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침묵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
주제 사라마구 글, 마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 주제 사라마구, 하면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답게 소재나 주제 모두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영화화된 작품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물의 침묵>이라고 했을 때도, 그래서 더 뭔가 철학적인 사유와 남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물의 침묵>은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에 속하는 책이었다. 마누엘 에스트라다의 독특한 세계의 그림이 더해진 그림책이었다. 좀 더 두껍고 이야기 전개가 있는 책을 읽고 싶었던 마음에 처음에는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었다. 주제 사라마구가 느낀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낚시를 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일상적인 한 소년의 체험을 통해 그 속에 희망과 실패, 절망, 분노, 삶, 절망 앞에서의 대처 등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페이지 수도, 글자의 수도 많지 않아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책 속에 담겨 있는 내용만큼은 묵직하고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게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생각만큼은 제대로 전달될 것이고 그만큼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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