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잡담 -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장희창 지음 / 양철북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희창 저의 고전 잡담을 읽고

저자의 일상을 그려본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지고 다니며 책을 읽는다.

특히나 생활하고 있는 동네 카페를 자주 활용하면서 수시로 집에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철길 등을 걸어오면서 느낀 현장 소식과 책 읽은 이야기들을 카페에서 정리하는 모습들이다. 도시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쫒기는 번잡함보다는 여유로움이 풍기는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품어 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고전이라 하면 오래 된 책이면서 조금은 어렵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더욱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학창시절에는 대하는 형식적인 만남 자체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구체적으로 작품을 접하여 시간을 할애하고 했다면 훨씬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이런 고전 작품에 대해 정말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 같은 흐름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냥 하는 잡담 같은 우리의 일상이다.

일상을 바로 고전으로 연계시킨다.

저자가 하는 고전 이야기다!

이 쪼글쪼글한 오늘을 경쾌하게 걸어가는 고전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지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쩌다가 해직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자유 시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 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괴테의 파우스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같은 독일의 고전 2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20여 년 만에 복직, 지금은 동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책 읽기와 글쓰기'를 공부하며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던 독서 평론집인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장희창의 고전 다시 읽기를 펴내기도 했다.

이런 저자가 펴낸 이 책은 부산의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고전의 이야기를 엮어 올린 '페이스북'에서 많이 낯설어 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고전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데 큰 호응을 얻었던 내용들이다.

특히 저자의 그 동안 닦아온 경쾌한 문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고전은, 고전을 소개하는 책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과감하게 깬다는 점이다.

나와는 먼 책 속 이야기,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로서의 고전이 아니라 저자가 살고 있는 부산의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세상과 부딪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서른한 권의 고전과 함께 담겨 있다.

부딪칠 때마다 쪼그라들었다가 펴졌다가 근심 걱정에 오그라들기도 했다가그때마다 고전을 통해 흔들거리는 마음의 중심을 붙잡았던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삐딱하게 단호하게 풀어낸다.

수백 년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거기나 여기나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고전 속에 함께 어울러져 있기 때문에 마치 이웃집 이야기처럼 가깝게 다가선다.

그래서 잡담이다.

그런데 잡담이지만 거기에는 황금빛 이상의 진담들이 쏟아져 나온다.

와아! 너무 진국들이다.

함부로 맛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솝우화>, <백범일지>, <군주론>, <노인과 바다>, <장자>, <신곡> 31편의 고전과 관련된 우리의 일상인 잡담과 진담을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

생활의 활력을 느끼리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