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 0629 에디션 -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판
생 텍쥐페리 지음, 전성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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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 안 드 생텍쥐페리 저의 어린 왕자를 읽고

올해 나이 육십의 중반을 넘어 생각하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그저 막연한 모습이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독파한 적이 없었고, 그냥 듣고, 보고, 막연히 느낀 감정만을 가지고 있는 아주 단편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다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러가버렸다.

이제는 퇴직도 해버렸고, 백수가 되어 모든 것에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아무래도 시간에 쫒기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최우선으로 책을 가까이 하며 봉사와 함께 배려하는 생활을 통해 보람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가끔씩은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좋았던 추억들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최근 특별한 시간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어린 왕자> 책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그것도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이 책과 데이트를 할 수 있어 더욱 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2020년 올해가 1900629, <어린 왕자>의 작가이자 비행사이기도 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탄생한 지 12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다.

1943년 출간된 이해 세계 200여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 100여개 번역본으로 출판되었지만 이번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 어린 왕자: 0629 에디션으로 원로 불문학자 전성자 선생의 최신 번역본으로 참신한 디자인으로 새로 꾸민 책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보통 작품에는 작가의 삶이 투영된다고 한다.

이 작품에도 바로 작가의 어린 왕자처럼 살다간 순수한 영혼이 투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생텍쥐페리 자신 열 살 때 비행기를 타본 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우편비행기 조종사, 공군비행사로 행동하게 된다.

사막에 불시착하는 체험을 하고, 사막에서 조난되어 헤매다 죽음의 문턱에서 베두인 대상에 구조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4, 정찰비행기로 코르시카섬 기지를 떠난 그는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나이 44세였다.

지구에서 홀연히 사라진 어린 왕자처럼 말이다.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과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동경하면서 간직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현실에 바쁘다는 이유로 어린 왕자 이야기를 통해 이상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춘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하며 모순된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을 만나는데, 이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른은 누구나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그다지 많지 않다!”라고 생텍쥐페리가 레옹 베르트에게 말한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어른은 어린 시절을 어떻게든 거쳐 지나와야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꽃도, 별도, 모든 것도....

순수한 동심의 마음으로 그려보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

바로 이런 깨끗하고 맑은 세상으로 돌아가서 잠시 머물러 깨달음을 얻었던 소중한 고전과 만남의 시간이었다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줘. (……)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의 어린 왕자의 속삭이는 말에 나 자신 가끔씩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어린 왕자를 찾으면서 너무나도 그리워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면서 동심으로 자주 돌아가며 옛 친구를 생각하면서 연락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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