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뇌 - 모방 욕망에 숨겨진 관계 심리학
장 미셸 우구를리앙 지음, 임명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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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우구를리앙 저의 『세 번째 뇌』 를 읽고

“당신의 욕망은 그저 타인의 욕망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

“모방은 인간관계의 첫 연결 고리이자 출발점이다.”,

“인간은 타인의 움직임뿐 아니라 그 목적과 의도, 욕망까지도 모방한다.”라고,

이 책 『세 번째 뇌』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신경심리학자인 장 미셸 우구를리앙이 심리학계와 신경과학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한 말이다.

1990년대 거울신경세포의 발견은 신경심리학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거울신경세포는 상대방의 특정 움직임을 관찰할 때와 그것을 따라 할 때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인간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그 의도를 파악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알았던 인간의 의식과 행동 그리고 관계를 보는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모방의 뇌는 발견 순서로는 세 번째이지만 뇌가 작동하는 순서로는 대개 첫 번째다.

그동안 첫 번째 뇌인 인지와 두 번째 뇌인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심리학에서 탈피해 ‘세 번째 뇌’의 상호 작용을 통한 모방과 관계의 탐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욕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경쟁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태어난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우리는 모두 ‘세 번째 뇌’의 영향을 받는 사회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와아!”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이끌고 조절하는 나 자신의 뇌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단순히 기억하는 것 정도였다.

더 이상 깊숙하게 자세하게 알고 있지 못하였다.

또한 더 자세하게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 자신에게는 그럴만한 이유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사회 성장과정 중에 벌어진 일에 연유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어렵게 독학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였고, 대학도 군대 다녀온 후 늦은 나이로 야간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였다.

가진 것 없이 가정을 갖고 어렵게 시작한 새로운 직장인 교직에서의 친척의 연대보증 건에 연루되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자녀들도 3명 교육비에 집전세금 등에 월급 50% 차압에 평생을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래 시간을 거치면서 금전적인 해결은 이뤘지만 문제는 나의 건강문제였다.

이 상황을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보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결국 신경에 문제가 온 것 같다.

힘든 일을 겪거나 스트레스, 잠을 못 잔다든지 하면 정신에 이상이 오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정말 다행인 것은 그 상태가 순간이라는 점이다.

불과 몇 초 만에 바로 의식이 돌아와 멀쩡하다는 사실이다.

언제 그랬느냐는 반응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그런데 그 순간을 전혀 기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 때부터 대학병원 신경과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주로 약물치료를 한다.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담당의사의 질문에 대답하고 약 처방을 받는다.

약은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차례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뇌 치료를 위해 신경과 진료를 받고 있는 나 자신이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나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내가 아픈 이유를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과거의 첫 번째 뇌의 인식의 사고하는 뇌, 두 번째 뇌의 감정의 뇌에서 주로 언급하는 차원에서 저자는 세 번째 뇌의 모방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모방하는 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모방의 뇌에서 모방 욕망이 결국은 경쟁이라는 형태를 통해 임상적으로 발현한다는 말에 수긍이 됐다.

지나친 욕망은 신경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뇌>는 인간의 욕망이 타자에 있다는 전제로 쓸데없는 희생양을 만들지 않도록 해 주었고, 욕망의 대상이 무엇이며 과정에 따라 경쟁자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이해는 감정의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해 진정한 공감의 문을 열어 주었다.

이제 많이 편해졌다.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는 자체적인 힘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만난 것 자체가 행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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