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보니 아름답구나 - 평균 나이 76세, 지금이 가장 찬란하다, 김선희 인터뷰집
김선희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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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저의 살고 보니 아름답구나를 읽고

나는 나이 65세다.

책 속의 주인공의 나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모두 다 형님, 형수님 및 누님 뻘 되신다.

제일 윗 형님이 83세다.

힘들게 사신 삶이었지만 건강하심 자체가 보기 좋다.

어쨌든 부모님으로부터 귀하게 물려받은 생을 나름 열심히 임하였다.

결코 쉽지만 않았다.

초등학교까지는 그래도 농촌에서 부모 밑에서 뭣 모르고 잘 다녔던 시간이었다.

중학교 때 읍내로 다니면서 아버지의 사업이 잘못되면서부터다.

수업료도 제 때 낼 수 없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수업료를 가져오도록 수업을 시키지 않고 집에 돌려보냈다.

남자 학교였지만 10km가까이 되는 거리를 친구들은 공부하는데 수업을 받지 않고 집으로 가보지만 돈도 가져올 수 없는 신세에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신세에 성격이 완전 내성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고등학교도 갈 수 없었다.

마침 서울에 국비학교인 철도고등학교가 있다 하였다.

전국의 수재들이 몰리는 학교이기 때문에 나 같은 성적으로 안 된다는 담임 선생님 말이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고등학교 못갈 바 엔 원서나 한 번 써보겠다고 하여 쓴 것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져 서울에서 3년간 무료 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과 철도청에 취업까지 한다.

이후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다.

우선 방송통신대학교 전문학교 과정 공부를 하다가 나중 학사과정으로 확대되면서 편입하여 공부를 하였다.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더 심화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 늦은 나이인 스물일곱에 야간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게 되었고, 3학년에는 철도에 사표를 던지고 오직 공부에 전념한다.

그런데 운이 좋게 야간대학과정에 처음으로 '교직과정'이 신설된다.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나이도 있고 해서 바로 신청을 하고 공부를 하였다.

열심히 공부에 임했던 시간이었다.

선배의 소개로 가정도 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매진했던 대학 3,4학년 시간이었다.

결국 졸업과 동시에 중학교에 사회과 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 교직의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베리아의 빙설처럼 깨끗한 마음(백강)으로 학생들 앞에서 모든 일에 직접 모범을 보이면서 열심히 임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던 32년의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 어떤 선생님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고, 하나라도 더 학생들에게 더 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손가락질과 시기와 미움도 받았지만 지나 생각해보면 모두가 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라 위안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한 여러 사연들이 눈앞에 아른 거린다.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7명 어르신들의 '살고 보니 아름답구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모두가 다 삶의 모범을 사신 어르신들이었다.

한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 지금의 나이가 되었을 때 모두 나름의 방법대로 인생 황금기로 삼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은 숭고하고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어르신들의 건강하심을 기원드린다.

그렇다면 나 자신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음을 자위해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시간 이후다.

더 건강한 모습을 지키면서 더 열심히 자신을 위한 공부에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을 위해 더 배려하면서 봉사활동에도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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