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한마디 - 시장이 거부할 수 없는 컨셉 카피의 8가지 원리
탁정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죽이는 한마디, 책 제목에서 강한 인상이 느껴지는가?

저자는 카피라이터이다.

카피라이터로서 강렬한 문구에 대한 책을 쓰는 입장에서, 그가 선택한 카피는 <죽이는 한마디>이다.

책 제목에서 많은 고심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였을까? 결과적으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원하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원했던 것은 이 책의 내용을 다 알아서가 아니다.

카피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고 책의 구성이나 내용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책을 사게 하는 힘, 그것이 카피라이터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이다.

 

책은 그러한 강렬한 문구를 전달하는 방법을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하고 있다.

이것은 카피의 정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온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 책이다.

저자가 카피라이터로서 살아오면서 나름의 느낀점과 경험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전달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신기한 것은 이 책의 제목처럼 죽이는, 강렬한, 최고다, 라는 강한 말들은 오히려 듣는 사람에게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쩌렁쩌렁한 한 마디가 아니라 자상한 미소로 주변을 감동시키는 사람이다.

그것은 광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을 꼭 사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광고는 사람들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느낌표를 4-5개나 붙이면서 맛있어요!!!!! 최고의 상품!!!!!!! 이라고 하면 오히려 사람들은 그런 카피를 강렬하다고 생각하기는 커녕 시끄럽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느낌표를 많이 붙이면 강렬하게 전달될 것 같은데, 역효과를 낳는다니.

사람들의 정서에 호소하면서 여운을 남길 수 있고 광고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들여다 보게 할 수 있는 카피.

그런 카피는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하고 삶의 여유를 1cm 늘어나게 한다.

카피라이터로서 그런 광고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꼭 카피라이터로서 돈을 받고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카피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가진 자라면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때나, 인터넷을 쓰면서 사용하게 되는 모든 제목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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