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준비교육 20강 - 삶이 행복해지는 죽음이해, 돌봄에 대한 가르침
김옥라 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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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라 외19 저의 『죽음준비교육-20강』 을 읽고

나이 칠십을 곧 앞두고 있다.

예전 같으면 오래 산편에 속하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지인을 비롯 친우의 죽음을 대할 때면 나 자신도 뜨끔해지면서 죽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죽음을 먼저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보지만 죽음이란 예상치 않게 돌연사로 오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나 잔병치레 하나 없이 건강했던 친구는 계속 운동을 하면서 왕성하게 업무를 처리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온 것이다.

서울 삼성병원에 진료를 하였다. 췌장암 판단을 받아 3개월 진단을 받았다.

사업에 성공을 하였고, 재력도 튼튼하여 월수입도 높아 전혀 부러울 것 없어 고도의 진료를 받고자 하였으나 결국은 1개월 만에 허망하게 저세상으로 가게 된 것이다.

명예도, 돈도 다 필요 없는 친구의 죽음모습에서 나름의 교훈이었다.

가끔씩 가게 되는 장례식장에 가게 될 때면 거기서 느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의 순간을 마주한다는 사실이다.

각 단계를 거치지만 점차 노년을 향해 가면서 죽음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준비해야 한다.

이번에 읽은 책 ‘죽음준비교육-20강’은 죽음에 대한 이해와 죽음을 앞둔 사람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 20명의 글이다.

4개장 별로 전문가 5명이 기고를 했다.

알폰스 디켄 박사의 열다섯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죽음교육은 삶의 교육, 이에 관한 20가지 주제의 죽음준비교육의 표준 강의안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죽음을 바라볼 것인가, 생애 주기별 죽음 교육, 죽음을 준비하는 다양한 통로들에 대해 소개하고, 상실과 애도, 용서와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학문적이며 실제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죽음과 종교, 법률, 슬픔치유 상담과 돌봄, 임종과 호스피스, 존엄한 죽음, 장례문화 등이 집필된 기초자료로서 알폰스 디켄 박사의 교육 목표가 바탕이 되었으며,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삶과 죽음의 주제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펼쳐나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1장에서는 종교와 철학이 각각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동서양의 사람들은 문화, 인류학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다룬다.

2장에서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응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준다.

연령대별로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에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궁금할 때 읽어볼만하다.

제3장은 잘 죽기 위한-웰다잉- 현실적인 문제와 법제도, 문화, 예술 등을 다룬다.

마지막 4장에서는 죽음을 앞둔 본인과 가족들이 연습하고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죽음의 신체적 증상과 어떻게 돌봐야 하는 문제부터 상실과 애도 상담, 죽음 이후의 용서와 회복의 문제 등을 다룬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언젠가 반드시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한 대비 안내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생활하는 곳 주변에 이 책이 비치되어 있다면 꼭 필요하리라 본다.

그리하여 시간이 여유 있을 때든지 아니면 병이 들어 긴박함이 요할 때든지 어느 때이든지 이 책 필요한 곳을 펼쳐들고 여유를 갖고서 읽으면서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누구든지 와서 펼쳐볼 수 있도록 개방해도 좋을 것이다.

아니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강추한다.

“죽음은 삶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준다. 즉 죽음 앞에서 인간은 비로소 ‘존재(being)’로 존재하게 되며, 죽음은 ‘존재의 바로 그 순간’에 가장 많이 묻는 “과연 내 삶은 의미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나머지의 삶을 더욱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끌어 주는 가장 강력한 삶의 자극인 것이다.“(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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