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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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근 저의 『1일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를 읽고

솔직히 고백한다.

동양고전하면 우선 전통적인 우리 윤리이면서 한자로 되어 그 동안 별로 대하지 않았던 관계로 그리 친근감이 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하나는 자라면서 부모님 때의 여러 관혼상제나 의식들의 까다로움에 별로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한 원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어지는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한문이 없어져 공부를 할 기회가 없어져 별도로 공부를 하지 않는 한 한자읽기가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세태도 변혁이 이루어졌다.

자연스럽게 생활의식도 우리 자랄 때와는 완벽하게 바뀌어 진 오늘날의 모습에서 예전의 생활 모습을 강조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물론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태도 등은 변함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근래 매스컴의 뉴스를 많이 보면서 사회지도자들 특히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중국과 조선왕조 시대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교양서로 ‘사서’가 있었다.

『논어』와 『맹자』, 『중용』과 『대학』이다.

공자의 가르침의 전통 경서로서 훌륭한 예법과 치술들이 다 들어있는 최고의 경학 입문서들이다.

이 책들은 사림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며 당연히 과거 시험 과목으로 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왕조시대에 훌륭한 청백리 관리들이 나왔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 책은 사서 중 대학에 관한 고전 강독이다.

<대학>은 1700여 자로 유학의 기본 가치를 요령 있게 안내하며, 주희는 사서 중에서 <대학>을 가장 먼저 읽으라고 했다.

<대학>은 삼강령과 팔조목으로 간명하게 논리를 제시한다.

중심 주제는 '리더, 인성, 배움'이다.

리더란 '이상적 지도자'라기 보다는 '행복한 삶과 공정의 가치를 지키라'는 개념으로 읽으면 된다.

인성은 도덕, 인의, 효, 공을 재해석하는 말로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사람 사이,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다 해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배움은 학, 지행, 언행, 격물, 예를 재해석한 말이다.

이런 <대학>을 저자는 아주 특별하게 안내한다.

하루에 1수 씩 내안의 거인을 깨울 수 있도록 인생에 필요한 10개의 키워드(위기, 혁신, 인성, 공감, 통찰, 인재, 경제, 통합, 평정, 공정)를 선정하여 총 10강으로 구성했다.

1강은 <대학> 한 수에서 뽑은 5개의 단어로 구성된다.

<대학>을 차례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5개의 단어가 선정되어 50수가 된다.

책 속의 50수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편의에 맞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키워드를 골라 하루에 한 수씩을 읽으면 된다.(오늘의 키워드)

한 수, 한 수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원문의 번역 보다 쉬운 말로 표현을 했다.(오늘의 한수)

그렇지만 원문의 독음과 번역을 함께 실어 놓았으면 문장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강조점을 찍어서 그 부분만을 익혀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입문-승당-입실-여언)

현대인들이 고전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원문의 한자를 읽기도 힘들지만 원문을 보고도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 어려움을 보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 자신 대학의 많은 주옥같은 명구를 통해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듯한 희열을 맛보았다.

그 중 우리 정치권에 있는 지도자들이 이 <대학>의 글귀를 통해 자아혁신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그 중 1수 소개한다.

“<대학>

2강 혁신

7일 개선

-혁신은 나를 갈고닦는 것에서부터

절차탁마(切磋琢磨)

/3장 입문-승당-입실-여언

‘대나무를 닮은 군자는 모자라는 걸 갈고닦아 부단히 나아지고 기품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우아하며 언행은 빈틈이 없는데, 이는 모두 성대한 덕과 최상의 선이 어우러져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아우라를 뿜어냈던 것이다’

“대나무를 닮은 군자는 기품 있고 우아하며 언행에 빈틈이 없다.”(53-57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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