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1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호스트 1,2> - 스테프니 메이어 장편소설, 홍성영 옮김 

 

 

  스테프니 메이어의 새 책을 읽었다. 호스트-보이지 않는 적! 사실 2008년에 나온 책이니 이제 와 새책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유명하다는 말로는 부족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뒤를 이어 역시 영화화되었고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앤드루 니콜 감독, 시얼샤 로넌과 다이앤 크루거 주연으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근두근.

  한때 팬들로 하여금 에드워드 앓이를 하게 만들었던 스테프니 메이어가 이번에는 또 어떻게 독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지 많은 기대가 앞섰다.

 

 

  이 책 <호스트>의 기본 설정은 어쩌면 참 소름 돋을 만큼 무섭고 가차없다고도 할 수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교하면 좀 더 과감해지고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도 같았다. <호스트>에서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외계인들은 인간, 즉 지구인을 숙주로 하여 뇌에 침입해 기생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미 수많은 외계인들에 의해 뇌를 점령당한 셈이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점령한 외계인들은 참 평화로운 감성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을 호스트, 외계인을 소울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아직 숙주가 되지 않은 인간들을 찾아다니는 소울들인 수색자가 존재한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는 말이 무슨 뜻인지 책 초반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다소 생소한 설정과 분위기 탓에 책을 읽는 초반에는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영 붙지를 않았었다. 어느정도 소울과 호스트에 익숙해질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소울과 호스트, 수색자와 방랑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등을, 어울리는 표현인지 확신은 서질 않지만 조금은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고, 스테프니 메이어의 빠질 수 없는 로맨스에도 스며들 수 있었다. 그녀의 트와일라잇 속에서 무시무시한 뱀파이어가 멋지고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려졌던 것처럼, 호스트에서의 외계인들도 성숙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다운 존재로 새롭게 만들어져 있었다. 독자들이 상상했을 긴박함과 스릴, 위태로움과 불안함 등을 이 책에서는 별로 찾아볼 수 없다. 거기까지 상상하는 것이 아마 독자인 나의 한계였을지도 모른다. 호스트는 물 흐르듯 좀 더 부드럽고 잔잔하게, 평화롭고 아름답게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을 놓고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트와일라잇에서의 캐릭터들이 강하고 독특한 데 비해, 호스트의 캐릭터들은 그보다는 좀 더 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갈등보다는 교감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 읽으면서 정화가 되는 것도 같았다.

 

 

  영화로도 꼭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다, 호스트. 이번에는 배우들이 어떻게 스테프니 메이어의 캐릭터들을 잘 살려낼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