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습관 -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이승남 지음 / 행복한책장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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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의 핫 이슈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는 웰빙일 것이다.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그렇게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 다양하지만 획일화된 식단, 적은 움직임 등. 오히려 현대 사회의 여러 요소는 사람을 쉽게 늙고 지치게 만든다. 우리에게 건강한 삶이란 이제 꿈일뿐일까? 그렇지 않다. 건강의 포인트는 '균형'이기 때문이다. 몸에 나쁜 요인은 최소화시키고 좋은 요인을 최대한 내 몸에 습관화시키면 된다. 젊음의 비밀은 결코 대단한 게 아니다.

 

<젊음의 습관>(행복한책장.2010)은 '습관만으로 변할 수 있을까?'란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보고서다. 보고서? 그렇다. 이 책은 100일간 100명의 사람들이 직접 체험한 안티에이징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크게 세개의 파트로 나눠져 1파트는 체험 보고를, 2파트는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을, 3파트는 연령, 이수별 세부 내용을 다루고 있다.

 

before / after의 비교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물론 개인별 상황에 따라 시술이 포함되기도 했지만, 100일간 이어진 그들의 체험 대부분은 습관의 변화에 기인했다. 처음 10개의 행동 강령을 받아든 체험자들의 반응은 이랬다. '이렇게 간단한 것으로 정말 제 몸이 바뀔까요?' 그 결과는 바디 라인, 안색 등 겉보기부터 체내 건강 변화까지 다양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외친 한 마디는 '건강해졌다!'였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었을까? 1.8L이상 물 마시기, 슈퍼푸드 먹기, 비타민 챙기기, 운동하기, 평소 식사양의 3/4을 30번 씹어 먹기, 숙면, 생활 속 피부 습관, 칼슘 섭취 및 제자리 뛰기, 뇌 단련, 호르몬 유지의 10가지 행동 강령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건강을 위한 지침이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만큼 실천이 어렵다는 게 현대인들의 아이러니다. 

 

책을 통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고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건강해지기 위해선 부지런해야 한다. 인내심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씩 행동 강령들을 내 몸에 익히고 습관화시킬 때야 건강과 젊음도 함께할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 못해왔더라도 상관없다. 변화의 시작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지금의 시작으로부터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가다. 그 시작과 (어쩌면 힘들지 모를) 과정에 <젊음의 습관>이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웰빙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충고 겸 조언. 한 번의 실수(가령 뷔페에서의 과식, 운동을 못한 하루)에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 중화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 모두의 젊음을 위해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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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 2010-11-1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부지런, 인내심, 행동 강령 습관화
 
모든 개는 다르다 - 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김소희 지음 / 페티앙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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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달리는 도로 한 복판에 개 열 두마리가 한 남자를 애워싸고 있다. 며칠 전 한 포탈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속 모습이다. 술 취한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일화였다. 개에 얽힌 미화는 종종 '사람보다 낫다'는 말과 함께 우리를 감동시킨다. 개와 인간, 오랜 시간 다양하게 펼쳐진 이야기들을 <모든 개는 다르다>에서 살펴본다.

 

<모든 개는 다르다>(페티앙북스.2010)는 반려동물 전문지인 페티앙이 단행본 출판사로 바뀌면서 내놓은 첫 번째 '개'에 대한 이야기다. 얼핏 보면 타입별로 개를 분류하고 각 종에 대해 설명해 놓은 실용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짧은 페이지 안에 역사와 특성, 주의점 및 유명 일화를 가득 채워 지루함을 피했다. 책의 말미에는 책 속의 책으로 개의 역사를 짤막하게 넣어 변천사를 한 눈에 보도록 구성했다.

 

개. 사랑스러움에 막상 집에 들이긴 했지만 물건은 죄다 물어 뜯지, 똥오줌은 아무데나 싸질러대지, 밤낮 없이 짖질 않나. 결국 눈물을 머금고 버리는 일도 부지기수다. 왜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걸까. 개의 본능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보고 관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안타까움에 이 책은 시작했다. 개의 고유한 특성을 알리기 위해서.

