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도둑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 2
리처드 도이치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책을 만났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영화화된다고 들었는데 영화로도 대단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박진감 넘치고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이 책 <믿음의 도둑>은 저자 리처드 도이치가 쓴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이다.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다. 한 사건으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꼭 차례로 시리즈를 읽을 필요는 없지만 미리 알았더라면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읽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목숨처럼 사랑한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는 도둑질에서 완전히 손을 떼었다. 그러나 친한 친구가 마이클을 찾아와 어떤 물건을 도둑질해서 파괴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의 눈에서 절박함과 진실함을 본 마이클은 결국 목숨을 걸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마이클이 없애야 했던 물건은 ‘황금 상자’의 위치가 그려진 복잡하고도 정교한 지도였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던 마이클은 죽은 아내의 부탁으로 부모를 찾아 나서고 뜻하지 않게 부모를 만나고, 만남과 동시에 눈앞에서 아버지가 납치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납치가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 겨우 만난 지 오 분도 채 안 되는 아버지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친구의 부탁으로 지도를 없애버렸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러시아, 크렘린 지하의 비잔틴 라이베리아에 숨겨진 ‘황금 상자’라는 것을 찾아 마이클은 형사인 친구 부시와 아버지의 며느리인 수전과 함께 떠난다. ‘하느님의 진실’이란 아주 거대한 신흥 종교 집단의 지도자, 그의 비뚤어지고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 마이클은 수많은 함정과 배신을 만나야만 했다.


러시아의 역사적 배경도 등장하고, 미로 같은 비밀 터널들도 등장하고 독특하고 색다른 장소들과 소재들 덕분에 책 읽는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었다. 각 장면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머릿속에 화면을 띄워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주었다. 액션뿐만 아니라 부자 간의 사랑, 친구, 동료 간의 우정과 의리, 정의에 대해서도 그려져 있어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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