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데이 - 개정판
데이비드 니콜스 지음, 박유안 옮김 / 리즈앤북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년간의 로맨스. 아름다운 영화 포스터와 아름다운 책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원 데이One Day>의 원작소설이라고 했다. 생각만으로도 초콜릿이 혀에 닿은 듯 달콤해지는 것 같았다.


이 책 <원 데이>는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 두 주인공 덱스터와 엠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매 해 7월 15일 하루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1988년 7월 15일 덱스터와 엠마는 대학 졸업 파티가 있던 날, 엠마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함께 자지는 않았지만 덱스터를 짝사랑하던 엠마에게 그 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리고 덱스터는 그저 그런 흥미를 갖고 있던 그녀에게 조금은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 날이기도 했다.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이 묘한 감정은 덱스터와 엠마 사이에서 끊어질 듯 말듯 이어져 나간다. 각자의 삶을 살고 위기를 맞고 무너지고 위로해주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지켜보고 무너지고 또 위로해주고.


그 둘의 이야기는 경적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달달하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그저 뜨뜻미지근한 사랑의 감정과 알 수 없는 우정이 둘 사이를 연결하고 있을 뿐이었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 뭔가 이제 좀 시작하겠다 싶었다가도 둘은 금세 멀어졌다. 답답하기도 했고, 속이 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분명히 그들 사이에서 애틋함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년간의 그 둘의 모습은 소울메이트임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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