 

책에 따르면 개는 크게 7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일하는 개 워킹 그룹, 사냥을 돕는 개 하운드 그룹과 스포팅 그룹(두 그룹의 차이는 쫓는 동물의 차이로 전자는 땅 위의 동물, 후자는 새를 쫓는다.), 땅 속의 작은 동물을 잡는 테리어 그룹, 가축 몰이용 허딩 그룹, 그저 귀여움 받는 토이 그룹, 특별히 그룹으로 묶기 어려운 넌스포팅 그룹이다. 나와 맞는 개는 어떤 종류일까, 그 탐색을 하다보면 절로 개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종류도 많은데다 칼로 자르듯 명확한 구분이 아니라 헛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다만 한 권의 책에 많은 정보를 담다보니 그 깊이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특별한 기능을 담당하던 옛날과 달리(물론 지금은 더 전문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개들이 있지만), 지금은 인간의 평생 친구로서 존재하는 개. 아는 만큼 더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 시작으로 이 책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반려견을 찾는 예비 주인들, 개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인들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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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고민정 지음 / 행복한책장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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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고민정의 책'이란 말에 조금의 오해를 했다. 도도하고 세련된 모양새의 책이 하나 더 추가되는가 싶었다. 시인의 아내 고민정이란 사람을 알게 되고, 오랜시간 진솔하게 써내려간 그녀의 글을 읽었다. 부끄러워 마음이 후끈 달아올랐다. 꾸밈없이 맑은 사람이 쓴 진솔한 글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던걸까.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의 표지와 사진, 구성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아나운서보다 시인의 아내로 잘 알려진 고민정씨. 어느 날 한국에서의 모든 걸 내려놓고 일년간의 여행을 떠난다. 중국의 샹그릴라로, 칭다오로, 인도차이나 반도로. 채우기보단 비우기 위해,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그 여행의 끝에서 그녀가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 고민정씨가 만들어놓은 기억의 간이역들을 따라가보자.

 

시인의 아내란 자리는 듣는 것 만큼 낭만스럽지 않다. 적당히 타협하라고 유혹하는 세상과 강직하게 원칙을 지키려는 시인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는 괴로운 자리다. 그럼에도 책 곳곳에서 시인 남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힘들게 돌아가더라도 옳게 살아가는게 바른 방법임을 알고 있기에,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쓰러질라치면 언제고 손을 내밀어주고 든든하게 어깨를 받쳐주는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고민정이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다시 봐도 부럽고 예쁜 연인이다.

 

아나운서 고민정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자리는 아니었지만, 일단 자신의 능력을 돌아본 후엔 끊임없이 전진했다. 그 과정은 조금 외롭고 힘든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향한 궤도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 메이크업도 받지않고, 면접용 정장 한 벌 제대로 빼 입지 않았으며, 스튜디오에서 이력서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 그러나 꿈과 의지는 이겼고, 그녀는 아나운서가 되었다. 자신이 새로운 길을 만든 특별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기적이 되기 쉬운 세상.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리고 관심을 가지면 작은 힘으로도 세상은 얼마든지 변화하기 시작한다. 받기보다 주는 데 익숙한 중국 학생들, 찐 고구마 하나도 나눠먹으려는 청소부 아주머니, 몇 마디 의성어만으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행복의 나눔은 큰 게 아님을 깨닫는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웃음 짓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도우며 작은 관심의 큰 힘을 직접 체험한다. 그렇게 남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한층 더 성장해갔다.

 

어찌보면 참 뻔한 이야기. 혹은 너무 소설같아 특별하다고 치부해버릴지 모를 이야기. 그러나 고민정씨의 이야기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 자신이 직접 경험했고, 현재진행형으로 노력하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천연덕스러운 해맑음. 그녀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를 읽고 있으면 세속에서 묻혀온 때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기분이다. 가까운데 두고 세상의 무게에 지칠 때면 꺼내들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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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레 클럽, 9월 여름 디 아더스 The Others 2
로사 몬테로 지음, 송병선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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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여름. 뜨거운 햇살은 가셨지만 뒤늦은 열기가 몸을 들뜨게 하는 시간. 여름내 미처 펼쳐보이지 못한 열정이 뒤늦게 꿈틀거리는 시간. 이제는 성업이던 과거를 추억으로 남긴 채 쓸쓸한 뒷거리 주점이 된 데지레 클럽 안에 사람들이 모인다. 과거의 망령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영화스런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 여전히 장미빛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한 여자가 남자를 아파트 창가에서 던져버렸다는 신문 기사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엽기적인 일을 가능케 한 것일까? 시간은 사건의 몇 주 전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나 찾는 뒷골목 술집 데지레 클럽. 그 곳엔 정체불명의 늙은이 포코와 유행 지난 볼레로를 부르는 여가수 벨라가 있다. 자기의 방에 틀어박혀 사는 못난 여자 안토니아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보잘것없게 여기는, 향기로 여자들을 기억하는 남자 안토니오가 있다. 뒤늦은 여름의 열기 안에서 각자의 욕망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왜 사람들은 지나간 영광을 그저 기분좋은 추억으로만 묻어두지 못하는 것일까. 왜 과거를 쫓다가 결국 현실에 안주하지 못한 채 비참한 결말을 맞게되는 것일까. 왜 그 사실을 알면서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데지레 클럽, 9월 여름>은 비릿한 욕망과 결국 이루지 못한 꿈을 안은 채 추락하는 군상의 모습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다.

