 도구가 되어준다. 

꿈은 누구나 꿈꾼다는 점에서 보편적이며 동시에 꿈꾸는 이가 꿈의 주인이며 해석의 전문가이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꿈은 꿈꾸는 자의 존재방식을 계시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크나 큰 선물이라 할 것이다.

꿈을 영적 현상 중 하나로 받아들인다면 얼마든지 생애 말 영적 돌봄에서도 자신이 꿈꾸는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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