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천사 - 개정판
시드니 셀던 지음, 홍석연 옮김 / 문지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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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드니 샐던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이상하다 싶어 보니, 2004년에 나왔던 책이 다시 인쇄되어 나온 것 같았다. 중학생 때 처음 시드니 샐던의 책을 접했었다. 이전에는 그런 추리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었었다. 그래서 <여자는 두 번 울지 않는다>, <텔 미 유어 드림>을 읽으면서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시드니 샐던의 책을 한창 찾아 읽던 기억이 난다. 시드니 샐던이란 이름을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책부터 집어 들었다.


이야기는 키 크고 깡마른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이름은 존 핸슨, 호모 치료를 받고 있다가 이제 막 완치된 환자였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 저드 스티븐스 의사의 병원이 등장한다. 맥그리비, 안젤리 형사가 들이닥치고 존 핸슨의 죽음에 대한 설명과 알리바이를 요구한다. 그가 죽을 때 저드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저드의 비서였던 캐롤 역시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저드의 환자와 비서의 죽음이라는, 우연이라고 하기엔 의심할 여지가 너무 많은 살인사건에 그렇게 저드가 휘말려 들어갔다. 저드는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위협을 받고 가까이 다가온 죽음의 손길 앞에서 범인을 잡고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린다. 자신의 환자들과 주위 사람들을 의심해야만 했던 저드의 모습은 정말 괴로워보였다.


저드를 정신과 의사로 설정해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었고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책을 30페이지 쯤 앞두었을 때에야 진짜 범인이 누군지 겨우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저자가 만들어 놓은 살인의 미로에 갇혀 오리무중이었다. 저드 의사와 악연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저드를 닦달하고 위협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맥그리비 형사가 참 치졸하다 싶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책을 덮었을 때 각 등장인물들에 갖고 있던 나름대로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시드니 샐던의 다른 책들에 비해서 조금 긴장감이 덜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시드니 샐던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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