 

어느 캐릭터 하나 온전해 보이지 않는다. 읽는 내내 왜 저 인물들은 저렇게 사는 걸까, 하는 속말이 나온다. 그러나 불편함을 거둬내고 보면 사실 그들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 점이 소설을 한층 비극적으로 만든다. 책을 읽는 우리 또한 앗차 하는 순간 저런 나락에 빠지고, 괴로운 결말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기 때문에.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임에도 책에서 손을 떼기는 쉽지 않다. 조금의 실마리를 풀어둔 채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 없으므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달아감에도 여전히 희망을 붙잡고 사랑 타령을 하며 삶을 붙잡는 인물들의 의지가 마음을 울리기에. 결코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지만 그걸 갈구하는 인물들의 마음에 마음 한 켠이 쓰릴지도 모를 일이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누구도 이렇게 슬픈 삶은 살지 않기를. 그러나 그런 삶을 지양하기 위해, 지금 자신이 누리는 사랑을 느끼기 위해 한 번쯤 만나봄직한 소설이다. 단, 조금 늘어져도 상관없는 주말 오후에 읽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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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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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얼마만큼의 리얼리티를 그 안에 담을 수 있는걸까. 황석영의 신작 <강남몽>(창비.2010)은 마치 지난 시대를 살아온 자의 회고록인 듯, 사실적으로 격변의 한국 사회를 조명한다.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명목상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국가로 나아가던 지난 수십년의 세월. 그러나 속은 처절하게 썩어 들어갔던 그 시절들. 그 안에 여러 인간군상이 있다. 밤의 여인들, 뒷세계의 주먹들, 어지러운 시대의 군인들, 시류를 잘 타 한 몫 잡아보려는 업자들, 그리고 소박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은 하류계층. 그들의 이야기가 각각을 대표하는 캐릭터 안에 녹아들어 몇 십년의 한국을 재현한다.

 

허허벌판일뿐이었던 강의 남쪽 땅. 지금은 강남이란 호칭 아래 재력과 사치의 도시로 부상한 그 곳. 개발업자들의 눈에 들어와 장삿속으로 순식간에 부풀려진 가치 속에서 강남은 성장의 발판을 닦는다. 이어진 뒷손들의 투자. 룸쌀롱과 도박장 등 큰 돈이 오가는 밤의 업소들이 들어서면서 돈이 도는 도시가 된다. 그리고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을 증명하듯 들어선 대성 백화점.

 

이야기는 대성 백화점의 붕괴로 시작한다. 사건의 피해자인 여재력가 박선녀. 그녀를  필두로 강남에서 활개치고, 몰락하고, 아동바동 살아온 다섯 사람의 인생이 피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살아온 네 사람. 그러나 그들의 마지막은 마치 대성 백화점의 붕괴처럼 보잘 것 없고, 때론 처참하기까지 하다. 건물에 깔려죽고, 자신이 이룩한 게 순식간에 쓰러지는 걸 보고, 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고, 돈 없이 쓸쓸하게 전화통을 붙잡고. 한편 그들과는 정반대의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여자 임정아가 있다. 백화점에서 일하던 그녀도 백화점 붕괴의 피해자지만 결국 마지막 생존자가 되어 다시 삶의 희망을 선물받는다.

 

어찌보면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만을 모아 추린 꾸밈없는 소설이다. 구태여 의미를 찾을 것도 없어보인다. 그러나 가졌던 자들의 씁쓸한 퇴장 장면과 마지막으로 살아남아 다시 햇빛을 보는 빈곤층(?) 임정아의 대비되는 모습을 보며, '강남몽'이란 제목을 떠올리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끝 없는 영광이 없으며, 희망 없는 지옥도 없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된 빈부격차. 강남의 화려함과 강북 및 지방의 왜소함이 낳는 이질감. 어쩌면 지금 한국은 또 한번의 어마어마한 붕괴와 다시 일어설 희망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볍지 않지만, 쉬이 놓치고 지나갔던 한국 사회의 태동기 모습을 엿보고 싶다면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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